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추워서 그런지 일찍 잠자리에 들지 못했는데도 불구하고 새벽에 잠이 깼다.
게르가 천장이 구멍이 뚫려있고 아래쪽 틈으로 바람이 술술 세서 몽골 새벽의 한기가 그대로 몸으로 느껴졌다. 난로 안의 장작불은 꺼진 지 오래되어 난로는 차갑기만 하다.
밖에 나가보니 아침해가 막 뜨려는지 저 멀리 산등성이 하늘색이 노랗게 보인다.
몇몇 부지런한 일행들이 아침 일출 사진을 찍고 있다.
동녁하늘에 약간 노란 기운이 펼쳐져 있다.
구름색이 환상적이다.
하늘에 구름이 가득하다.
게르에 들어와 쉬고 있는데 게르 지붕을 두드리는 비 소리가 들린다.
참 날씨도 변화 무쌍하다고 생각하며 밖으로 나와보니 하늘에 무지개가 떠 있다.
몽골에서 아침부터 무지개를 볼 줄이야...
카메라를 들고나가 무지개를 담는다. 한국 하늘에서는 무지개를 못 본 지 참 오래되었다.
그래서 더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게르가 안 보이는 곳으로 가서 초원 위에 펼쳐진 무지개를 담는다.
살짝 쌍무지개가 떴다. 조금 더 일찍 나와 봤더라면 쌍무지개를 담을 수 있었을 텐데...
옆 게르의 여사들이 라이터를 빌려 달라한다. 밤새 추워서 한잠도 못 잣다며 지금이라도 불을 피우겠다 한다.
얇은 나무들을 먼저 모아서 불을 붙인 뒤 큰 장작에 불을 붙이라고 말해주었다.
반응형
'여행기 > 아시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 몽골여행 14, 몽골 노마딕(Nomadic) 캠프 몽골 민속공연 (0) | 2024.07.26 |
---|---|
2024 몽골여행 13, 몽골 노마딕(Nomadic) 캠프 (0) | 2024.07.24 |
2024 몽골여행 11, 바얀 고비(Bayan Gobi) 은하수 촬영 (0) | 2024.07.22 |
2024 몽골여행 10, 바얀 고비(Bayan Gobi) 일몰 (0) | 2024.07.20 |
2024 몽골여행 09, 카라코룸 에르덴 조 사원 (0) | 2024.07.19 |
글에 남긴 여러분의 의견은 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