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에 몽골 민속 공연을 보러 캠프 아래의 게르에 내려갔다.
그런데 하필이면 같이 공연을 보는 팀이 중국 관광객들이다. 중국인들이 시끄럽고 예의 없기로 유명하다는 선입관이 있어서 조금 걱정이 되었다.
내몽골도 있는데 중국인들이 몽골로 관광하러 온다는 것이 의아하다.
말 타고 공연을 시작하는데 중국팀이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사진을 찍고 있는 중국 팀
말이나 낙타를 잠깐 타는 체험을 하는데 중국팀이 순식간에 다 점령을 해버리고 만다.
게르 안에서 공연을 시작한다.
가운데 게르의 주인장이 자리 잡고 앉아있다.
주인장의 딸이 마유주를 주인장에게 먼저 대접한다.
손님들에게도 마유주 한잔씩 다 돌린다.
한잔 마셔보았는데 달거나 짜거나 시큼하거나 하는 맛이 있는 것을 기대했는데 무미하다. 즉 아무 맛이 없다.
과자 같은 것도 하나씩 나누어 주며 맛 보라 한다.
노래로 손님 접대를 이어 간다.
전형적인 몽골인의 얼굴이다.
노래 가락은 의외로 신이 나는 곡조이다.
▲몽골 전통음악공연 동영상
연주가 끝난 다음에 연주곡이 담긴 CD를 판매하는데 1장에 10 달러라 한다.
몽골 전통 놀이를 위한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동물의 뼈를 이용한 놀이인 듯하다.
막대기로 쳐서 양털을 고르는 작업을 시연 중이다.
양털을 모아 말로 끌고 가며 평탄화 작업을 한다.
양과 염소 우리 안에서 놀고 있는 여자 아이들이 보인다.
녹색옷을 입은 여자이이가 염소 한 마리를 붙잡고 놀고 있었는데 어릴 때부터 같이 크고 자라서 염소가 이 아이한테만 도망가지 않고 같이 놀아준다고 한다.
이미 관광객들에게 익숙해져 있는지 포즈를 취해준다.
이 아이는 꽤 수줍어해서 카메라를 피한다.
관광객들과 같이 놀이를 하고 있다.
주사위 놀이 비슷한 것 같다.
빨간 모자를 놓아두고 말을 타고 타고 달려오다가 줍는 마술을 보여주는데 첫 번째 마부는 실패했다.
2번째 마부는 빨간 모자를 집는 데 성공했다.
유목민들이 게르를 철거하고 다른 목초지로 이동하는 모습을 재연하는 공연이 시작되었다.
야크에 수레를 장착하는 중이다.
짐들을 꾸려 이동하기 시작했다.
비록 공연이긴 하지만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이라 나름 재미도 있고 흥미로왔다.
중국 관광객 2명이 결국 행열의 가운데로 들어가 꼴 사나운 작태를 보여준다.
공연 보기를 끝마치고 게르에 돌아와 한참을 쉬다가 저녁을 먹으러 식당으로 갔다.
식당 앞 휴게소
귀한 야채를 한 접시 준다.
1인당 한 접시에 만두, 감자, 고기를 정갈하게 차려주어 맛있게 먹었다.
후식으로 요구르트(?)도 나왔다.
밤에 은하수를 촬영하기 전까지 자유시간이라 게르의 침대에 누워 뒹굴며 휴식을 취했다.
문옆에 온도 컨트롤러가 보이기에 켜 보았더니 작동을 한다. 살펴보니 한국의 온돌 장판처럼 바닥 전체에 열선이 깔려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켜놓고 은하수 촬영을 하러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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