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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산하/충청도

충남 논산, 돈암서원(遯巖書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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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에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서원 9곳을 다 돌아 보아겠다고 마음먹었는데 논산(論山)에 왔으니 한국의 서원 9곳중 한 곳인 논산 돈암서원(遯巖書院)을 안 들릴 수가 없다.

 

도로의 안내간판이 너무 작아서 살짝 지나쳤다. 

지형적인 특색 탓인지 논산 돈암서원(遯巖書院)은 평지에 위치하고 있었다. 돈암서원(遯巖書院)은 사계 김장생(1548-1631)을 제향 하는 서원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곳이 원래 위치가 아니고 옮겨왔다고 한다.

돈암서원 한옥마을 주차장을 지나 입구로 가는 길은 다른 서원 가는 길과 비교하면 왠지 낯설다.

 

▲논산 돈암서원(遯巖書院) 입구

 

 

 

▲논산 돈암서원(遯巖書院) 하마(下馬)비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말에서 내려야 하는 지점, 하마(下馬)비가 서있다.

 

 

 

▲논산 돈암서원(遯巖書院) 산앙루(山仰樓)

 

 

▲논산 돈암서원(遯巖書院) 산앙루(山仰樓) 

 

산(山) 자가 특이해서 못 알아보았다.

 

▲논산 돈암서원(遯巖書院) 산앙루(山仰樓)

 

뒤쪽의 편액에는 산(山) 자를 확실하게 알아볼 수 있었다.

 

 

 

▲논산 돈암서원(遯巖書院) 팔덕문

 

 

▲논산 돈암서원(遯巖書院) 안내문

 

돈암서원(遯巖書院)

 

돈암서원(遯巖書院)은 사계 김장생(1548-1631)을 제향 하는 서원으로 충청남도 논산시 연산면 임리에 있다. 원래의 서원 입지는 현재의 위치보다 서북쪽으로 약 1.5㎞ 떨어진 하임리 숲말로 연산천에 가까운 저지대였는데 수해를 피하여 1880년(고종 17)에 현 위치로 이전하였다. 서원이 처음 입지 한 숲말 산기슭의 큰 바위를 돈암遯巖이라고 불렀는데, 이 바위 이름이 사액서원의 이름이 되었다. ‘돈암’의 돈은 원래 ‘둔遯’자로 세상을 피해 숨어 산다는 은둔隱遯 혹은 둔세遯世를 뜻한다. ‘돈암遯巖’은 사계 김장생이 젊어서는 과거에 응하지 않고 인조반정 이후에는 국왕의 부름도 사양하고 고향인 이곳에서 은둔하여 학문과 후진 양성에 침잠하면서 산림山林으로 살고자 한 일생을 상징하는 상징적 기호이다. 김장생은 자신이 은둔한 돈암서원의 입지 경관을 「양성당기養性堂記」에서 아래와 같이 묘사하였다.
뒤쪽에 작은 산이 있고 산 아래에 송죽을 심었다. 앞에는 울창한 숲이 있고 숲밖에는 맑은 시내가 흐른다. 흰모래가 밝고 아름다고 깊어서 배를 띄울만하다. 또 뒤쪽 바위 사이에 흘러내리는 시냇물을 끌어와 아래위에 못을 만들고 붉고 흰 연꽃 심었다. 또한 복숭아와 버드나무가 심긴 모래톱이 있고 잔디를 덮은 제방이 수백 보나 되는데 대추, 감, 밥, 뽕나무들이 빙 둘러 서있다.
「양성당기養性堂記」에는 서원에서 멀리 전망되는 경관에 대해서, 대둔산이 남쪽에 있고 북쪽에는 계룡산이 솟았는데 뭇 봉우리들이 한자리 사이에 모여 있다고 하였다. 지금의 서원에서도 멀리 계룡산의 이어진 봉우리들이 잘 보인다. 김장생은 양성당에서 바라보는 경치를 “산을 우러르며 즐기고 시내를 내려다보면 물을 살피며 자연 경물을 접하는 대로 이치를 깨닫는다.”라고 기술한다. 그리고 그 의의를 “그 속에서 함양하며 놀았다면 마음공부에 도움이 없지 않았을 것”으로 평가한다. ‘산을 우러러 바라보는 즐거움’에 대해서는 일찍이 공자가 깊이 찬탄하고 인仁에 비유한 바가 있다. 공자는 『시전詩傳』 권 14: 소아小雅「거할車舝」의 “높은 산을 우러르고 큰길을 간다. [高山仰止 景行行止]”는 구절을 인용하여, 높은 산을 우러르는 것을 높은 덕행을 본받는 것에 비유하였다. 공자는 또 산을 우러르는 마음을 인仁을 좋아하는 데 비유하면서, “인을 좋아하는 것이 이와 같구나. 도道를 향하여 가다가 중도에서 그만두게 될지라도, 몸이 늙은 것도 잊고, 앞으로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도 모른 채, 마음을 다하여 힘쓰고 힘쓰다가, 죽은 뒤에야 그만두는 것이다. (『예기禮記』 32편:「표기表記」)” 하였다.
돈암서원은 연산 평야의 낮은 구릉에 기대어 멀리 평야를 내다본다. 넓은 평야에 입지 한 덕분에 멀리 있는 계룡산 연봉도 바라보인다. 높은 산을 바라보는 김장생의 즐거움은 곧 인仁을 좋아하고 높은 덕을 따르는 즐거움이다. 김장생은 이곳에 살면서 송시열·송준길·윤선거와 자신의 아들 김집 등 수많은 당대의 거유巨儒를 길러냈다. 김장생의 앙산仰山과 호인好仁은 수백 년 동안 호서 제일의 돈암서원의 영광을 지켜온 정신세계이다. 최근에 돈암서원 문루를 크게 세워 ‘산앙루山仰樓’ 현판을 달았다.

 


돈암서원 홈페이지

 

 

▲논산 돈암서원(遯巖書院) 팔덕문

 

 

▲논산 돈암서원(遯巖書院)

 

팔덕문을 들어서니 논산 돈암서원(遯巖書院)은 다른 서원과 달리 좌우 대칭의 건물이 서 있다.

 

 

▲논산 돈암서원(遯巖書院) 응도당(凝道堂)

 

 

▲논산 돈암서원(遯巖書院) 정의재

 

 

 

▲논산 돈암서원(遯巖書院) 정의재

 

 

 

 

▲논산 돈암서원(遯巖書院) 정의재

 

 

나란히 벗어놓은 흰 고무신이 옛날 정취를 풍긴다.

 

 

▲논산 돈암서원(遯巖書院) 원정비(院庭碑)

 

 

 

 

▲논산 돈암서원(遯巖書院) 원정비(院庭碑) 안내문

 

 

 

▲논산 돈암서원(遯巖書院) 양성당

 

 

 

 

▲논산 돈암서원(遯巖書院) 거경재(居敬齋)

 

 

 

 

▲논산 돈암서원(遯巖書院) 거경재(居敬齋)

 

 

 

 

▲논산 돈암서원(遯巖書院) 숭례사

 

 

 

 

▲논산 돈암서원(遯巖書院) 숭례사

 

 

 

 

 

 

 

 

 

 

▲논산 돈암서원(遯巖書院) 전사청(典祀廳)

 

 

 

 

▲논산 돈암서원(遯巖書院) 전사청(典祀廳)

 

 

 

▲논산 돈암서원(遯巖書院) 전사청(典祀廳)

 

 

 

▲논산 돈암서원(遯巖書院) 전사청(典祀廳)

 

 

 

▲논산 돈암서원(遯巖書院) 

 

 

 

▲논산 돈암서원(遯巖書院) 

 

돈암서원(遯巖書院)에 들리면서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서원 9곳중 4곳을 방문했다. 나머지 서원도 다 돌아보아야 겠다.

 

▲논산시 관광안내도 

 

 

 

▲논산 8경 안내도

 

논산시 안내도와 논산 8경 안내문을 읽어보며 어디로 갈지...잠시 머리를 굴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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