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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남미

2006 한국에서 미국 LA 경유 멕시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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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2월 21일 화 (1 일차 : 인천 - LA - 멕시코시티)

 

남미여행 마지막 날 페루 리마 공항에서 수화물로 부친 가방 안에 컴퓨터를 넣었는데 페루 공항직원들이 

훔쳐가는 바람에 사진이 없다. 카메라의 CF 카드에 남아있던 마추픽추와 이키토스 사진만 남았다.

그래서 2010년 남미여행에서 찍은 사진들을 몇 장 올린다.브라질 사진은 인터넷에서 몇장 퍼왔다.

 

 

남미여행 루트

 

 

오후 3:00 LA 행 KE017편에 몸을 실었다. 보통 때의 여행보다 기분이 상쾌하지 않은 것은 왜일까?

이리저리 뒤척이다 뒤에 서서 몸도 조금씩 풀다가 보니 LA에 도착, 아침 8시 50분이다. 몇 년 만에 미국땅을 밟는다.

911 테러 이후로 까다로워졌다는 미국 입국 심사지만 별로 그런 것을 못 느꼈다. 지문 찍고 사진 찍고...

 

언제 멕시코로 가느냐 묻는다. 간단하게 대답했다. Today.... 짐을 찾아 밖으로 나와 담배한대를 피운다.

 

남미의 첫 기착지 멕시코로 가기 위해 아에로멕시코 항공 카운터를 찾아가서 짐을 부친다.

기다리면서 창구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보면 답답하기만 하다. 우리 눈으로 보면 그저 놀면서 일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짐을 부치고 출국심사를 위해 공항 검색대에 도착하니 이건 정말 허리띠도 풀고 신발도 벗고...

내 카메라 가방 때문에 특별 몸수색을 당했다. 카메라렌즈에 무슨 약품을 바르더니 분석기에 넣고 분석하는 

것 같다. 신발도.... 하여간 좀 까다로워진 것 같다. 드디어 OK 사인.

 

멕시코시티행 AM 647에 올라 13:50에 출발, 멕시코시티 도착이 19:30이다. 하루종일 내내 비행기를 타니 

미칠 지경이다. 너무 피곤한 여정... 호텔에 투숙하기 전에 한국식당에 들러 저녁 식사. 말이 한국식당이지 

흐름 하기 그지없는 식당에서 한식 흉내만 낸 음식을 적당히 먹고 나오니 거리가 왜 이리 어두운지....

 

호텔에 들어가 바로 눈을 붙인다.

 

 

2006년 2월 22일 수 (2일 차 : 멕시코시티 - 칸쿤)

 

아침을 어떻게 먹었는지도 잘 모르겠다. 드디어 남미관광의 첫 발걸음이다. 테오티우오칸이란 유적지로 향한다.

테오티오아칸 문명중 가장 크고 세계에서 3번째 큰 피라미드인 해의 피라미드와 달의 피라미드가 있는 곳이다.

 

테오티우오칸 (2010년에 찍은 사진)

 

뜨거운 햇볕아래 더 넓은 광장을 가로질러 유적지를 둘러보니 어마어마한 규모다.

제일 젊은 나와 일행 한사람이 해의 피라미드 꼭대기까지 올라갔다.... 사진을 찍기 위해서.

꼭대기에 오르니 어린 학생들이 꼭대기 정점에 둘러앉아 손으로 무언가 퍼담는 시늉을 한다.

나중에 물어보니 피라미드의 정기를 받아들이기 위한 행동이라고...

 

점심을 멕시코식당에서 현지식으로 먹은 후 식당옆의 가게에서 선인장으로 실을 만들어 파는

공예품을 구경하고 데낄라 술 한잔 얻어먹은 후 시내관광.

소깔로 광장, 대성당, 템플로 마요르를 구경하고 공항으로...

 

19:30 멕시코의 휴양도시 칸쿤으로 향했다. 비행기 위에서 내려다본 멕시코의 도시부근 야경은 참 아름다웠다.

긴 가로등이 죽 늘어선 가운데 노란 불빛으로 점점이 아름다운 야경이다. 드디어 21:25 칸쿤에 도착.

 

버스를 타고 칸쿤(뱀의 둥지)으로 가는 도중... 가이드의 설명으로는 지난 태풍 때 거의 파괴되어

지금 그나마 복구가 마무리되어 가는 중이라 한다.

어두워 밖이 잘 안보였다. 그리고 호텔은 음식과 술, 마실 것은 완전 프리라고 한다. 

팔에 우리네 놀이동산에서 자유이용권을 끊으면 채워주는 팔찌만 차면 만사 프리라고...

호텔에 들어가니 훤하게 넓은 로비가 있고 옆쪽의 바에서 열심히들 춤도 추며 마시며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었다. 해변도 바로 옆이다.

바로 낙원이 따로 없다.

 

저녁 식사 중에 술, 음료 완전히 프리.... 와인도 시키고 위스키도 시켜서 마시면서 고기와 함께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2006년 2월 23일 목 (3일 차 : 칸쿤 -셀하 테마파크)

 

 

 

아침에 일찍 일어나 일출을 담겠다고 호텔문을 나섰으나 어째 바다방향이 틀리다.

다시 돌아와서 보니 호텔 안 바로 앞이 바다이다. 바로 일출도 볼 수 있었는데... 내일 아침을 다시 기약해 본다.

 

칸쿤은 우리 농민단체의 누군가 몇 년 전에 WTO반대를 위해 왔다가 자살한 곳이라 한다.

 

아침을 먹고 수영복을 챙겨 넣고 국립 해상공원인 쉐라로 출발. 짐을 보관시키고 스노클 장비를 빌려 잠깐 실습을 

하니 물속을 들여다보며 수영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걸 장착하고 스노클 하려는 사람이 몇 명 없다. 

 

출발지점으로 가이드를 따라 계속 걸어 올라가다가 다시 오픈 버스를 타고 한참 올라간다.

계곡의 한 귀퉁이부터 물놀이의 시작이다. 

 

물속을 들여다보니 한참 깊은 곳에 햇빛이 들어와 신비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다.

한참을 쉬며 수영하며 내려오다 보니 출발한 곳이 보인다.

 

 

물 위로 올라와 점심 식사를 한다. 점심도 포함된 가격이란다. 어느 가게든 마음껏 골라서 먹을 수 있다.

점심을 먹고 카메라를 들고 아까 올라갔던 곳까지 가면서 이것저것 풍경을 담는다.

다시 내려와 이번에 해변 끝까지 걸어갔다...

그곳에 부교가 걸려있어서 다리가 출렁거린다. 꼭 술 취한 채 걸어가는 느낌.

물속에 상당히 큰 고기들이 사람들을 무서워하지 않고 왔다 갔다 한다.

 

오늘은 오래간만에 모든 걸 잊고 휴양을 온 사람처럼 재미있게 보냈다.

호텔에 돌아와 몸을 씻고 저녁은 멕시코 현지 식당에서 음악을 들으며 식사....

그런데 진짜로 마리아치 친구들이 안 온다.

기다리다 못해 호텔로 돌아가기 위해 식당밖으로 나오니 그제야 마리아치 친구들이 도착. 

그리고 바로 식당에서 우리 일행을 위한 연주를 하기 시작. 같이 사진도 찍고 노래도 하고.... 팁을 조금 주었다.

 

멋진 추억으로 남을 밤이었다.

 

호텔에 돌아와 로비 앞의 바에서 일행과 같이 한잔.... 술도 공짜다. 무대에 나가서 춤추는 사람.... 떠들고 마시고 웃고....

종업원들은 조그만 체구의 멕시코 원주민계 아가씨인데....

엉덩이를 씰룩이며 춤추며 즐겁게 서빙한다. 진정 즐겁게 사는 국민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우리 같으면 종업원이 건방지다고 얻어터지고 쫓겨나갈 것인데...

 

 

 

2006년 2월 24일 금 (4일 차 : 칸쿤 - 치첸이사)

 

아침 일찍 일어나 다시 카메라를 들고 해변으로 나갔다. 멋지게 떠오르는 카리브해의 일출이다. 몇 컷 담고 

방으로 돌아왔다.

 

오늘은 멕시코 마야문명의 하이라이트 치첸이사(우물가의 집)로 가는 날. 가는 길은 우리나라 이민의 최초인 

애니깽(에네갠)의 슬픈 역사가 있는 지역. 일제 식민지시절인 1904년 4월 4일 인천항을 출발 2 달반만에 유카 딴 

반도의 이곳에 도착했더니 치클로(껌)을 생산하거나 선인장 줄기로 밧줄을 만드는 험한 노예생활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하와이 가는 줄 알고 왔는데 도착해 보니 메리다시(市)라는 곳.... 해운업이 주된 도시라 밧줄의 수요가 많은 도시

였다고 한다. 작년 2005년이 이민 100주년 되는 해였었다고 한다.

 

 

 

 

Kukul Kan 피라미드(2010년 촬영)

 

치첸이사는 우물가의 집이라는 뜻으로 Kukul Kan (깃 달린 뱀) 피라미드가 있는 곳이다.

<91 계단의 피라미드는 정말 멋지게 건축되었다.

 

높이 24 m, 4면의 계단 수와 맨 위층의 꼭대기를 합치면 365 계단. 즉 1년을 뜻 한다.

1년에 두 번 춘분(3월 21일)과 추분(9월 23일) 오후 3시경에 Show가 벌어진다.

태양의 각도에 의해 가운데 계단에 옆의 계단의 그림자가 합쳐저 뱀의 형상이 나타난다. 

이를 보기 위해 세계각국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칸쿤을 찾는다고 한다.

 

 

뱀이 나타나는 모습(2010년 촬영)

 

당시 마야인의 천문술, 건축술이 엄청 뛰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계단 앞 가운데서 박수를 치면 새소리가 나는 신기한 구조....

요즈음의 운동장 같은 경기장. 전사의 신전등을 구경하고 다음 관광지인 Cenote라는 곳에 가니 큰 동굴의 

밑에 물이 고여 있었는데... 수많은 제물로 바쳐진 처녀들의 유골과 유물이 나왔던 곳이라 한다.

 

이곳을 발굴하기 위해 그 물속에 들어간 학자는 얼마 후 알 수 없는 풍토병으로 죽고 말았다고 한다.

영화 속 이야기 같은 사실이란다.

 

멕시코 관광도 끝나고 다시 칠레로 가는 긴 여정이 남았다.

칠레까지 쿠바의 하바나경유 11시간을 날라 가야 한단다.

 

17:00 칸쿤출발...

 

 

 

여행 일정

 

2/21  15:30 인천 출 KE017

          9:30 LA 도착

         13:50 Mexico 항공 게이트 53 LA출발

         19:30 Mexico city 도착

 

2/22 Mexico city tour

 

       09:00 호텔출발

       15:00 테오티우아칸 피라미드 출발

       16:00 공항도착

       19:30 칸쿤으로 출발

       21:30 칸쿤도착

 

2/23 칸쿤 관광

 

       10:00 호텔 출발 셀하 해상공원

       16:30 셀하출발

       18:00 호텔 도착

       19:30 멕시칸 전통식당

 

2/24   07:30 호텔 출발 치첸이사로 감

          17:00 칸쿤출발  하바나 경유 칠레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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