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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아시아

2015 인도네시아 여행기 14, 발리 따만아윤 사원(Pura Taman A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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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17일 일 10일 차

 

아침을 먹고 짐을 꾸려 렌터카 출발 시간 8시 30분에 로비에 나가서 기다려도 기사가 안 보인다.

10분쯤 더 기다려도 안 오길래 리셉션의 Sopia에게 '왜 아직 안 오는지 확인해 달라'라고 했더니 전화를 해본다.

그랬더니 9시 30분이 약속시간이란다. 이게 무슨 일... 화가 나서 뒤 돌아보니 Kadek이 걸어 올라오고 있다.

진작부터 와서 아래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한다. 이런...'왜 올라와서 기다리지 않았냐?'라고 한마디 해주고 만다.

 

배낭을 뒤에 싣고 그제 앞 좌석에 앉아서 갔더니 아침 햇볕을 받아서 더웠기에 뒷 좌석에 혼자 편안하게 가기로 했다.

종이에 적은 오늘의 가볼 곳을 보여주었더니 Ubud 쪽에 있는 꾸능까위(Kunungn Kawi)는 '반대쪽에 있어서 하루에 못간다' 한다.

'중간에 도로가 없느냐?' 물으니 '없다'라고 해서 그쪽은 포기했다.

 

한참을 그제와는 다른 낯선 길을 달려 Pura Taman Ayun이라는 사원에 도착했다.

기사는 앞쪽 주차장에서 기다리겠다고 한다. 힌두사원인데 사방으로 해자에 둘러싸인 사원이다.

사원 핵심부의 탑과 사원도 역시 작은 해자로 둘러 쌓여있고 그 안에는 들어갈 수가 없다.

힌두사원은 여성들의 생리기간 중에는 출입을 금지하고 있으며 안내판도 설치되어 있다.

외국인들에게는 역시 15,000 Rp의 입장료를 받는데 입장권도 주지 않는다.

 

 

 

 

▲Taman Ayun 사원 입구

 

 

 

 

▲입장권 매표소

 

따만아윤 사원(Pura Taman Ayun)


따만아윤은 '아름다운 정원'이란 뜻이다.

Mengwi(멩위) 왕국의 왕이 신들에게 제사를 지내기 위해 세운 사원으로 사방이 해자로 둘러 쌓여 있다. 발리 힌두교 사원의 세 가지 주요한 테마 힌두교, 인간의 세계, 신들과 신들의 세계를 주제로 각 영역을 달리하는 의식을 치르는 공간으로 구분되어 있다.
즉, 영원의 바다에 떠 있는 신들과 신들의 집, 메루(탑), 산을 상징하는 세 요소를 구현하도록 지어졌다.

1634년에 건설되었으나 훼손이 심해져 20세기에 들어 복원하였다. 해자를 건너는 다리를 지나면 짠디 븐따르(Candi Bentar) 문을 통과하여 사원으로 들어간다.

잔디밭의 분수 9개의 물줄기 중 4개의 물줄기는 동서남북 방향, 다른 4개는 그 사이사이의 방향을 의미하며 발리 힌두교의 9번째 중요한 신인 "Dewata Nawa Sanga"를 의미한다.
경내에는 10개의 탑이 있으며 그중에 최고의 격식을 나타내는 11층의 탑이 4개가 있다. 발리의 탑들은 일반적으로 3층에서 11층까지 홀수층으로 되어 있는 것이 보통인데, 이사 원에서는 드물게 2층짜리 탑도 있었다고 한다.

발리 힌두력에 따라 210일마다 돌아오는 사원의 설립 기념일에만 내부의 사원을 개방하는데 이때 외부 사람들도 사원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입장료 - 15,000 Rp (2015년 현재)

 

 

 

매표소를 지나면 옛날 생활 방식을 보여주는 인형들을 전시한 높은 지붕만 있는 전시관이 있었다. 계단을 올라가니 힌두 양식을 대표하는 문이 있고 옆으로 계속 걸어가니 사람 어깨 높이의 담장 안에 주 사원이 있었는데 들어가지 못하도록 되어 있었다.

 

 

▲옛 생활모습을 보여주는 전시실

 

 

 

 

▲Taman Ayun 내부 문

 

 

 

 

▲계단

 

 

 

 

▲전망대 - 오른쪽에 생리 중의 여성출입을 금지를 알리는 안내판

 

 

 

 

▲Taman Ayun 사원 - 작은 해자로 둘러싸여 있다

 

 

 

 

▲해자 밖에서 낚시하는 사람들

 

 

 

 

▲파란 하늘아래 현지관광객이 지나간다

 

 

 

▲사진 찍는 관광객

 

 

 

▲외부 해자

 

 

 

 

▲안내판

 

 

 

 

▲문

 

 

 

한 바퀴 돌고 사원을 나와 Kadek을 찾으니 주차장 쪽에서 손을 흔든다. 주차비 5,000 Rp를 내고 다음 목적지인 다랭이논이 펼쳐져 있다는 Jati Ruwih로 향했다.

길은 좁고 어느 동네에서는 일방통행길도 있었다. 한참을 달리니 길 상태가 안 좋다. 포장도로가 다 망가져서 패인 곳이 많이 나오고 고지대로 올라가는 느낌이다.

 

살짝 내려가는 듯하더니 주변이 계단식으로 펼쳐진 다랭이논이 녹색빛으로 물든 들판이 나타났다. 전망이 좋은 곳에 주차장이 있어 차를 세운다. 내려서 사진을 찍고 있으니 주차장에 몇 대의 차가 더 들어선다.

 

 

 

 

 

 

▲Jati Ruwih 다랭이논

 

 

 

▲Jati Ruwih 다랭이논 파노라마

 

 

 

 

▲Jati Ruwih 다랭이논

 

 

 

 

▲Jati Ruwih 다랭이논

 

 

 

 

▲자띠 루위 (Jati Ruwih) 다랭이논

 

 

 

 

▲Jati Ruwih 다랭이논

 

 

 

 

▲Jati Ruwih 다랭이논 주차장

 

건너편에 전망대가 또 있으며 다랭이 논 사잇길로 트래킹을 할 수가 있다며 차를 움직인다. 그런데 길을 막고 입장료 20,000Rp와 차량 통행료 5,000 Rp를 징수한다.

하여간 봉이 김선달이 따로 없다. 건너편 전망대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나더러 다녀오라고 한다. 논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사진을 찍으며 한참을 걸었다.

 

 

 

▲Jati Ruwih 다랭이논

 

 

 

▲Jati Ruwih 다랭이논 허수아비

 

 

 

▲Jati Ruwih 다랭이논 트레킹 루트

 

 

 

▲Jati Ruwih 다랭이논 

 

 

길 가운데 앉아서 조용히 경치를 관람하는 관광객. 아마 저 친구에게는 여기가 파라다이스일 것이다.

 

 

 

▲Jati Ruwih 다랭이논

 

 

사진을 찍다가 렌즈 후드가 떨어져 있길래 주워보니 앞에 가는 서양 친구의 카메라에서 떨어진 것 같아 주워서 후드를 건네주니 고맙다 한다.

'어디서 왔냐?' 물으니 영어를 잘 못 알아듣는다. 재차 또박 또 빡 물으니 '프랑스에서 왔다'라고 한다. 그래서 같이 사진 한 장 찍었다. 

 

 

▲프랑스 관광객

 

 

 

▲관광객들

 

 

사진을 얼추 찍고 올라와 왔던 길을 되돌아 나와 북쪽으로 향해 달린다. 울창한 숲길을 달려 메인도로로 합류해서 달리다 보니 고지대여서 그런지 날씨가 제법 선선하다.

그런데 길이 막히기 시작한다. 고갯길 저 넘어까지 차량들이 줄줄이 서 있다. 한참을 가다 보니 뒷바퀴가 커브길에 빗물 고랑으로 빠진 버스가 서 있어서 막힌 거였다.

정체가 있는 그곳을 지나쳐도 정체가 풀리지 않는다. 

 

점심 먹을 시간이 되어서 내가 'Cap Cai(짭짜이)를 먹고 싶다' 했더니 길가의 한 식당 주차장에 차를 세운다. 한 무리의 학생들이 단체로 앉아서 식사를 기다리고 앉아 있었다.

Cap Cai를 먹고 싶은 이유는 국물이 있기 때문이다. 다른 음식은 수프를 시키지 않으면 국물 있는 음식이 없는데 Cap Cai는 채소국물에 밥이 들어있기 때문에 국을 항상 먹어온 한국사람들 입맛에 맞다.

Cap Cai는 중국 음식이란다. 기사 Kadek도 한참 고르더니 같은 걸 시킨다. 

 

종업원에게 '맥주 있냐?'라고 물어보니 '맥주는 없다' 해서 코카콜라를 시켰다.

Kadek 이 엎드려 피곤해하길래 '왜 그러냐?' 했더니 "어젯밤에 애가 아파서 잠을 설쳤다' 한다. 부모 마음은 어디나 같다.

오늘 부인이 병원에 데려갈거라 해서 부인은 '일 안 하느냐?'라고 물으니 전업주부란다.

 

 

 

▲식당

 

 

 

▲짭 짜이(Cap Cai)

 

 

식당 뒤편의 경치가 참 좋아 사진 몇 장 찍었다. 

 

 

 

 

 

 

식사 후 달리기 시작했으나 계속 정체다. 오늘이 일요일이라 더 막히는 것 같다. 고갯길 위로 올라가 내려가기 시작하더니 가게들이 주욱 늘어서있고 호수가 보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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