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중순이 지났지만 여전히 더운 날씨.
환절기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환절기 알레르기.
눈이 가렵고 콧물이 나고... 어딜 나갈 생각을 못하다가 조금 몸 상태가 호전된 것 같아 길을 나섰다.
오늘의 목적지는 거창 감악산 아스타국화축제.
가는 길에 산청 수선사에 먼저 들렀다.
다른 절과는 달리 절 앞에 아름다운 연못 정원이 있는 절로 유명해져 한번쯤은 가보고 싶었던 절이었다.
고속도로 산청 톨게이트를 벗어나 좁은 시골길을 올라 절 앞의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평일 오후인데도 제법 많은 차가 주차되어 있었다.
▲남무아미타불
아래 주차장에 내려서 올라가면 바로보이는 남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현판.
자그마한 문에 걸린 한자를 읽을 수 없다. 일본어 같기도하다.
▲수선사 연못 정원
주변의 나무들로 만들어진 듯한 목조다리와 난간들...
어느 절에서도 볼 수 없던 풍경에 매료된다.
연잎은 이제 말라버려 연두색으로 변했다.
물레방아는 물이 없어 천천히 돌아가고 있었다.
연못 속에도 파란 하늘과 구름이 담겼다.
사람들의 낙서가 빼곡이 적혀있다.
오후빛을 머금은 잔디의 색이 아름다운 빛을 발한다.
▲수선사 극락보전
바윗돌 밑에서 계속 물이 흘러나와 졸졸 샘물을 이룬다.
▲수선사 삼성각
네모난 돌을 파서 만든 작은 연못에 아직 몇 송이의 연꽃이 피어있다.
▲수선사 소원의 황금석
돌을 들어올리면 소원을 이루어 준다는 황금석.
▲카페 수선사
지붕만이라도 기와를 얹어서 한국적인 멋을 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곳 수선사 화장실은 신발을 벗고 실내화로 갈아 신고 들어가야 하는 세련된 화장실이었다.
다시 만난 남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
카페에서 차 한잔 마시고 싶었으나 늦지 않게 감악산까지 가야 한다는 마음에 조급하게 길을 떠난다.
▲산청 수선사 동영상
수선사
수선사는 지리산 동남쪽 끝자락 마지막 봉우리인 웅석봉 기슭에 위치한 사찰로, 소나무와 잣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매우 소담한 절이다. 주지 여경 스님이 처음 이 절터와 인연이 되어 도량 창건의 원력을 세우고 기도하던 중 상서로운 금색 기운이 도량 전체를 감싸 안았다고 한다. 절 앞으로는 정수산과 마주하며, 황매산이 보이고 뒷산 능선 너머에 지리산 정상 천왕봉이 자리한 도량이다. 큰 절도 아니고 창건이 오래되지 않아 보물과 문화재는 없지만, 매우 깔끔하고 정갈한 느낌을 주는 절이다. 108배 예불, 참선 명상 등을 경험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가 주요 체험 프로그램이다.
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산청 가볼 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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