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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일본

2010 후지산 등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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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14일 토요일 

 

페루에서 KOICA 2년 봉사활동을 마치고 귀국길에 아들을 만날 겸 들린 일본.

아침은 간단하게 먹고 점심은 아들과 몇년만에  외식.

 

페루의 스페인어 과외 선생 미레쟈가 선물한 시계가 밧데리가 없는건지 중간에 자꾸 멈춘다.

그래서 요도바시 카메라점에 가서 싸구려 디지털 시계를 하나 사고

카메라 코너에 가서 카메라 구경....

 

일본은 길거리에서 걸어다니며 담배를 못피우게 하는 동네가 많다.

커피점에 들어가 시원한 아이스 커피 한잔 마시며 담배도 한대 피며 시간을 보내다가

백화점 지하에서 벤또(도시락)2개를 샀다.

 

페루에서 아들과 연락 미리 예약을 해놓은 후지산 야간등산을 위해 관광버스 출발하는 곳으로...

7:30분에 차가 2대가 출발한다. 후지산 야간산행하는 사람들이 많은가 보다.

중간에 휴게소에서 벤또로 저녁을 해결했다. 

출발지에 도착....물 한병 사고 10시20분경 산행시작.

 

 

▲ 출발점

 

헤드랜턴에 의지해 산길을 걷는다.오합목(고고메)에서 출발,

어두워서 주변도 안보이고 하니 거리 감각이없다.

얼마나 왔는지 육합목(로꾸고메)에 도착, 휴식을 취한다.

 

 

▲육합목(로꾸고메)

 

랜턴불에 의지해 사람들이 걷는 방향으로 그냥 움직인다.

 

 

▲7합목(나나고메)

 

 

 

▲팔합목(하찌고메) - 

 

여기는 내가 살았던 페루의 우안까요와 같은 고도

 

2년간 3200m에서 살아서 그런지 고산증도 없고 단지 땀이 조금 날뿐...

약간 서늘한 느낌이 들어 두터운 졈퍼를 꺼내 입었다.

 

 

▲팔합목 휴게소

 

본격적으로 비탈 경사가 심해진다. 고도가 높아지며 기온이 더 떨어진다.

그래도 땀은 난다.

 

 

▲나무 기둥에 박아둔 동전들...소원을 비는 관습인듯...

 

 

 

 

▲기둥두개로 만들어진 문

 

 

2010년 8월 15일 일요일 새벽

 

 

▲새벽 5시경

 

서서히 해가 뜨며 주위가 밝아온다. 정상 못미쳐 바위에 앉아 해가 뜨기를 기다리지만

해는 끝내 얼굴을 안보여준다.

하지만 밑에 구름이 잔뜩끼어 있어 나름 멋진 자연의 향연을 펼친다.

붉은기가 약간도는 동편하늘이 비치는 것도 잠시.

비 올줄 알고 우비까지 사왔는데 비가 안 온것만 해도 다행이다.

 

▲마지막 고지

 

 

 

▲후지산 정상비석

 

 

 

▲정상의 분위기

 

 

밤새 사람들이 이리 많이 올라왔던가?

 

 

 

▲후지산 3776m

 

 

출출한 배를 채우기위해 라면가게 안에 들어갔다.라면을 주문하려했으나

라면은 다 떨어지고 미소(된장) 라면밖에 없다. 그거라도 먹어야지...앉을 자리도 없다.

겨우 두자리를 확보해서 엉덩이를 걸친다.

 

 

▲정상의 식당

 

 

 

▲라면 먹기 위해 대기중인 사람들...

 

사람들 틈에 곱사리 끼어서 미소라면 한그릇씩 먹었다.

 

 

 

▲정상부근의 고도- 아들의 핸드폰

 

 

 

▲후지산 정상 분화구

 

분화구를 한바퀴 도는데 2시간정도 걸린다는데 그냥 포기한다.

 

 

 

▲하산 길

 

내려오는 길은 올라온 길로 되돌아 가는게 아니고 화산재가 깔린 지그재그길이다. 

바닥이 딱딱하지 않으니 발끝이 쏠려 더 힘들다. 

터덜터덜 지그재그 길을 끝없이 내려간다.

 

▲45구비나  되는 지그재그 길의 시작

 

 

 

▲말타고 올라올 수 있는 마지막 지점

 

 

 

 

▲말을 타고 내려가는 사람도 보인다.

 

다리가 후덜거리고 힘이 없다.

다리가 힘이 없어 여기서 말타고 버스 정류장까지 가는 사람도 많다.

여기서부터 출발한 곳까지도 제법 걸린다.

어젯밤에 주변을 못보고 그냥 올라왔더니 거리 감각이  없다.

 

 

▲되돌아본 하산코스

 

 

 

▲출발지

 

드디어 출발했던 지점에 도착했다.

 

10시쯤에 출발지에 되돌아왔다. 버스가 오는 시간은 오후1시.

 점심먹으려고 이곳 저곳 기웃거리다 카레를 먹으려고 들어갔더니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일본의 그 자랑인 서비스는 온데간데 없다. 

 

 

▲광장

 

 

 

▲엄청난 관광객

 

 

 

▲말 타는 곳

 

이곳에서 말타고 평지가 끝나는 지점까지 올라갈 수 있다

 

 

▲후지산 정상부근에 구름이 덮여있다.

 

 

 

▲후지산 등산코스 안내도(Yoshida Trail-노란색으로 등하산)

 

 

 

점심먹고 나니 쉴곳도 마땅하지 않고...다들 건물 그늘진 곳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는 분위기.

나도 한쪽에 자리잡고 앉았다. 눈만 감으면 금방 잠 들어 버릴 것 같다.

 

1시에 버스가 왔다. 산 아래로 내려가서 어느 온천장에 내려준다.

간만에 온천욕을 해본다.

피곤함이 조금은 가시는 듯. 투어비에 다 포함된 가격이다.

 

후지산은 일반인들은 7,8월에만 오를 수 있는데 그외는 기후변화가 심해

등산금지기간이라 한다.

그래서 그런지 엄청 사람이 많이 몰린다.

 

新宿(신주쿠)에 돌아오는 중에 버스의 에어컨이 고장났다.승객들은 조용.

기사가 몇번이고 운행중에 에어컨을 켜려고 시도했지만 잠시 뿐.

다시 에어컨이 꺼져 버린다.설상가상으로 길이 막혀서 서있으니 완전 찜통이다.

문을 열어 보지만 달리지 않으니 무용지물.

 

버스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왜 막히나 하고 내다보니 터널 안에

고급 승용차 1대가 고장나서 서 있었다.

 

기사가 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 간다고 안내방송.휴게소에서 시원한 물을 사서 마셨다. 

왠만하면 물을 잘 안마시는 나도 여기서는 물을 사서 들고 다녔을 정도.

 

버스를 타니 기사가 조그마한 오차물병을 하나씩 돌린다. 에어컨이 고장 나서 미안하다며...

역시 고객 만족을 위한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는 일본이다.

한국 같으면 큰 소리도 나오고 난리났을 것 같다.

 

신주쿠로 돌아와 간만에 고기와 술한잔으로 하루의 피로를 푼다.

 

 

 

구글 스트리트뷰로 후지산 등반코스를 볼 수 있는 사이트

http://googlejapan.blogspot.jp/2013/07/blog-post_23.html

 

日本一高いストリートビュー 公開します

2013 年 7 月 23 日 Posted by パートナーシップ統括部長 / 村井説人 Google では本日、富士山のストリートビューを公開します。富士山は、日本一高い山として愛されてきた山ですが、先月 22 日に

japan.googleblo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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