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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아시아

2015 인도네시아 여행기 12, 발리 따나롯 사원(Tanah Lot Tem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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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15일 금 8일차

 

같이 온 일행들은 오늘이 마지막 일정이다. 오늘은 우붓(Ubud)에 들렀다가 따나롯 사원 (Tanah Lot Temple)의 일몰을 보고 호텔로 돌아와서 저녁 식사 후 공항으로 가는 일정이다.

가루다 인도네시아 항공의 발리 출발 시간이 내일 새벽 00:20 이라 오늘은 하루종일 시간이 있는 날이다.

 

아침 식사를 한 후 2박 연장의 호텔비를 지불하려고 신용카드 결제를 하려하니 전화 통신선이 불량해서 그런지 결제가 안된다.

그래서 저녁에 결제하기로 했다. 카드결제하지 말고 현금 결제하라고 일행들이 얘기하길래 환전을 하려는데 환전상들의 사기가 극성이니 '조심하라'해서 용인댁과 함께 환전하러 나갔더니 아침 일찍인데도 환전상이 문연곳이 있었다.

환전율(30,699 rp/ US$)도 좋고 해서 들어갔는데 옷 가게 구석에 조그만 창구가 있는 곳이다. US150$를 환전하겠다며 US100$ 와 US20$ 2장 US10$ 한장을 건넸더니 50,000Rp 짜리를 꺼내서 테이블에 10장씩 500,000Rp를 늘어놓는다.

다 늘어 놓은 뒤 묶음을 세서 맞는지 확인 시킨다. 

 

용인댁이 묶음을 받아서 한장씩 세었더니 모자란다고 한다. 내가 옆에서 또 세었다.

그랬더니 녀석이 다시 빼앗아서 다시 묶음으로 늘어 놓더니 맞는지 확인시킨다. 분명히 녀석이 세는 장수는 맞고 묶음도 맞는데 용인댁이 다시 세니 안맞는다며 나더라 다시 세어 보라한다.

그랬더니 녀석이 성질 내며 자기가 '스몰머니인데 confuse 했다'며 환전 안해주겠단다. 그래서 큰돈 US100$ 달러 짜리만 환전해달랬더니 싫단다.

허참 똥싼놈이 성질 낸다더니 이 녀석이 그런 경우인 것 같다. 언제 돈을 뺴돌리는지 전혀 눈치를 못체겠다.

 

다른 환전소에 갔더니 이번에는 20,000Rp짜리를 꺼내 늘어 놓는다. 같은 수법으로 묶음으로 늘어놓기 시작, 늘어놓은 돈을 우리쪽으로 끌어놓자 계속 자기쪽으로 댕겨놓는다.

용인댁이 다 합쳐서 한장씩 세어보니 이번엔 더 액수가 빠진단다. 20,000Rp 묶음 뭉텅이를 한묶음 그사이 빼돌린 것이다. 계속해서 우리가 합쳐서 다시 돈을 세자 이녀석도 환전 안해주겠다며  성질낸다.

그래서 포기하고 호텔로 돌아갔다. 녀석들 아침부터 한건 하려했는데 수포로 돌아가자 성질 내는 것이다.

 

: 절대 환전울이 공식환전소 보다 높은 곳에서 환전하지 말 것. 끝자리 몇푼 더 챙기려다 더 손해 볼 수 있다. 100,000 Rp가 아닌 50,000 Rp, 20,000 Rp짜리로 묶음으로 늘어놓은 뒤 확인시키는 방법은 100% 사기 환전 수법이다.

 

호텔로 돌아와 어제 맡긴 세탁물을 찾아 방에 두고 우붓(Ubud)으로 향한다. 덴파사르 방향으로 가는 것 같은데 오래만에 왕복 4차선의 넓은 도로를 달리는가 싶더니 다시 2차선으로 변한다.

가는 도중에 Lotte Mart도 보이고 한국 식당도 보인다.

 

 

▲발리 한국식당 Grill Huse

 

Ubud에 도착, ARMA (Aguneng Rai Museum Of Art의 약자) 미술관에 맨 처음 찾아갔다. 

 

나는 미술관에 별로 관심이 없어 안들어가고 밖에만 둘러보았다. 운전기사 Kadek이 바로옆의 식당에서 기다리면 일행이 그쪽으로 올거라며 나와 함께 차를 타고 바로옆의 식당으로

이동해서 아담한 야외 정자에서 코카콜라를 한잔 시켰다. 잠시 후 코카콜라와 함께 운전기사에게도 음료수를 같이 내왔다. 그래서 내가 음료수값을 내겠다고 하니 가이드는 이곳은 무료로 음료를 제공한단다.

 

ARMA (Aguneng Rai Museum Of Art)

 

ARMA는 미술관이라기보다는  발리 전통 양식의 건물, 정원, 연못, 야외공연장, 카페. 레스토랑, 리조트까지 있는 복합 문화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아궁 라이라는 미술 애호가가 수집해놓은  작품과 발리 화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야외무대에서 정기적으로 레공댄스, 께짝댄스 공연(유료) 등이 열린다.

입장료 60,000 Rp (음료 쿠폰 포함 - 2015년 현재)

 

 

 

▲ARMA 미술관

 

 

 

▲ARMA 미술관

 

 

 

 

▲ARMA 미술관

 

 

 

 

 

▲ARMA 미술관 석상

 

 

 

아이폰으로 Kadek의 사진을 찍어주고 포토 프린트로 바로 출력해주니 신기해 하며 좋아한다. 음료를 가지고 온 식당 아가씨의 사진도 찍어서 포토 프린터로 출력해주었더니 좋아한다. 그런데 운전기사 이름 Kadek은 인도네시아어로 둘째라는 뜻인데 낳은 순서를 이름에 넣는 것이 일반적이라 한다.

 

호구 조사를 좀 했다. Kadek은 32살이고 부인과 5살된 아이가 있다고 한다. 영어를 잘해서 물어보니 중고등학교때 배웠다는데 한국의 학제와 같이 6,3,3,4 씨스템이다.

 

구경을 마치고 온 일행들은 미술관 관람권을 보여주면 제공되는 쿠폰으로 서비스 음료를 한잔씩 마신다. 정자에 앉아서 이런얘기 저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점심을 주문하라고 메뉴판을 가져온다. 분위기 좋은 식당이라 그런지 제법 비싸다. 그래서 그냥 사절하고 Ubud 중심가로 갔다.

 

 

▲운전기사

 

 

▲식당 종업원

 

 

 

 

▲ARMA 미술관옆 정자

 

 

 

 

▲ARMA 미술관입구에서 본 앞 마당

 

 

 

 

▲ARMA 미술관 식당

 

기사가 왕궁앞에 내려주면서 식사하고 구경 후 2시에 이곳에서 기다리라 한다.

우선 식사하기로 하고 몇군데 들여다 보다가 나무 그늘밑에 식탁이 놓여있는 분위기가 있어보이는 식당에 들어가 식사를 했다.

 

 

 

 

▲Ubud 시내

 

 

▲Menu - Gayatri Cafe 식당

 

 

▲나시고렝

 

 

▲야채 샐러드

 

 

▲Dadong Nasi Campur Ala Gayatri - 밥을 꼬깔처럼 세워서 내왔다

 

 

 

 

▲야채 수프

 

 

식사를 마친 후 우붓시장 입구의 환전소에서 환전을 했다. 정식 환전소인지 100,000 Rp짜리와 나머지는 작은돈으로 그냥 세어서 내준다. 본인이 세어서 맞으면 OK .

그냥 이렇게 거래하는 것이 정상인데 Kuta에서 아침에 찾아간 환전소는 역시 사이비 사기꾼임에 틀림없다.

 

여인들은 시장구경을 하고 나는 왕궁에 가서 사진 찍은 후 길건너 반대편으로 걸으며 잠깐 구경하다가 너무 더워서 마트에서 포카리 스위트 한병 사서 길증을 해소한다.

햇볕이 강렬해서 더 구경하라해도 못할 것 같다. 

 

 

 

 

▲Ubud 왕궁 내부

 

 

 

▲제단

 

 

▲Ubud 왕궁 입구

 


 

Ubud 왕궁

 

옛 Ubud 왕조의 왕궁인데 규모가 작은 소박한 궁전이다. 정식 명칭은 Puri Saren Agung 이다. 저녁에는 전통공연 (유료) 이 열린다. 안쪽으로는 호텔도 운영되고 있다.

입장료 - 무료   

 

왕궁앞 그늘에 서서 잠시 기다리니 일행들이 오고 잠시 후 기사가 차를 타고 나타나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인 따나롯(Tanah Lot) 사원으로 향한다.

2시간여 달려서 따나롯 사원에 도착 하니 주차비 5,000 루피를 받는다. 기사는 차가 아직은 별로 없어서인지 넓은 주차장에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주차를 하고 우리만 입장료를 내고 같이 들어가 입구부근에서 자기는 여기서 기다리겠다며 구경 후 6시까지 오라고 한다.

 

 

 

 

따나롯(Tanah Lot)사원

 

Thana (땅) 과 Laut(물)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말 '바다위의 땅'에서 유래했으며 16세기경 Java에서 건너 온 힌두승 나리르타(Narirtha)가 이곳의 아름다운 경치에 반해 사원을 지었다고 전해온다. 사원을 지으며 목에 감고 있던 목도리를 풀어 뱀을 만들어 내었다는 전설이 있으며 지금도 사원주변에는 뱀들이 살고 있다고 한다.

일몰 풍경이 아름다워 저녁 일몰 시간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사원이다.

입장료 - 30,000 Rp

 

 

 

▲따나롯(Tanah Lot) 해변

 

 

 

소문대로 멋진 곳이다. 해안에 돌출된 바위 위에 사원이 있고 아래부분은 뚫려있어 바닷물이 관통하고 있었다. 안쪽으로 더 들어가니 밀물일때는 바닷물이 차서 건너가지 못하는 작은섬위에 따나롯 사원이 있는데 그 아래는 성수가 흘러나오는 샘터가 있었고 그물로 힌두 사제가 얼굴에 뿌려주며 축원을 해주는데 현지인들이 주로 하지만 관광객들도 줄서서 축원을 받고는 조금의 기부를 한다.

 

 

 

 

▲따나롯(Tanah Lot) 사원

 

 

 

▲성수로 축원해주는 사제

 

 

 

 

▲관광객들

 

 

 

 

▲높이튀는 파도를 배경으로 사진찍는 사람들

 

 

 

일몰각을 보니 이곳은 각이 안맞고 좀 높은 곳에 가야 좀 그럴싸하게 구도를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수평선쪽을 바라보니 아래쪽에 구름이 끼어 있는 것 같기는 한데 확실하게는 모르겠다. 그러나 멋진 구름이 없어 일몰 노을빛은 별로 일 것 같아 그냥 일찍 가자하니 용인댁이 모처럼 왔는데 '일몰까지 기다리며 사진을 찍으세요' 라고 한다. 그래도 어제처럼 길 막히면 낭패일 것 같아 그냥 가자해도 나를 위해서 인지 다들 기다리겠다 해서 잔디밭에 앉아 일몰 때까지 기다렸으나 수평선 바로 위에 구름이 끼어 있어서 오늘도 꽝이다.

 

 

 

▲일몰

 

 

 

 

 

▲구름낀 수평선

 

 

▲Kuta - Ubud - Tanh Lot - Kuta 일정 경로(99.4Km, 10시간 50분 소요)

 

 

 

 

서둘러 기사를 찾아 주차장으로 가니 비었던 주차장이 꽉 차있고 나가는 차들이 줄서 있는데 차가 빠져나갈 만한 공간이 없다. 언제 주차장을 빠져나갈지 다들 걱정하는 눈치...애꿎은 기사탓만 한다. '여러번 와 밨을텐데 나갈 때 바로 나가기 좋은 곳에 주차를 안해서 쎈스가 없다'는 둥...호텔에서 저녁 9시에 공항으로 출발하기로 했는데...다행히 빠져나갈 공간이 나와서 잠시 정차해 있다가 주차장을 빠져 나올 수 있었다 하지만 Kuta 부근에 가니 다시 엄청난 교통체증...일행들은 초조해지기 시작하나 보다. 램블러 앱으로 거리가 얼마나 남았는지 보여달라 한다.

 

간신히 8시경에 호텔에 도착. 호텔 바로 앞의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했는데 이번에는 음식이 안 나온다. 손님도 없어 일행의 음식만 만들면 되는데도 말이다. 

 

나는 오늘 한국으로 안돌아 가므로 느긋 하지만 다른 일행들은 초조한 모양이다. 처음으로 각종 야채를 넣은 국물에 밥을 따로 주문할 수 있는 Cap Chai(짭 짜이)라는 음식을 시켰는데 밥을 말아먹으니  아주 내 입맛에 맞는다. 늦게 나온 음식을 서둘러 먹은 후 일행들은 내방에 넣어둔 가방을 꺼내어 출발...길잡이는 공항가는 길이 엄청 막힐 거라며 설치면서 다 같이 택시 잡으러 나가 길가에서 헤어지는 인사를 나누고 호텔에 돌아와 호텔비를 계산했다. 

 

거리가 얼마 안되는데도 불구하고 도로 사정이 안좋아 오가는데 시간을 너무 허비하는 것이 제일 큰 문제다. 민간 부분이 아닌 정부 차원의 관광인프라 구축에도 신경을 좀 써야 할 것같다.  

 

 

오늘 사용한 돈
세탁비   16,000 Rp
점심       30,000 Rp 나시고랭
              35,000 Rp 야채샐러드
입장료   30,000 Rp 따나롯 사원
음료         7,500 Rp 포카리
저녁       30,000 Rp 야채수프
              40,000 Rp 짭 짜이
              28,000 Rp 맥주
 
렌트비 127,000 Rp (500,000 Rp + 5,000 주차비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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