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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유럽

2016 스페인여행기 12, 그라나다 알암브라 (Alhambra)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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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비야(Sevilla)를 떠나 그라나다(Garanada)쪽으로 가까워 지니 도로 주변의 풍경이 조금씩 바뀐다. 올리브 나무들이 즐비한 농장들이 계속 펼쳐지는 풍경이다.

 

휴게소에서 한번 휴식을 취한 후 약 3시간 30분 만에 그라나다(Granada) 의 알암브라(Alhambra) 궁전에 도착했다. 여기도 무덥기는 마찬가지이지만 습기가 없어 그늘에만 들어가면 시원하다.

 

▲휴게소

 

가이드는 프란시스코 타레가의 기타 연주곡  '알암브라 궁전의 추억' 외 몇곡의 스페인 음악을 들려준다. 기타를 배우는 이들의 꿈이기도 하지만 바로 좌절을 안겨주는 기타 연주곡. 그 애절한 느낌이 알암브라(Alhambra)  궁전에 대한 호기심으로 다가온다.

 

스페인어 Tip : Alhambra에서 h 는 묵음이다. 스페인어에서 h는 대부분 묵음이기 때문에 '알암브라' 라고 발음한다.

 

▲쎄비야→그라나다 이동 경로(262.5 Km, 3시간 24분 소요)

 

 

▲알암브라입구의 관광열차

 
 

입구에서 스페인 현지가이드로 한명은 젊고 예쁜 아가씨, 한명은 잘 생긴 청년이 가이드로 합류한다. 관광객 30명당 1명의 관광 가이드를 고용해야 한단다. 관광산업으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내는구나...관광자원이 많은 스페인이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스페인어만 할줄 아니 우리뒤를 그냥 따라 다닐 뿐이다.

한국 가이드의 설명을 들을 수신기를 나누어 받은 후 관람을 시작 했다.

 

 

▲알암브라 (Alhambra)궁전 매표소

 

 

 

▲알암브라 (Alhambra)궁전 매표소

 

 

정의의 문(Puerta de la Justicia)앞에서 잠시 설명을 듣고 문을 통과 안으로 들어가 알카사바(Alcazaba)에 먼저 올라갔다. 그라나다 시내와 알암브라 궁전 그리고 멀리 헤네라리페(Genralife)도 보인다.

 

 

 

▲정의의 문(Puerta de la Justicia)

 

 

 

▲이슬람 문양을 파내고 성모마리아상을 얹어 놓았다

 

신 구세력의 힘의 결과를 보여준다.

 

알카사바 (Alcazaba)

 

알카사바는 알암브라 성의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건물로 9세기경 로마시대의 요새였던 곳에 세워진 성인데 13세기에 성벽을 세우고 망루를 세워 알암브라 궁전을 지키는 성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병사들의 숙소, 대장장이의 방, 지하저수조, 감옥등이 있었으며 지금은 흔적만 남아있다. 24개의 탑이 있었으나 지금은 몇개의 탑만 남아 있다. 이중 벨라의 탑(Torre de La Vela)은 높이 27m로 여기에 올라가면 그라나다 시내를 잘 조망할 수 있으며 멀리 시에라 네바다 (Sierra Nevada)산맥도 보인다.  

 

 

 

▲왼쪽이 나사리에 궁전들(Placios Nazaries) 오른쪽이 까를로스 5세(Placio de Carlos V) 궁전

 

 

 

 

 ▲이슬람의 성터 (Alcazaba)흔적

 

벨라의 탑(Torre de La Vela)에 올라가 그라나다 시내와 알암브라 궁전을 조망 후 내려와 카를로스 5세궁전에 들어갔다.
 
 

▲그라나다 시내를 사진찍고 있는 관광객

 

 

까를로스 5세 궁전(Palacio de Carlos V)

 

까를로스 5세 왕이 신부인 이사벨과 신혼여행을 와서 알암브라 궁전의 아름다움에 반해 이곳에 궁을 지었다고 한다. 까를로스 5세는 이후로 이슬람 건물에 대한 파괴행위를 금지시키는 칙령을 내렸다. 덕분에 스페인에 있는 이슬람 건축물들이 많이 남아있게 되었다. 궁전은 복잡한 외관과 달리 내부는 지붕이 없는 둥근 형태로 지어졌으며 가운데는 정원이고 2층은 원형의 회랑으로 된 단순한 형태이다. 1층의 기둥은 도리아식이고 2층의 기둥은 이오니아식이다. 현재 궁전 1층은 무료 개방중이고 2층은 미술관으로 운영중이다.  

 

 

▲카를로스 5세 궁전

 

 

카를로스 5세 궁전은 무료 개방이다. 무언가 한창 행사 준비중이라 산뜻한 사진을 찍기 쉽지 않았다.

 

 

▲카를로스 5세 궁전 외부

 

 

 

헤네라리페(Generalife)

 

헤네라리페(Generalife)는 '건축가의 정원' 이란 뜻인데 13세기말 나사리에 왕조에 의해 조성되었으며 이슬람 군주들의 여름궁전으로 이용하기 위해 건축되었다. 페르시아 양식으로 조성된 아세키아의 정원은 긴 연못 주변에 분수를 배치하고 다양한 꽃들을 심어 아름답게 꾸몄다. 술타나 정원도 비슷한 형태의 정원인데 여기에는 다 죽어가는 700여년된 사이프러스 고사목에 얽힌 재미있는 전설이 있다. 술탄은 어느날 정원에서 후궁이 근위대 병사와 밀회를 즐기는 장면을 목격하고 화가 치밀어 후궁과 근위대 병사및 병사의 친인척들을 모두 처형해버렸다고 한다.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은 술탄은 이 나무도 부정한 행위를 한 장면을 목격했으므로 말려죽이라고 명했다 한다. 그 후로 이 고사목을 만지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속설이 퍼져 이곳을 찾는 연인들이 고사목을 만지고 갔으나 지금은 안전상의 이유로 통행이 금지 되어있다. 

 

나사리에 궁전들(Palacios Nazaries)

 

알암브라는 아랍어로 '붉은 성" 이라는 뜻이다.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있는 이베리아반도는 원래 이슬람이 지배했었다. 이슬람의 최후 왕조였던  나시리에 왕조의 왕들이 살았던 궁전으로 7개의 궁전중 현재 남아있는 궁전은 메수아르(Mexuar), 코마레스(Comares), 라이오네스(Laiones) 3개 궁전이다. 메수아르 궁전은 왕의 집무실이었으며 궁전의 중심으로 들어가기전 전실의 개념이다. 여기를 지나면 황금의 방(Cuarto Dorado)이 나오는데 입구의 장식이 매우 아름답다. 쿠아르토 도라도 정원(Patio del Cuarto Dorado ;황금의 방 정원)을 지나면 코마레스궁의 정면이 보인다. 코마레스(Comares)궁의 중앙에는 직사각형의 큰 연못이 있고 연못을 둘러싼 형태의 아라야네스 정원(Patio de Los Arrayanes)이 있는데 이 연못에 반영되는 코마레스(Comares)탑의 반영은 아름답기 그지없어 알암브라 성의 대표적인 모습으로 꼽힌다.

 

코마레스(Comares) 궁전의 북쪽 콜로네이도를 지나면 대사의 방(Salon de Embajadores)이 나오는데 그 아름다움이 극에 달한다. 외국의 대사들을 접견하는 방이었지만 이 방에서 스페인의 페르난도 2세와 이사벨 여왕에게 이슬람  나사리에 왕조의 마지막 왕 보압딜이 굴욕적인 항복을 한 방이다. 보압딜왕은 그라나다 언덕을 내려가며 '스페인을 잃는 것은 아깝지 않지만 알암브라 궁전을 다시 볼 수 없는것이 원통하다'며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그 만큼 아름답고 가치있는 건축물이다.

 

 

▲헤네라리페(Genralife) 가는 길

 

 

 

▲헤네라리페(Generalife) 정원

 

 

 

▲죽은 싸이퍼러스나무

 

 

 

알암브라(Alhambra) 궁전의 핵심인 나사리에 궁전들(Palacios Nazaries)을 못보아서 그런지 TV 를 보며 기대했던 알암브라궁전의 환상이 깨져버렸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더니 패키지 관광객의 애석한 심정을 속속들이 느끼는 순간이다.

 

 

▲그라나다 알암브라 관광(4.2 Km, 2시간 12분 소요)

 

 

아쉽지만 버스에 올라 호텔로 향한다. 알암브라 궁전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호텔이기는 한데 역시나 주변이 한적한 주택가인 것 같다. 버스를 호텔앞이 아닌  길가에 세우더니 내려서 걸어 가라고 한다. 짐도 안꺼냈는데...무슨일? 호텔에 들어가는 입구가 버스가 한번에 들어갈 수 없는 아주 작은 골목길이라 큰길가에 차를 세운 것이다. 호텔에 가니 지배인 뭐라고 하는데 알고보니 버스 기사 알도가 호텔에 먼저와서 짐들을 다 내려놓아 지하층 회의실에 얌전히 모셔 놓았다.

 

 

▲알암브라 궁전 -호텔(4 Km, 10분 소요)

 

 

 

▲Hotel SAYLU

 

 

방에 짐을 갖다 놓고 바로 저녁 식사. 제일 늦게 내려 갔더니 우리부부만 2인 용 테이블에 앉게 되었다. 테이블마다 포도주 한병이 놓여있는데 상표가 없는 걸 보아하니 수제 포도주인가 보다. 덕분에 포도주 1병을 거의 혼자 다 마셨다.

 

▲당근(?) 수프

 

 

 

 

▲메인 요리

 

 

식사를 마치고 옵션(50유로/인)으로 야경투어를 떠났다. 아직 해도 안떨어졌는데...야경투어를 나가나? 삼각대를 챙겨서 버스에 타고 먼저 도착한 곳은 그라나다(Granada) 시내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인데 에르미타 데 산 미겔 알토 (Ermita de San Miguel Alto)교회 앞이었다. 사람들이 제법 많이 일몰을 감상하며 사진찍고 있었다. 잠시 기다리니 해가 진다.  구름이 좀더 많았으면 멋진 일몰이었을텐데... 버스타려고 가다보니 삼각대용 가방을 그냥 두고 와서 다시 허겁지겁 쫒아가보니 그냥 그대로 있어 집어들고 다시 버스를 탔다. 다행이다.

 

 

 

▲산 니콜라스 전망대(Mirador San Nicolás) 그라나다 일몰 순간

 

 

 

▲골목길

 

 

 

▲그라나다 알암브라성 야경

 

내려갈 때는 좁은 골목길을 걸어 가면서 가게도 구경하며 한참을 내려가 가이드가 안내하는 어느 식당에 들어갔다. 

일단 맥주 한잔씩 돌린다. 오늘의 옵션투어에 포함 된 음료 제공이다. 그리고 무슨 빵을 주는데 이름은 잊어버려서 모르겠다. 마드리드(Madrid)에서부터 동행한 DJ 가이드는 여기서 작별이다. 버스타고 마드리드(Madrid)로 돌아간단다.

 

 

▲공예품 가게

 

 

▲빵

 

 

▲식당 간판

 

 

 

▲시내 야경

 

 

 

▲시내 야경

 

 

 

▲쇼 윈도우

 

 

이렇게 오늘도 하루 일정을 숨가쁘게 보내고 호텔로 돌아간다. 밤에도 버스의 주정차가 엄격히 금지되는지 한참이나 걸어가서 버스를 타고 호텔로 돌아왔다.

 

 

▲야경 포인트 - 호텔 Saylu (4 Km, 10분 소요)

 

 

방에서 은근히 기대하며 Wifi 접속을 해보지만 안된다. 스페인에서는 아예 포기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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