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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추천출사지

[추천출사지] 고창 학원농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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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돌의 고장'전북 고창군 공음면에서는 20여만평의 싱그러운 보리밭을
배경으로 요즘 '청보리밭 축제'가 한창이다. 지난 4일 시작해 다음달
16일까지 계속되는 이 행사는 보리밭 사잇길 걷기, 보리밥.보리개떡 먹기,
보리피리 불기, 보리 찧는 물방앗간 구경하기 등 향수어린 이벤트가 가득해
도시민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연휴인 지난 4, 5일에는 2000여명의 도시인이
다녀가기도 했다.

행사를 기획한 사람은 이 곳에서 농장을 경영하는 진영호(56)씨다. 진씨는 40대 중반
'늦깎이 농사꾼'으로 변신해 단일면적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13만평의 보리밭을
일군 주인공. 고 진의종(陳懿鍾) 국무총리의 장남으로 서울대 농대를 졸업한 뒤
금호그룹에서 이사까지 지냈던 사람이다. 그러나 1992년 직장에 사표를 내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과중한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와 어렸을 때부터 꿈꿔온 농장 경영에 대한 미련을 접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는 것.

진씨는 손수 포클레인을 운전하며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황무지를 개간해 한쪽에는
비닐하우스를 짓고 카네이션과 백합을 재배했다.

그러나 좌절도 많았다. 한여름에 느닷없이 냉기류가 덮쳐 다 지은 농사를 망친 적도 있고,
태풍.폭우로 비닐하우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기도 했다.

이런 역경을 딛고 陳씨는 요즘 연평균 3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다. 꽃 재배로 1억원,
보리.밀 농사로 2억원가량을 벌어들인다고 한다.

보리농사는 10여년 전부터 시작했다. 다른 작물과 달리 농약 등을 칠 필요가 없어 품이
덜 들것 같다는 생각에서 선택했다. 그러나 파란 보리밭이 요즘엔 관광 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4~5월이면 초록물감을 풀어 놓은 듯한 보리밭에 화가.사진사 등 구경꾼들이 몰리고 있다.
보리 수확 후에는 메밀을 심어 9월이면 '소금을 뿌린 듯'흰꽃들이 일제히 피어나 장관을 이룬다.

이번 보리밭 축제에서는 먹거리 장터도 운영하고 분재.야생화 등도 함께 전시하고 있다.
오는 18일부터는 일요일마다 흙을 주제로 한 창작무용과 농악이 공연되고 보리밭을 주제로
한 백일장.사진 공모전도 열린다. 진씨는 보리밭 주변에 황토방 민박시설과 체험농장,
원두막, 낚시터 등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출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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