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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코카서스

2018년 코카서스 3국 여행기. 조지아(Georgia) 카즈베기 산(Mt. Kazbegi)과 프로메테우스(Promethe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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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즈베기(Kazbegi)는 게르게티 성 삼위일체 교회 (또는 츠민다 사메바 / Tsminda Sameba)교회만 유명한 줄 알았는데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프로메테우스와도 관계가 있었다. 신화에서 프로메테우스(Prometeus)가 제우스신의 노여움을 사 코커서스 산맥의 어느산에서 쇠사슬에 묶인채 독수리에게 간을 뜯기는 벌을 받았다는 산이 바로 카즈베기 산(Mt. Kazbegi ; 5,047m)이 라는 것이다.


그리스 로마신화/프로메테우스(Prometheus)


프로메테우스(Prometheus)라는 이름은 '먼저 보는/생각하는 사람'이라는 의미이다. 접두사인 'Pro-(먼저, 앞서)'는 다른 단어에도 많이 쓰인다. 프롤로그(Prologue), 예언자란 뜻의 prophet 등.

대지 모신(母神) 가이아를 제외한다면 '완벽한' 예지능력이 있는 유일한 신이다. 세상 모든 것을 지켜본 가이아의 속성을 이어받았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프로메테우스(Prometheus)는 이아페토스와 클리메네의 아들로 흔히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아이소퀼로스의 비극 '결박당한 프로메테우스(Prometheus)'에서는 그의 어머니가 테미스라고 나온다.


티탄과 올림푸스 신족이 벌인 티타노마키아에서 티탄의 패배를 예지하고, 동생인 에피메테우스(형과 반대로 나중에 보는/생각하는 사람을 의미)와 함께 올림푸스 신족에게 투항하였다. 


그 덕분에 전쟁 종료 이후에도 별다른 처벌을 받지 않았다(정확히 말하면 12주신 바로 아래 등급의 신으로 존재). 그리고 제우스의 명을 받아 동생과 함께 인간과 동물을 창조하였다. 프로메테우스는 인간을, 에피메테우스는 동물을 만들었다.


티탄 시대가 끝나고, 인간과 신들이 갈라서게 되었을 때 신들과 인간이 각각 소의 어떤 부위를 먹을지 선택하는 일이 있었다. 


이때 프로메테우스(Prometheus)는 인간에게 지방으로 쓸모없는 뼈를 두르고, 가죽으로 살코기를 덮도록 한다. 


그리고 이를 제우스에게 바치며 어느 쪽을 택할 것인지 정하라고 한다. 제우스는 프로메테우스(Prometheus)의 속임수를 간파하고 있었지만, 


화를 내면서도 뼈가 들어있는 쪽을 선택한다. 다른 전승에서는 프로메테우스(Prometheus)에게 속아 지방으로 싼 뼈를 골랐다고도 한다. 


이 이후로 그리스 시대의 사람들은 신들에게 제를 올릴 때 뼈를 지방으로 싸서 태우게 되었다.


그러나 이대로 물러설 만큼 제우스가 성격이 좋은 신도 아니라서, 인간들에게서 불을 빼앗아 버린다. 

이에 프로메테우스(Prometheus)는 다시 헤파이스토스의 대장간에서 불을 훔쳐 속이 빈 항아리 속에 불씨를 넣은 후 인간들에게 전해준다. 


제우스 입장에선 프로메테우스(Prometheus)가 도둑질을 한 셈. 결국 이 사건 때문에 제우스는 크라토스를 시켜서 프로메테우스는 코카서스의 바위산에 묶고, 매일 독수리에게 간을 쪼이는 벌을 받게 된다. 프로메테우스는 불사신이기에 매일 간이 재생되어 계속 고통을 받아야 했다.


사실, 그냥 적당히 바위산에 묶이고 끝날 수도 있었지만 프로메테우스(Prometheus)가 헤파이스토스에게 제우스도 언젠가 우라노스, 크로노스와 똑같은 운명을 맞이할 것이라는 도발적인 말을 전해달라했고, 제우스는 그 발언에 열받아 독수리에게 간을 쪼이게 하는 벌까지 받게 한 것이다. 


아무튼 인간들은 인간들대로 제우스가 에피메테우스에게 보낸 판도라에 의하여 질병을 비롯한 재앙에 고통받게 된다. 


또한 몇몇 신화에서는 프로메테우스(Prometheus)는 이런 상황에서 제우스를 언젠가는 몰락할 것이라며 조롱하고 그의 시대가 영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언을 남겨서 제우스에게 언젠가는 자신도 아버지 크로노스처럼 몰락할지 모른다는 공포를 안겨준다.


자식들 또한 인간들과 깊은 연관을 맺고 있다. 프로메테우스(Prometheus)의 아들 데우칼리온과 사촌이기도 한 그의 아내 퓌라는 대홍수 이후 인간들을 돌로 다시 창조했으며 그리스 대부분 지역의 왕가의 선조가 되었다. 


네메시스와 함께 다니는 염치와 미덕의 여신 아이도스도 프로메테우스 (Prometheus)의 딸이라는 전승이 존재하는데 아이도스와 네메시스가 지상을 떠나면 인류는 피할 길 없이 멸망한다.


결국 프로메테우스(Prometheus)가 해방된 것은 대영웅 헤라클레스가 프로메테우스(Prometheus)의 간을 쪼는 독수리들을 처치하고 사슬을 풀어줄 때에 이르러서였다. 


프로메테우스(Prometheus)는 헤라클레스를 위해 아틀라스의 딸들로부터 황금사과를 얻는 방법을 알려주며, 헤라클레스를 도와주었기 때문에 제우스도 프로메테우스를 용서한다. 


그리고 이 대가로 프로메테우스(Prometheus)는 여태까지 비밀로 해두었던 당시 포세이돈과 제우스가 동시에 구애를 하고 있었던 테티스가 아버지를 넘어서는 아들을 낳을 것이며 그 아들이 바로 그가 예언했던 제우스를 몰락시키는 존재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이에 두 신은 결국 테티스를 포기한 후 적당히 못난 인간(...)인 펠레우스와 결혼시키고, 둘의 사이에서 아킬레우스가 태어난다. 


다만 제우스에게 있어 아킬레우스는 자신을 넘어서는 운명만 아니라면 아들, 그것도 헤라클레스같은 반신이 아니라 진짜 신이 될 존재였으므로 트로이 전쟁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하고 화려하게 퇴장하도록 호의를 베풀어 준다.


출처 : 나무위키


아래 그림들은  프로메테우스(Prometheus)와 관련된 이야기를 주제로 연작으로 그려진 독일의 올덴버그 미술관 천장에 그려진 천장화이다. 


Chiristian  Griepenkerl 작


▲인간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지혜의신 아테나


▲불을 훔치는 프로메테우스(Prometheus)


▲독수리에게 간을 쪼이는 프로메테우스(Prometheus)


▲프로메테우스(Prometheus)를 구해주는 헤라클레스


▲구름덮인 카즈베기 산(Mt. Kazbegi)


츠민다 사메바 (Tsminda Sameba)교회 뒤로 펼쳐진 코카서스 산맥을 바라보며 신화에 나오는 프로메테우스(Prometheus)가 저 산 어디에선가 독수리에게 간을 쪼이는 고통을 당했던 곳이었다는 상상을 해보는 여유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여행 가기전에 얼핏 보고 사진을 저장해서 가져 가기는 했는데 정작 현지에서는 사진찍고 경치 구경하느라 전혀 생각이 안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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