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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코카서스

2018년 코카서스 3국 여행기. 아르메니아(Armenia) 예레반(Yerevan) 코르 비랍 수도원(Khor Virap Monast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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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12일 목요일 (23 일차)


창밖을 보니 아침해가 떠오르는 시간이라 구름에 붉은 기운이 감돈다. 오늘 날씨도 맑음인가 보다. 그러나 저러나 오늘은 얼마나 무더울지?



▲아침 하늘


아침식사는 호텔 식당에서 뷔페식으로 간단히 챙겨 먹은 후 호텔방에 돌아오니 어제는 눈여겨보지 않았던 테이블에 와인 한 병이 놓여 있었는데 웰컴 드링크는 아닌 것 같고 해서 자세히 보니 3,900 디람(8,970원) 짜리였다. 혼자 마시기는 뻘쭘해서 그만두기로 했다.


▲아침 식사


▲아르메니아 와인 Hin Areni


▲아르메니아 와인 Hin Areni


카메라만 챙겨서 호텔방을 나와 버스에 올랐다. 오늘은 대형 버스가 기다린다. 버스가 넓으니 오래간만에 여유롭게 창가 자리에 앉아 창가를 지나는 아르메니아의 낯선 풍경을 감상했다.


길잡이가 아제르바이젠 바쿠 공항에 내려서 버스에서 거둔 교통비 100 US$ 중 조지아에서 빌린 버스 대절비와 입장료 등을 정산하고 아르메니아에서 나머지 일정 기간 동안 버스 비용을 계산하니 4 US$만 추가로 내면 공항 갈 때 버스를 빌리는 비용까지 충당이 된다 해서 추가로 더 냈다.  개인적으로 여기저기 가보고 싶은 곳을 찾아다니려면 교통비는 더 들고 시간이 더 소요되는데 일행이 많으니 단체로 움직이는 버스 대절하는 편이 더 나은 것 같다. 결론적으로 개인 시간을 더 가질 수 있으니 이점이 더 좋았다. 


아르메니아(Armenia)에서 또다시 성지 순례가 계속되었다. 오늘은 코르 비랍 수도원(Khor Virap Monastery)을 간다고 한다.


▲버스 안


▲예레반(Yerevan) 시내


버스가 예레반(Yerevan) 시내를 벗어나자 창밖으로  머리에 하얀 눈을 뒤집어쓰고 있는 아라라트(Ararat) 산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라라트(Ararat) 산은 높이가 5,185 m로 구약성서 창세기 8장 4절에 언급된 산이다. 대홍수가 끝난 후 노아의 방주가 아라라트(Ararat)산 정상에 멈추었다고 한다. 


▲아라라트(Ararat) 산과 코르 비랍 수도원(Khor Virap Monastery)


코르 비랍 수도원(Khor Virap Monastery)이 가까이 보이는 지점에서 도로에 잠시 버스를 세워준다.


▲아라라트(Ararat) 산과 코르 비랍 수도원(Khor Virap Monastery)


▲아라라트(Ararat) 산과 코르 비랍 수도원(Khor Virap Monastery)


코르 비랍 수도원(Khor Virap Monastery) 뒤로 아르메니아인들의 영산 아라라트(Ararat) 산이 배경으로 멋지게 펼쳐져 있다.


▲농부


▲코르 비랍 수도원(Khor Virap Monastery)


다시 버스에 올라 코르 비랍 수도원(Khor Virap Monastery) 주차장에 도착했다. 주차장에는 벌써 버스들과 승용차들이 많이 도착해 있었다.


코르 비랍 수도원(Khor Virap Monastery)


코르 비랍 수도원(Khor Virap Monatery)은 현재 터키 국경과 8 Km 정도 떨어진 아라라트 산 (Ararat Mount Ararat)이 마주 보이는 언덕 위에 세워진 수도원 단지이다.

아르메니아 말로 "깊은 지하 감옥 (deep dungeon)"을 의미하는 "virap nerk'in"에서 비롯된 것이다. 옆에는 공동묘지가 있다. 


코르 비랍 수도원(Khor Virap Monatery)은 아르메니아가 국교를 기독교로 채택하게 된 유명한 전설이 있다.   


Gregory (또는 원래 Grigor Lusavorich)는 로마 카파도키아에서 태어났으며 고대 페르시아 (651) 의 Sasanian Empire 와 강한 유대 관계를 가진 고귀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레고리(Gregory)는 그리스에서 교육을 받았고 아르메니아에서 기독교를 일으켜 세웠다. 


티리데스 (Tiridates)왕 (Trdat III 세 또는 IV세)은 아르메니아를 점령한 후 그레고리(Gregory)를 만나 이교도를 위한 일에 참여하기를 요청했다. 그러나 그레고리(Gregory)는 자신의 기독교 감성을 반하게 하는 의식과 의례적인 법원의 기능에 참여하기를 거부했고 아르메니아에 들어온 이교도를 거부했다. 티리데스 (Tiridates)왕은  그레고리(Gregory)의 이런한 행동에 분노하여 고문을 가하고 코르 비랍(Khor Virap)의 지하 감옥에 투옥시켰다.  


그레고리 (Gregory)는 13 년 동안 감옥에서 쇠약 해져 갔으나, 지역 농민들, 특히 가난한 기독교 여성들이 감옥의 구멍으로 빵과 옷을 떨어뜨려 주는 바람에 근근이 살아갈 수 있었다.


그 후 티리데스 (Tiridates) 왕은 알 수 없는 질병에 걸려 점점 쇠약해가기 시작했다. 그레고리(Gregory)는 티리데스 (Tiridates) 왕의 여동생인 코스비두쿠트(Khosrovidukht)공주에 의해 구출될 수 있었다. 꿈에서, 그녀는 그레고리(Gregory)가 그녀의 오빠를 광우병과 다른 쇠약하게 하는 질병으로부터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는 것을 계시 받았다. 


티리데스 (Tiridates)왕은 감옥으로 찾아갔는데 그레고리(Gregory)가 아직 살아있음에 놀라고 그를 감옥에서 풀어준 후 그레고리(Gregory)에게 치료를 받고 병을 고치게 되었다.


그레고리 (Gregory)는 티리데스 (Tiridates)왕을 기독교도로 개종시킨 후, 공식적으로 아르메니아 사도 교회를 설립하고, 아르메니아와 코카서스 전역에 기독교를 전파했다. 계몽자(Illuminator) 인 Saint Gregory는 또한 아르메니아 교회의 첫 번째 주교이었기 때문에 아르메니아의 수호성인이기도 하다.


네르세스 3세(Nerses III)는 642년경 계몽자(Illuminator)인 Saint Gregory의 업적을 기념하고자 그레고리(Gregory)가 투옥되었던 코르 비랍 (Khor Virap)의 지하 감옥위에 St. Gevorg 교회를 세웠다.


지금도 St. Gevorg 교회 입구 안에 있는 철제 사다리를 통해 지하 감옥에 내려갈 수 있는데 깊이 6 m 정도이며 방의 폭은 4 m 정도 된다.


대부분의 아르메니아 교회는 동서 축으로 건축되었지만 Saint Gevorg 교회는 Garni의 이교도 사원과 마찬가지로 북서쪽 - 남동쪽 방향으로 지어졌다.

St. Gevorg 교회는 외국의 지속적인 침략과 무수한 지진으로 파괴되었지만 수 세기에 걸쳐 재건되었다.


아르메니아가 페르시아 사파이어 왕국 제국의 통치를 받는 기간인 1662년 수도원 단지안에 그 당시의 아르메니아 교회의 전형적 디자인과 다른 Apse(동쪽 끝에 있는 반원형 부분)의 양쪽에 두 개의 별관이 있는 돔형의 긴 홀로 구성된 St. Astvatsatsin Church 가 건축되었다.


아르메니아 교회는 돔형 십자형과 네 모퉁이 별관 대신 중앙 집중식으로 디자인했다. 


▲코르 비랍 수도원(Khor Virap Monastery)


▲Yerevan Khor Virap Monastery(41.8 Km, 46분 소요)

주차장에서 코르 비랍 수도원(Khor Virap Monastery)으로 가기위해서는 약간 언덕길을 올라가야 했다.

▲십자가


▲주차장


▲십자가


▲주차장


▲코르 비랍 수도원(Khor Virap Monastery) 성벽


코르 비랍 수도원(Khor Virap Monastery)은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아라라트(Ararat) 산


옛날에는 아르메니아 땅이었던 아라라트(Ararat) 산은 지금은 터키가 점령 후 터키땅이 되었다.


▲하치카르(Khachqars)들


▲코르 비랍 수도원(Khor Virap Monastery)


▲코르 비랍 수도원(Khor Virap Monastery) - 음료수대


▲코르 비랍 수도원(Khor Virap Monastery)


▲코르 비랍 수도원(Khor Virap Monastery)


▲코르 비랍 수도원(Khor Virap Monastery)


▲코르 비랍 수도원(Khor Virap Monastery) 십자가 벽돌


▲코르 비랍 수도원(Khor Virap Monastery) St. Gregory 교회


이 교회에 들어서자마자 오른쪽 바닥에 지하감옥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다. 


▲St. Gregory교회 문


문 주위의 조각 부조나 문양들이 특이한것으로 보아 아르메니아인들의 예술적 감각이 뛰어났음을 알 수 있었다.


▲St. Gregory교회 성화


▲St. Gregory교회 성화


▲St. Gregory교회 성화


컴컴한 지하 감옥에 들어가 보고 싶은 생각이 별로 나지도 않았고 이때만 해도 St. Gregory 가 13년 동안 투옥되었던 감옥이란 걸 몰라서 들어가지 않았다. 아마 알았으면 들어가 보았을지도 모르겠다. 아는 것 만큼 보인다 했거늘...


▲코르 비랍 St. Gregory교회 지하감옥 - 출처 인터넷


St. Gregory교회를 나와 옆에 있는 St. Astvatsatsin 교회에 들어가 보았다.


▲코르 비랍 수도원(Khor Virap Monastery) St. Astvatsatsin 교회

▲코르 비랍 수도원(Khor Virap Monastery) St. Astvatsatsin 교회


▲코르 비랍 수도원(Khor Virap Monastery) St. Astvatsatsin 교회 내부


▲코르 비랍 수도원(Khor Virap Monastery) St. Astvatsatsin 교회 내부


St. Astvatsatsin 교회 내부도 별 꾸밈없는 단순한 벽에 돔형 구조였다.


▲하치카르(Khachqars)들


▲하치카르(Khachqars)


▲하치카르(Khachqars)


▲하치카르(Khachqars)


하치카르(Khachqars)들에는 십자가밑에 다양한 그림들이 정교하게 조작 되어있다.


▲코르 비랍 수도원(Khor Virap Monastery) 문


옆에 나있는 문을 나가 언덕 위로 사람들이 올라가서 같이 따라 올라갔다. 꼭대기에 오르니 사방이 다 보이는 탁 트인 풍경이 내려다보였다.

▲코르 비랍 수도원(Khor Virap Monastery) 주차장


▲코르 비랍 수도원(Khor Virap Monastery) 성벽


▲코르 비랍 수도원(Khor Virap Monastery) 십자가


▲코르 비랍 수도원(Khor Virap Monastery) 십자가


▲아르메니아와 터키 국경


터키와 아르메니아 국경 철조망이 보였다. 예전에 아르메니아 땅이었던 아라라트(Ararat)산을 가려면 터키 국경을 넘어가야 한다. 그래서 아르메니아 사람들은 마음대로 가지 못하는 아라라트(Ararat)산을 먼 발치나마 보려고 이곳 코르 비랍 수도원(Khor Virap Monastery)을 찾고 있나 보다.

▲코르 비랍 수도원(Khor Virap Monastery) 


▲아라라트(Ararat) 산


▲코르 비랍 수도원(Khor Virap Monastery) 공동묘지


이곳 공동묘지는 터키에 빼앗긴 고향에 묻히지 못한 아르메니아 사람들이 고향 가까이 묻히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묻히는 묘지가 아닌가 싶다.


▲코르 비랍 수도원(Khor Virap Monastery)


▲수도사


▲여인


▲아라라트(Ararat)산


날씨는 맑은데 아라라트(Ararat)산에 옅은 연무가 끼어 깨끗한 사진을 담을 수 없었다.


▲언덕 꼭대기


▲언덕 꼭대기 사람들


▲마을


▲묘비?


▲언덕을 내려오는 사람들


주차장으로 내려와 버스에 올라 다시 왔던 길로 되돌아 예레반(Yerevan)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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