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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중미

2017 멕시코 여행기 15, 산 크리스토발 데 라스까사스(San Cristobal de Las Cas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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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11일 토 (6일차)

 

어두웠던 밤이 지나고 아침 빛이 스믈스믈 대지를 비출때 쯤 밤새 달린 버스가 산 크리스토발 데 라스까사스(San Cristobal de Las Casas)라는 긴 이름의 도시부근에 다왔나보다. 피곤하고 졸린 눈으로 창밖을 구경한다.

 

버스가 직선으로 뻗은 언덕위로 계속 올라간다.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멕시코의 도로는 대부분 2차선인데 특이한 점은 갓길이 상당히 넓어서 저속차량은 갓길로 들어가 반쯤 제 차선을 걸쳐서 달린다.

추월하는 차량들은 조금만 중앙차선을 넘어 추월 한다. 그래서 언덕이 많은 길도 별로 막히지 않고 차량의 소통이 원할한 편이다.

 

언덕을 다 올라온 차가 내리막을 달려 내려가니 멀리 제법 큰 도시가 보인다. 산 크리스토발 데 라스까사스(San Cristobal de Las Casas)인가 보다.

어제밤에 10:20에 출발했으니 거의 11시간 걸렸다.

 

화장실 가려고 보니 동전이 없다. 동전을 넣고 회전문을 밀고 들어가야 하는 화징실이라 가게에서 동전을 좀 바꾸어 달라니 물건을 사라고 해서 그냥 조금 더 참기로 했다. 

외국에 나오면 화장실 사용이 참 번거롭다. 사람의 가장 기본적인 생리현상을 이용해 돈을 번다는 것이 참말로 이해가 안간다.

 

▲산 크리스토발 데 라스까사스(San Cristobal de Las Casas) 버스 터미널

 

 

 

 

▲와하까-산 크리스토발 (587 Km, 11시간 15분 소요)

 

 

 

▲산 크리스토발 데 라스까사스(San Cristobal de Las Casas) 버스 터미널앞 광장

 

 

 

▲산 크리스토발 데 라스까사스(San Cristobal de Las Casas) 버스 터미널

 

 

 

▲산 크리스토발 데 라스까사스(San Cristobal de Las Casas) 버스 터미널

 

 

길잡이가 호텔까지 2블럭이므로 걸어서 가자해서 다들 가방을 끌고 호텔로...인도가 좁고 건널목은 차도와 인도의 턱이 높아 캐리어 가방을 끌고 가는 것이 쉽지 않다. 이번엔 배낭대신 캐리어를 끌고 왔더니 이렇게 단거리를 이동할 때는 불편하다. 호텔이 그리멀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었다.

 

일방 통행의 좁은 도로에 위치한 호텔 이름은 Axkan Arte Hotel.

아침에 일찍 왔지만 대부분 방이 비었는지 체크인 시간까지 기다리라 하지 않고 방을 배정해준다.

 

 

 

▲Axkan Arte Hotel 입구

 

 

입구가 두군데인데 3층을 배정받아 아무 생각없이 오른쪽 입구로 3층까지 계단을 올라가서 방을 찾아가니 복도가 막혀 더 갈 수가 없다. 힘들게 올라왔는데 다시 내려가 반대편의 입구로...ㄷ 자 형태의 건물인데 중간에 복도가 없는 건물이다.

 

그런데 방문을 열고 들어가니 방이 아직 청소가 안되어 있다. 아직 체크인 시간이 안되었으므로 그럴 수 있지 하며 내려와서 '방이 청소가 안 되어 있다' 하니 알겠다 한다. 이 사람들 스타일대로 하면 언제 청소가 끝날지...

 

리셉션앞의 식당 의자에 앉아 한참 기다려 '청소 다 끝났냐?' 물어보니 그제서야 생각난듯 다시 기다리라고 한다.

 

멀리 나가기도 싫고해서 식사를 주문했다. 맑은 닭육수를 생각하며 닭 수프를 주문했더니 수프색이 팥죽색이다. 고기도 마찬가지...이게 이동네 주식인가?

무슨 맛인지? 배가 고프니 그냥 먹었다.

 

 

 

▲수프 국물이 팥죽처럼 까맣다

 

▲닭고기 - 소스도 팥죽색이다

 

 

 

식사 후 방에 올라가니 대충 빨리 청소한 흔적이 역력하다.

 

▲Axkan Arte Hotel 방

 

 

 

▲멕시코에서 유일하게 드립커피 포트가 구비되어 있었다

 

 

 

▲Axkan Arte Hotel 방 키

 

 

산 크리스토발 데 라스까사스(San cristobal de Las Casas) 에 대한 정보는 산토 도밍고(Santo Domingo)라는 교회가 아름답다는 것외는 아무것도 없다.

멕시코 어느 도시에나 다 있는 Zocalo 광장으로 가보기로 하고 카메라만 들고 호텔을 나섰다.

 

호텔 바로 옆에 있는 산타 루이스 교회(Igesia Santa Luis) 앞에서 사진 한장 찍는다.

보통 교회의 외벽이 누런색 인데 이 교회는 흰색에 기둥의 색을 산뜻한 코발트색으로 칠해놓아 특이하다.

 

 

 

▲산타 루이스 교회(Igesia Santa Luis)

 

 

 

▲산타 루이스 교회(Igesia Santa Luis)

 

 

 

 

▲산타 루이스 교회(Igesia Santa Luis)

 

 

구글 지도를 보고 머리속으로 Plaza Zocalo(소깔로 광장)가는 길을 외워두고 길을 나섰는데 산타 루이스 교회(Igesia Santa Luis)에서 바로 왼쪽으로 꺽어서 가야되는데 한블로 더 가서 왼쪽 골목으로 돌았더니 왠지 길이 한적하다.

 

 

 

▲한국에서는 보기드문 분홍색 담벽

 

 

 

▲옛날 건물들이 남아있는 사거리

 

 

 

▲회랑이 있는 건물

 

 

 

▲물방개차

 

 

 

▲산 니꼴라스 교회 (Iglesia de San Nicolas)

 

 

 

 

▲회랑이 있는 건물

 

 

 

▲대성당 (Catedral de San Cristobal de Las Casas)

 

 

 

 

▲대성당 (Catedral de San Cristobal de Las Casas)

 

 

 

꼬마열차가 손님들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다.

 

카페와 식당들이 들어서있는 골목길에 들어서  분위기가 좋아보이는 어느 식당의 메뉴에 두병은 40페소, 한병은 25페소라고 적혀있기에 한병 주문 후 다시 한병을 더 주문하니 처음부터 두병을 주문해야하 한다며 추가로 시키는 건 25페소라고 한다. 그래서 한병만 마시고 일어섰다.

이 동네가 고산지대라 그런지 은근히 쌀쌀하다.

 

▲Bohemia 흑맥주

 

 

제법 구색을 갖춘 길거리 악단이 연주를 하고 있다. 아마 CD를 팔아서 여행경비를 벌려는 친구들 같다.

 

 

 

▲길거리 악단

 

 

 

▲골목길

 

 

 

▲골목길

 

 

걷다보니 언덕 위에 교회가 있는데 전망이 좋을 것 같아 올라가보기로 하고 지그재그로 계단을 헉헉대며 올랐다. 다 올라가서 내려다 보니 나무로 전망을 가리는데가 있기는 하지만 시내가 다 보인다.

 

마침 저녁 햇살을 받아 아주 색감이 좋은 동네 풍경을 보여준다.

 

 

 

▲언덕위 교회 (Iglsia de Cerrito) 계단 입구

 

 

 

▲언덕위 교회 (Iglsia de Cerrito) 계단 입구

 

 

 

▲San Cristobal de Las Casas 시내

 

 

 

▲San Cristobal de Las Casas 시내

 

 

호텔옆에 있던 산타 루이스교회(Iglesia Santa Luis)도 보인다.

 

 

 

▲산타 루이스교회(Iglesia Santa Luis)

 

 

 

▲흰색의 이름모를 교회

 

 

 

▲위에서 내려다 본 시내

 

 

말 그대로 언덕(Cerrito)위의 교회인데 거의 폐허 수준으로 외벽만 페인트 칠을 새로 한듯 보이고 주변은 한참 보수 공사 중이다.

 

▲언덕위 교회 (Iglsia de Cerrito)

 

 

▲위에서 내려다 본 시내

 

 

 

▲벽화

 

 

호텔로 돌아와 한참을 쉬다가 저녁식사를 하려고 나섰다. 저녁에 불을 켜놓은 복도에는 멋진 그림들이 걸려 있었다. 주인이 제법 인테리어에도 신경을 쓰는 사람인가 보다.

 

Zocalo 광장 쪽으로 가다가 수프 (Caldo)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눈에 뜨인다. 페루에서 자주 먹었던 음식, 닭수프(Caldo de Gallina)를 먹을 수 있겠다 싶어 들어갔다. 메뉴에는 Caldo de Gallina 가 없어' Pollo 수프가 있느냐?'니 칠랑고 수프(Caldo de Chilango)를 추천해준다. Chilango는 멕시코란 뜻인데 아마 멕시코 시그니처 음식인가보다.

그리고 Indio란 맥주를 주문했다.

 

주문한 음식이 나왔는데 낮에 먹었던 것과 똑같은 음식이...이럴 수 가...물릴 수도 없고... 그냥 먹을 수 밖에 없었다.

 

 

▲인디오 맥주

 

 

 

 

▲과자같은 이 튀김은 꼭 나온다

 

 

 

▲팥죽같은 소스

 

 

 

칠링고 수프(Caldo de Chilingo)란게  팥죽 같은 국물에 닭고기를 잘게 찢어서 넣은 것이다. 맛은 무미건조.

 

 

▲칠링고 수프(Caldo de Chilingo)

 

 

종업원 중에 누가 생일인가 보다. 한참을 준비하더니 나중에생일 축하노래를 부르며 잠간 회식을 치른다.

 

 

▲종업원의 생일파티 준비중

 

식당을 나와 Zocalo 광장을 배회하던 중 S군을 만났다. 둘이서 한잔 더 하기로 하고 낮에 지나갔던 식당가 골목에서 라이브로 노래하는 식당에 들어가

안주 한접시와 데낄라를 시켜 잠시 음악을 들으며 환담했다.

 

 

▲데낄라

 

 

 

▲안주 En Salalda

 

 

여행을 다니면서 그 지역의 맛있는 음식을 먹어보는 것도 즐거움인데 오늘은 어찌하다 이상한 음식을 두번이나 먹어서 속이 느끼했지만 데낄라 한잔으로 풀고 하루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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