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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유럽

2016 스페인여행기 10, 세비야(Sevilla) 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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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 13일 월

 

일주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아침 일찍 잠을 깼다. 창문을 여니 아침 공기가 시원한 편이다. 식사하기전에 동네 한바퀴 둘러보려고 나가봤더니 정말 시골이다. 길 건너에 주유소가 있고 호텔옆에는 수영장도 있는데 아침이라 문을 잠가 놓았다. 호텔문을 나서 조금 걸어가니 말도 보이고 해바라기 밭도 보인다.

세비야 시내에서 가깝기는 하지만 어찌 이런 곳에 숙소를...그야말로 모텔이다. 차 타고 지나가다가 보이는 숙소...그냥 하루 묵어가는 그런 곳이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짐을 꾸린다.

 

▲호텔 Torre De Los Guzmanes 입구(Entrada)안내판

 

 

 

 

▲말

 

 

▲해바라기

 

 

 

▲창고(?)

 

 

 

▲주유소

 

 

 

 

▲호텔 로비

 

 

 

오늘은 시간 여유가 있는지 매일 9시에 출발하더니 9시30분에 출발이다. 세비야(Sevilla) 시내로 들어가 과달키비르강의 알폰소 8세 해협(Canal de Alfonso VIII)에 있는 황금의 탑(Torre de Oro)앞에 내려준다. 오늘도 스페인 가이드로 나이드신 할아버지 한분과 같이 동행이다.

 

 

 

▲호텔 - 세비야 시내(12Km, 26분 소요)

 

 

스페인어 Tip : Sevilla 의 ll 은 'ㅇ' 으로 발음한다. 어느 지방에서는 'ㅈ' 으로 발음하기도 한다.  

 

황금의 탑(Torre de Oro)

 

강 건너에도 탑이 하나 있었으며  은탑이라 했지만 지금은 없어져 안 보인다. 옛날에는 황금의 탑(Torre de Oro)과 은탑 사이를 쇠사슬로 연결해 놓아 배들의 통행을 막는 역활을 했다.  13세기 이슬람 시대에 지어진 건물로 역사적 가치가 있다. 12각 형태의 탑으로 맨 위부분이 금으로 장식되어 있어서 황금의 탑으로 불리운다. 현재 보이는 탑의 윗부분은 18세기 후반에 탑위에 작은 부속탑을 증축한 것이다. 현재는 해양 박물관으로 유료입장이다.

 
 

▲황금의 탑(Torre de Oro)

 

 

 

▲강건너 풍경

 

 

다시 버스에 올라 잠시 움직이더니 스페인 광장(Plaza de España) 입구에 내려준다. 

 

스페인 광장(Plaza de España)은 김태희가 아이들과 플라멩코(Flamenco)를 추는 장면의 광고를 찍어서 한국 사람들에게 유명해진 곳이다.  

 

세계 곳곳에 스페인 광장이 있지만 세비야의 스페인 광장이 가장 아름다운 광장이라고들 한다. 1929년 라틴 아메리카 박람회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었다. 가운데 본부 건물은 바로크 양식과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건축되었고 양쪽의 탑은 세비야 대성당의 히랄다탑을 본떠서 건축되었다. 반원으로 구성된 건물 아래층 밖에는 스페인 각 도시의 문장과 특색있는 지방의 풍물을 타일로 표현하였고 바닥에는 지도가 있다.

 

 

 

▲왼쪽탑

 
 
 

▲중앙

 

 

 

▲누구냐 ? 넌

 

 

 

▲수로

 

 

 

▲스페인 도시의 문장과 특색을 나타낸 타일 벽화

 

 

 

▲스페인 광장(Plaza de España) 파노라마

 

 

 

▲입구

 

버스를 타고 잠시 이동한 후 차에서 내려 도로를 건너 공원을 통과하여 좁은 골목길로 이루어진 동네로 들어갔다.

 

 

 

▲공원

 

 

 

▲병원

 

이 구역은 산타 쿠르스 지구(Barrio de Santa Cruz) 라고 하는데 옛날 유대인 거주지역이었으나 17세기에 유대인들을 추방하고 귀족들이 들어와 살던 지역이다. 이 지역이 유명세를 타는 것은 다름아닌 모짜르트의 '돈 조반니' 가 바로 '돈 후안 (Don Juan)' 으로 이 지역이 배경이기 때문이다. 돈 후안은 세기의 바람둥이 카사노바(Casanova)에 버금가는 바람둥이로 당시 돈 후안이 수백명의 여자들과 사랑을 나눴던 여관이 있는데 지금은 1년전부터 예약을 해야하는 엄청난 인기를 누리는 호텔로 성업중이다. 

또 로시니의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에 나오는 이발사 피가로의 도움으로 알마바바 백작이 한눈에 반한 로지나에게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른 발코니도 이곳이 배경이다. 

 

돈(Don) 이란 남자에게 존경을 나타내어 부를 때 이름앞에 붙이는 말이고 여자에게는 도냐(Doña)를 붙여서 부른다.

 

 

 

▲세계적인 작품 '돈후안'의 무대였다는 안내판

 

 

 

▲바(bar)

 

 

 

세비야 대성당 (Catedral de Sevilla)앞에서 잠시 줄 서서 기다리다가 오렌지 정원에 입장, 가이드 설명을 듣기위한 수신기를 나누어 받은 후 성당안에 들어섰다. 약간 어두운 분위기의 중세성당이 나를 압도한다. 성당의 중요한 성물앞에는 쇠창살로 막혀있어 접근이 불가했다.

콜룸부스의 관을 옛 스페인 왕 4명이 받치고 있는 동상이 성당 한편에 자리잡고 서 있다. 그리고 진기한 보물들, 성화가 가득찬 작은 방들이 여러개여서 찬찬히 관람하려면 하루로도 부족할 것 같은 느낌이다.   

 

 

 

▲히랄다 탑

 

 

쎄비야 대성당(Catedral de Sevilla)

 

쎄비야 (Sevilla) 대성당은 바티칸 시국의 성베드로 성당(르네상스 양식), 영국 런던의 세인트 폴 대성당(네오르네상스 양식) 다음으로 큰 세계 3대 성당이다. 세비야 대성당은 고딕양식으로 건축된 성당중에서는 가장 크다. 1401년 세비야 성당의 건축 관계자들은 사람들이 '우리를 미쳤다고 생각할 정도로 크게 지어야 한다' 며 다른 어느 성당보다 아름답고 크게 짓기로 결정 했다.

그래서 톨레도(Toledo) 성당보다 크게 짓기로하고 이슬람 사원이 있었던 자리에 105년을 걸려서 1506년에 완공했다. 대성당의 종탑인 히랄다탑은 12세기에 지어진 이슬람 사원의 일부분이다. 이슬람인들은 히랄다 탑을 말을 타고 올라갈 수 있도록 경사로로 만들었다. 오렌지 정원도 이슬람 사원의 일부인데 분수대는 이슬람 교도들의 손과 발을 씻기 위한 곳이었다. 17-18세기에 르네상스양식과 바로크 양식이 추가되면서 복합적인 건축물로 남게되었다.

 

 

 

 

▲성당의 천장

 

 

 

▲제목 ?

 

 

▲교황의 옷(?)

 

 

콜롬부스의 관 (Sepulcro de Colón)

 

콜룸부스의 관이 왜 이곳 쎄비야(Sevilla) 대성당에 있는지 그 사유를 알아보자.

 

콜룸부스는 '죽어서도 스페인을 땅을 밟지 않으리라' 라는 유언을 남겼다. 스페인 정부는 그의 유언을 지켜주기 위해 당시 스페인의 4대 왕국이었던 카스티야, 레온, 나바라, 아라곤의 4명 왕들이 그의 관을 메고 있게 했다. 즉 공중에 그의 관을 메달므로써 '스페인 땅을 밟지 않겠다'는 그의 유언을 충족 시켜주려 한 것이다.

콜룸부스의 대항해를 지지한 카스티아, 레온 왕국의 왕들은 앞에 서서 고개를 들고 있고  반대를 한 나바라, 아라곤 왕들은 뒤에서 관을 메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것이다. 오른쪽 레온왕의 창살아래는 그라나다(Granada)를 상징하는 석류가 꽂혀있는데 이슬람이 지배하던 그라나다(Granada)를 함락시킨것을 의미한다. 레온왕과 카스티야왕의 발이 반질 반질 윤이 나는데 사람들이 두 왕의 발을 만지면 사랑하는 사람과 세비야에 다시 올 수 있고 부자가 된다는 속설이 퍼져서 계속 만져왔으나 최근에는 이름 금지하고 있다.

 

 

 

▲콜룸부스의 관을 메고 있는 왕들

 

 

 

▲콜롬부스의 관을 메고 있는 왕들

 

 

 

크리스토퍼 콜룸부스 (Chistoper Columbus ; 1451.8 ~ 1506.5.21)

 

콜룸부스는 이탈리아 제노바부근 출신의 항해사였다. 피렌체의 지리학자 토스카넬리의  지구가 원통처럼 둥글다는 설을 믿고 서쪽으로 계속 항해하면 인도(India)에 도착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포르투갈의 국왕 주앙 2세에게 후원을 제의했지만 거절 당했다. 스페인으로 와서 계속 후원자를 찾지만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이 없자 영국, 프랑스등 다른 나라에 가서 후원자를 찾았지만 소득이 없어 다시 스페인으로 돌아와 후원자를 찾기 시작했다. 이때 카스티야와  레온 왕국의 이사벨라(Isabella 1451~1504) 여왕이 후원자가 되어 주었다.

 

여왕은 포르투갈이 1488년 아프리카 남단의 희망봉을 발견했다는 소식을 듣고 해외진출을 서두려고 생각은 하고 있었으나  그라나다(Granada)를 함락시키지 못해 여유가 없었다. 1492년 드디어 그라나다(Granada)를 정복하고 이슬람 세력을 이베리아 반도에서 몰아냈다. 이때 콜룸부스가 여왕을 찾아오자 그의 8년간 항해 경험을 높이 사 10%의 이윤을 자기에게 달라라는 콜룸버스의 요구조건과 점령지의 총독권 요구도 들어주었다.

 

콜룸부스는 항해준비를 마치고 1492년 8월 산타마리아호, 판타호, 니나호 3척의 배에 120명의 선원을 이끌고 스페인 팔로스항을 떠나 대서양을 향해 서쪽으로 서쪽으로 항해를 계속했다.

당초 30일을 항해해서 인도의 향신료를 가지고 돌아오겠다고 했지만 가도 가도 육지가 나타나지 않자 선원들은 콜룸버스에게 다시 회항하자고 요구했다. 콜룸부스는 10월 10일, 3일만 더 항해 후 육지가 안 보이면 돌아가겠다고 선원들에게 약속한다. 드디어 10월 12일, 3일 뒤 섬을 발견하게되는데 섬에 상륙한 뒤 원주민들에게 섬의 이름을 물어보자 이 섬의 이름이 '과니하니'라고 했으며 콜롬부스는 자신과 선원들에게 구세주와 같았던 섬이었기에 성스러운 구세주 산 살바도르(San Salvador)라고 이름붙였다. 약 70일간의 항해끝에 새로운 땅에 도착한 것이다. 콜룸부스는 그곳이 인도(India)라고 생각해서 아메리카 원주민들을 인디언(Indian)이라고 불렀다.

 

실제 인도(India)에 첫 발을 내 딛었던 사람은 포르투갈의 바스쿠 다 가마(Vasco da Gama ;1469~1524)로 1498년의 일이다.

콜룸부스는 계속 항해를 해서 산토도밍고(Santo Domingo)와 쿠바(Cuba)를 발견했다. 지금의 페루쪽으로 남하하여 안데스 왕들의 금을 약탈하여 금을 스페인에 보냈고 스페인은 황금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콜룸부스는 점령지에서 안데스인들을 무참히 처형하고 노예로 영국등에 바치기도하고 팔기도하는 만행을 저지른다. 1493년 4월 스페인으로 귀항했다.

 

스페인 포르투갈등 유럽의 각국들은 선단을 꾸려 새로이 발견된 땅으로 침략해서 자원을 본국으로 보내 유럽은 황금시대를 구가하게 되었다.

죽는날까지 콜룸부스를 신임했던 이사벨 여왕이 1504년 죽은 후 카톨릭 국가였던 스페인 사람들은 그의 만행을 평가하게 되었고 그의 직위와 재산을 몰수했다. 콜룸부스는 이에 분노하여 화병을 얻었고 항해중 걸린 질병때문에  '죽어서도 스페인 땅을 밟지 않으리라' 라는 유언을 남기고 스페인 바야도리드라는 곳에서 1506년에 세상을 떠났다.

 

그가 죽은 지 3년뒤 유해는 세비야주 라 카르투아섬 카르투시안 수도원으로 옮겨졌으나 그의 며느리 마리아 데 로하스 똘레도는 그녀의 남편과 시아버지 콜룸부스의 유해를 콜룸부스가 통치했던 도미니카 공화국의 대성당으로 옮기면서 그의 유언을 지켰다. 그러나 도미니카 공화국이 1795년 프랑스에 넘어가면서 유해는 다시 스페인령 쿠바 (Cuba) 아바나 성당으로 옮겨지게 되었다. 1898년 쿠바가 독립하면서 400여년 만에 다시 스페인 세비야로 옮겨져 세비야 대성당에서 공중에 메달려 있게 된 것이다. 

 

 

 

 

▲중앙제단의 조각품들 

 

1480년부터 1506년까지 80년 걸려서 제작 (높이 27m 폭 18m) 했다.

 

 

 

▲이슬람 시대의 분수대

 

 

번개불에 콩볶아 먹듯 세비야 대성당 관람을 마치고 걸어서 식당으로 갔다. 세비야(Sevilla)의 6월이 이렇게 더울줄 몰랐다. 강렬한 햇볕이 살갗을 따끔 거리게 하지만 습기가 없어 그늘에 들어가면 시원한 느낌이다.

 

 

 

 

▲세비야 시내 관광 - 식당

 

 

 

▲중국식당 북경성

 

뷔페식이 아니고 테이블에 음식이 차려진 중국 식당이다. 메뉴도 괜찮고 김치도 있어서 먹을 만 했다. 따로 1병에 2유로 내고  맥주를 한잔 마시니 더위가 좀 가시는 것 같다.

 

 

 

 

▲중국 식당 음식들 - 김치도 있다

 

 

 

▲스페인 맥주 Cruzcampo

 

 

 

이제 그라나다(Granada)로 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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