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인도여행기, Khajuraho의 시골길을 자전거로 달리다

2012/2/3 금 (8일차 : Khajuraho -> Mahoba)

아침에 일찍 일어나 옥상에 올라가 사진 몇장을 찍는다.

아래로 내려와 짜이 한잔 시켜서 마셨다.

호텔 종업원이 자기 형이 서울에서 인도식당에서 일한다며 한국에 돌아가면 가보라 한다.내가 가보겠다 했더니

다들 거짓말 한단다.실제 갔다는 사람이 없단다.짜~샤 한국 사람들은 늘 그렇게 말한단다. 

항상 만나면 언제 같이 밥 한번 먹자고 하지만 실제 밥 먹자는 뜻이 아니란다.ㅎㅎ

자기 형이 서울에서 인도 레스토랑에서 일한다며 벽에 붙여놓은 광고지

아침은 어제 갔었던 전라도 밥집에서 된장국으로 먹었다. 된장국맛은 별로다.

된장국

식당을 나와 호텔옆의 자전거 대여소에서 하루종일 30루피에 자전거를 대여했다. 일행 3명과 함께 카메라만 어깨에 메고 자전거로

길옆에 있는 사원을 1곳 들어가서 둘러보고 도로를 따라 계속 달렸다.

사원들이 보이는 조용한 시골풍경

자전거를 타는 나

자전거를 달리는 중에 길가집에서 왠 아이가 달려나온다.아이의 사진을 찍었더니 엄마가 뒤 따라 나와서 돈을 달라고 한다.

에이~ 김 샌다. 무시하고 계속 달린다.

쫓아나와 사진을 찍혔던 아이

집에서 쫓아나와 돈 달라 하던 아줌마

달리다가 보니 어느 집앞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다.가만히 보니 옥수수(?) 배급을 하는 것 같다. 전표같은 것을 다 들고 있다.

옥수수 배급

차도 자주 안다니는 길을 신나게 달려 길끝까지 가니 조그마한 시골동네가 나온다.아이들이 호기심어린 눈빛으로 몰려든다.

사진도 함부로 못 찍겠다. 그래도 몇장 찍고 다시 왔던 길로 돌아나오다가 깨끗하고 아담한 집이 보이길래 담장 밖에서 집구경해도

되냐고 영어로 물어보았더니 눈치로 들어와도 좋다고 하는 것 같아 들어가서 집 구경하며 사진 몇장과 딸내미 사진을 몇장 찍었다.

기분좋게 나오려는데 아줌마가 돈 달라 한다. 왜 이러지 이 동네 사람들...

시골집

한참을 달리다가 소달구지를 몰고 오는 아저씨가 오길래 사진을 찍자  이 아저씨 사진찍으라고 멈춰 서준다.기분이 좋아진다.

여태까지 안좋았던 동네 분위기가 갑자기 달라보인다.

사진찍으라고 멈춰주던 아저씨

숙소로 돌아와 마침 자전거를 빌리려는 일행에게 물려주고 어제 들어갔던 서부사원군이 다 보이는 전망좋은 식당 2층 옥상에서

점심을 먹었다. 전망이 좋아서 그런지 음식값이 비싸다.

Vegetable Pullao

숙소로 돌아오는 중에 인터넷 하러 PC방에 들어가서 한참 들여다 보고 있는데 정전이다. 언제 전기가 들어오느냐고 물어보니 모른단다.

뉴델리에서도 수시로 정전이 되더니 인도가 어지간히 전기 사정이 안 좋은가 보다.10루피만 내고 나왔다.

저녁은 전라도밥집에서 신라면을 시켜먹고 일행과 함께 동네를 돌다가 인도 와인 맛을 보기로 하고 와인 한병을 반씩 부담해서

샀다.숙소 정원에서 한잔씩 마셨는데 와인 매니아가 아니라서 맛은 모르겠다.

21:50 찦차로 어제 도착했던 Mahoba역으로 출발. 길은 가로등도 전혀없는 아주 캄캄한 길이다. 보름달이라 그런지 달빛이 길을

밝혀준다. 그런데 뒤따라 오던 일행의 차량 중 한대가 도중에 펑크가 났단다. 길잡이는 내려서 뒷차가 오기를 기다리고 먼저 역에 가서 

대기하기로...22:35 역에 도착. 다행히 길에서 바퀴를 갈아 끼우고 뒤차도 얼마 후에 도착했다.

 

오늘도 역에서 배낭 내려놓고 열차를 대기하다가 Varanash로 출발.

 

비용

아침 된장국 100 (전라도밥집)

자전거 대여 30

환타 25

점심 버섯 수프 80

          Vegetable Pullao 95

인터넷 10  (사용중 정전)

저녁 신라면 130 (전라도 밥집)

와인 210  (일행과 분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