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기/남미

2010 볼리비아 여행기 - 10 La Paz에서 Puno로

반응형

2010년 2월 9일 월요일 13일 차 (La Paz -> Puno) 

아침 7시에 눈을 떠 식당으로 가보니 아무도 없다. 조금 기다리자 종업원이 나오더니 불을 켠다.

 

 

식당

 

빵과 커피,과일을 준비한 곳을 알려주더니 알아서 먹으라 한다.
빵에 잼을 발라서 한 조각 먹으며 커피 한잔 마신 후 과일 한 개 먹고 바나나 한 개 챙겨서
배낭 메고 나오니 밖에서 자가용 영업 택시가 기다린다.

호텔에서 불러준 택시니 안전하겠지? 혼자 불안한 마음을 떨쳐본다.
가짜 경찰에 당하고 보니 아무나 믿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터미널이 가까우니 바로 도착했다. 시간이 좀 남는다. 터미널 안을 여기저기 잠깐 기웃거려 본다.
터미널 시설은 페루보다 낫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도 터미널 이용료를 받는다.

1 볼인지 2 볼인지 기억이 잘 안 난다.

 

 

터미널의  TV - LG

 

8시에 출발하는 버스에 오르니 옆에 젊은 동양 친구가 앉는다. 

나에게 한국사람이시죠?라고 먼저 묻는다.

자기는 배낭여행 중인 한국 학생이란다.

 

새벽의 La Paz 거리

 

 

 

 

한 컵의 따뜻한 차

 

한참 달리니 차장이 따뜻한 차 한 컵과 빵을 나누어 준다. 나는 아침을 먹었기에 내 빵과 

바나나를 학생에게 주었다. 허~볼리비아 버스에서 이런 서비스를 받다니... 의아스럽다.

하여간 기분이 좀 좋아진다.

 

 

황량한 사막

 

길옆은 황량한 들판, 거의 사막에 가깝다.
옆에 앉은 학생은 페루에서 볼리비아를 돌아보고 아르헨티나를 안 거치고 다시 페루
쿠스코로 돌아가서 쿠스코에서 브라질로 넘어 갈거라 한다.
쿠스코에서 브라질로 가는 저가 항공편이 있단다.

내가 볼리비아에서 가짜 경찰에게 당할 뻔했다는 얘기를 해주니 자기는 완전히 당했다 한다.

 

페루에서 볼리비아로 갈 때 Desaguadero에서 버스를 탔는데 옆에 앉은 여자가
담요도 같이 덮어주며 친절을 베풀더니 볼리비아 La Paz 버스터미널에 도착하자 
어디로 갈 건지 물으며 택시를 같이 타자고 해서 택시를 같이 탔더니 얼마 안 가
웬 남자가 경찰이라고 앞에 타더니 검문한다며 가방을 달라해서 맡겼더니 가방 안의
디카. 넷북, 지갑 안의 돈을 털고 나서 큰 배낭을 차밖으로 던져버리고 도망쳐 버렸다 한다.
한동안 정신적인 공황상태에 빠져 멍했다고 한다.

그래도 마음을 다 잡아먹고 여행을 다시 시작하기로 하고 디카를 새로 샀다며 아까운 건 
넷북에 저장해 두었던 사진과 일기가 제일 아깝다고...
아예 범행 대상자를 출발할 때부터 물색한 후 따라왔던 케이스.
볼리비아 강도들... 관광객을 봉으로 알고 주로 동양계 남자를 목표로 삼는 것 같다. 

 

 

 

볼리비아와 페루 국경도시 Desaguadero

 

Desaguadero에 도착했다.

버스는 사람, 차들이 뒤섞인 복잡한 길을 꾸물거리며 들어와 시장통 같은 곳에서 세우더니 

짐은 두고 다 내려서 볼리비아 출국 수속을 하라 한다. 민국 앞의 길거리는 왜 이리 복잡한지?

Desaguadero라는 뜻은 하수구? 강물이 호수로 흘러 들어가는 곳이라 이렇게 이름을 붙인 것 같다.

 

 

볼리비아 이민국

 

여기서 출국 심사를 받는다. 간단히 여권을 보여주면 출국 심사 끝.

 

다시 돌아오라는 간판

 

 

 

 

다리를 건너면 페루

 

 

 

 

페루 쪽에서 본 볼리비아

 

 

 

 

Baño(화장실) -유료

화장실을 갔는데 유료 화장실이다. 화장실 앞에는 물을 가득 담아놓은 드럼통이 놓여 있어서 

일 보고 난 후 직접 바가지로 물을 떠서 씻어야 하는 셀프서비스(?).

 

 

 

페루의 이민국 앞

 

줄이 한없이 길다. 언제 입국 수속을 마칠지? 줄 맨뒤에서 하염없이 기다리고 서 있었더니 

버스 차장이 와서 페루 입국하는 사람은 별도로 줄을 서라며 모은다. 그러면 그렇지...

입국, 출국 따로 심사를 해야지...

긴 줄은 페루를 출국하기 위해 서있는 줄이었다. 입국에 필요한 서류도 안 나누어준다. 

미리 나누어주면 미리 
미리 작성, 대기 시간이 줄어들 텐데... 어찌어찌 입국 서류를 작성, 난 2년짜리 페루 비자가 

있기 때문에 바로 입국 심사가 끝났다. 하여간 행정의 효율성이란 건 기대하지 말아야 할 듯...

 

볼리비아 화폐

 

10 Bolivianos

 

20 Bolivianos

 

 

 

100 Bolivianos

 

길거리 좌판 환전소에서 가지고 있던 볼리비아 돈을 페루돈으로 환전했다.
동전은 기념으로 가지고 있을까 하다가 그냥 다 바꾸었다. 아쉽게도 사진을 못 찍어 놓았다.

 

 

 

La Paz에서부터 타고 온 버스.

 

Puno를 거쳐 Cusco까지 가는 버스로 완전 장거리 버스이다.

 

 

 

페루 Desaguadero 버스 터미널

 

버스가 출발하려는데 옆에 누가 안탔닸다고 소리친다.
한참을 기다려도 안 나타난다. 차장이 다시 이민국 앞으로 가서 찾아서 데리고 온다.
일본 여자애 같은데 아까 입국심사 줄 설 때 보니 한참 줄 서 있다가 어디론가 사라지더니...
저리 어리바리해서 어찌 여행을 다니나 싶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Titicaca호수

 

 

 

 

유채꽃인지 노란 꽃들도 보인다

 

 

 

 

페루 농산물 세관

 

버스에 탔던 누군가가 서류를 들고 이곳에 들어갔다가 나와 버스를 다시 탄다.

아마 농산물을 수입하는 듯...

 

Puno에 도착했다. 한국 학생 배낭객과 버스에서 작별인사를 했다. 이 친구는 계속 Cusco까지

갈거라 한다.
요즘 젊은이들은 머나먼 남미까지 배낭여행도 하고, 참 좋은 시절이다.

우리 때는 무전여행으로 강원도 여행했던 게 고작인데.... 끝까지 여행 잘하고 좋은 경험 

많이 하라고 해주었다. 

택시 타고 지난번에 묵었던 숙소에 가서 화장실과 TV가 있는 방 (35 솔/박)으로 자리 잡았다.

잠시 쉬다가 저녁을 먹고 광장 쪽으로 가보니 아직도 축제가 계속되고 있었다.

대단한 페루 사람들이다.

 

 

Puno시청 건물의 네온사인

 

 

 

 

화려한 옷으로 치장한 예쁜 Chica(소녀)

 

축제 행열을 따라 사진을 찍다가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왔다. 

페루에만 돌아와도 내 집 같은 포근함이 느껴진다.ㅎㅎ

 

반응형
Recent Posts
Popular Posts
Calendar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04-20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