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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아시아

2007 중국 동티벳 해라구 빙천에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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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9/9 일요일 3일차 ( 해라구 -> 단파 )

 

아침 6시.

카메라를 챙겨서 빙관 옥상에 올랐다.비는 오지 않는데 하늘은 컴컴하고 구름이 잔뜩 끼었다.

조금 있으니 공갈산의 설산이 조금 보인다."촉산황제”로 불리우는 7556m 공갈산,

해가 뜰 때 금색 또는 은색으로 변한다해서 금산(金山), 은산(銀山) 이라고도 불리운다.

 

 

 

▲공갈(가)산

 

공(Gong)은 빙설 갈(Ga)은 흰색이란 뜻으로 흰색의 얼음산이라는 의미.

한참 찍고있으니 누가 밑에 전망대에서 찍으면 좋다고 해서 내려와 찍었으나 별로다.

다시 빙관 옥상에서 카메라를 이리저리 돌리며 찍는다.

 

보일 듯 말듯 설산이 보이다가 다시 안보이기 시작. 운해는 계속 산등성이에 걸쳤다가

계속 올라가고....

아쉬운 마음으로 내려와 아침 식사.

 

 

짐은 금산반점 로비에 맡겨두고 차를 타고 케이블카 타는 곳으로...

세계적으로 위도상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한 대빙하지역.

빙천이 보이는 경관대(해발 3400m)로 가는 케이블카에 몸을 싣자마자 케이블카의 작은

창문을 열고 내려다보이는 경관을 계속 찍어댔다.

날씨는 어느정도 개어서 빛은 적당한 것 같다.

 

20여분만에 전망대에 도착. 몇컷 찍으려고 움직이니 숨이 찬다.다시 아래 전망대로 내려가

설산이 보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계속 기다리지만 좀처럼 공갈산은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한시간여 지났을까 다시 자욱히 올라오는 운무....그나마 더 안보이기 시작한다.

 

 

 

 

▲공갈(가)산 

 

 

▲공갈(가)산 해라구 빙천

 

 

▲공갈(가)산 해라구 빙천

 

 

 

 

 

▲해라구 빙천

 

위 전망대로 다시 올라오니 올라오니 중국여자 한명이 쓰러진다.일행의 남자가 등에 업고

의자로 날라 눕히고 산소캔을 입에 대고 산소를 공급하고 구경꾼이 몰려들고 난리치더니

좀 나아졌는지 서둘러 케이블카 타고 내려간다.

 

▲아~ 어지러워

 

 

우리 일행중 여자 한분도 머리 아프다고 바닥에 들어눕는다.

 

    

다들 서둘러 내려가는 분위기.

 

 

케이블카 타고 내려오려는데 박선배님이 안보인다. 가이드만 남고 먼저 내려왔다.

잠시후 가이드와 내려온 박선배님...이끼 찍으려고 잠시 옆길로...촬영에 대한 열정은 못 말린다.

 

케이블카 타는곳에는 약초,버섯등을 파는 가게들이...중국사람들이 제법 많이 사간다.

 

 

 

 

 

 

▲각종 약초들

 

 

다시 금산반점으로 내려와 점심식사.

 

15:15 단바(丹巴)로 출발.

 

내려오는길에 버스가 멈춘다. 왠일인가 했더니 산사태로 도로가 무너지려는 지점앞에서

차를 내려 짐을 끌고 걸어가서 그곳 까지 올라온 버스로 갈아타야 했다. 여행중 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진다.

     

입구 밑으로 내려와 성도에서 타고왔던 버스로 갈아타고 출발.

가는길에 수력발전소를 건설중인데 통제시간전에 지나가야 된다고...서두른다.

길은 군데군데 산태가나서 돌이 굴러 떨어져있고 포장도로 다패어 덜컹거리는게 비포장길과 

마찬가지다.

 

삐죽 솟은 산들 사이로 밑에는 하천.협곡 사이를 가도 가도 끝없는 구불구불한 길을 계속 달린다.

수력발전소 도수로를 임시 도로로 사용하는 터넬을 통과하여 계속 달리니 마을 불빛이

보이기 시작한다.

여기는 그래도 해발고도가 낮아서 그런지 숨쉬기는 힘들지 않다.

 

20:30 드디어 단바(丹巴)의 호텔 도착. 식당에 들어서니 장족마을을  찍어놓은 사진이

있는데 멋지다.

빛이 좋은 아침이나 저녁에 담으면 멋질 것 같다. 방이 6층이라 계단을 오르니 힘들다.

 

 

 

 

2007/9/10 월요일 4일차 (단파 -> 팔미현 -> 신도교)

 

 

▲단파의 호텔앞

 

     

아침을 먹고 호텔앞에 강변에서 몇컷 담는다.

학교가는 아이들도 보인다.식사 후 식당에 걸려있던 사진에 나오는 곳으로 향했다.

어제 저녁에 지나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 10여분 가니 길옆에 공터 전망대가 있다.빛이 좋지 않다.

몇컷 담고 다시 출발.어제 머물렀던 호텔 앞을 지나 마을이 있는 곳에서

호텔쪽을 보니 구름이 멋지게 걸려있는 것같아 차를 세우고 몇컷 담는다.

마침 공동화장실이 옆에...칸막이만 있고 문은 없다.

 

▲공동화장실

 

 

다시 구불구불 길을 돌아올라

장족 마을이 있는 곳으로 올라가는 중간에 차를 세우고 다시 몇컷 담는다.

마침 할머니 한분이 빗자루를 들고 청소(?)하며 내려온다.할머니를 모델로 찍기위해 순식간에

일행들이 에워싼다.일회용 카메라를 꺼내 할머니 사진을 찍어준다.

할머니가 노래 한곡조로 화답해주신다.

 

 

 

▲노래부르는 여인

 

다시 거의 꼭대기 부분에서 한번 더 차를 세우고 절벽 아래를 찍는다.

산 중턱에 운해가 걸치기도 했는데...빛이 안좋다.저 멀리 장족 마을쪽에 빛이 조금 비친다.

장족마을을 미인곡이라 하기도하고 갑거(甲居 : 찌야 쥐  jia ju)장채라고 하기도 한다.

입장료(30위안)를 받는다.가게 앞에서 애들 몇명과 아기업은 아주머니를

폴라로이드로 몇장 찍어준다.

관광객을 많이 상대해서 그런지 별 거부감은 없는 것 같다.

천천히 찍으며 동네길을 올라가니 멀리 어느집 옥상에서 할머니인지 아줌마인지 손을

흔들며 반긴다.

들어오라고 손짓한다.들어갔더니 아줌마인데 자기집을 찍으라고 여기저기 소개한다.

 

내가 폴라로이드로 사진 찍어주자 나도 찍어주겠다고....그래서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주니

나를 찍어준다.그러더니 자기를 한장 더 찍으란다.그러면서 한장은 자기가 갖고 한장은

내가 가지란다.그참....밑으로 내려가니 자기집 침실도 찍으라고....사진을 찍고

나오려니 뭐라고 그러는데 돈을 달라는 것 같다. 3콰이(3위안)...그래서 내가 2콰이만 주었다.

아마 관광객 상대로 꽤 해본 솜씨다.벽에 사진들이 다닥다닥 많이 붙어 있었다.

 

마을내 식당에서 식사. 방안은 붉은 색 일색의 화려한 방.

우리가 밖에서 먹기로 한다하니 밖에 의자와 식탁을 차린다.수유차(Tibetan butter tea)를

한잔 마셨는데 별로다.

 

 

▲화려한 식당내부

 

 

2:14 다시 출발.

길은 어제 길보다 좋지만 구불구불 계속 고도를 높여서 올라가는 같다.

어느정도 올라가니 초원길이 펼쳐진다.몇군데 차를 세우고 사진을 담는다.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설산이 희미하게 보이는 곳에서 사진을 찍으나 빛이 좋질 않으니...

15:20 8가지 아름다운 절경이 있다는 팔미현의 혜원사(惠遠寺)라는 절에 도착.7대 달라이

라마 출생지라고 한다.

주로 고아들을 모아 스님으로 키우고 있다고 한다.그러고 보니 동자승들이 많다.

절안에 가이드와 함께 들어가니 그곳 스님 한분이 열심히 설명해준다.그리고 채색한 모래로

탱화를 수놓듯 그려놓은 것을 휘장을 걷고 구경시켜주는데 그 정교하고 아름다움은 감탄사가

나온다.사진 촬영은 금지.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1위안 짜리 한장 시주....

 

장년의 스님 한분이 지나가기에 사진 찍어도 좋으냐고 물으니 좋단다.어색한듯 카메라를 

쳐다보지 못한다.

 

혜원사(惠遠寺 : 훼이 위엔 쓰 hui yuan si)

       빠메이(八美)에서 딴빠(丹巴)로 가다보면 저멀리 농경지와 초원 사이로 보인다. 

       딴빠(丹巴)에서 빠메이(八美)로 올 경우, 버스는 아름다운 삼림과 계곡길을 계속 올라 높은 산고개를 향하는데, 

       산고개를 지나고 나면 이전 풍경과는 완전히 다른 그림같이 펼쳐진 초원이 드러나고 빠메이(八美)에 도착하기 전 

       혜원사를 볼 수 있다.

 

       혜원사는 1729년에 지어졌으며, 티벳 겔룩파(格魯派)에 속하는 사원이다. 매년 법회(法會)가 열릴 때면, 

       각지의 신도들이 이 곳에 참배하러 오는데, 아주 시끌벅적해진다. 

 

     

▲혜원사


 

15:50  혜원사 출발...타공초원 지역이다. 넓은 초원 지역....

이곳을 지나니 페루 꾸스코에서 마추피츄 가는길에 펼쳐지던 초원지대가 생각난다.

그날 저녁 CF카드의 사진만 지우지 않았어도...정말 멋진 곳이었는데...

야라 설산( 拉雪山, 5820m)이 희미하게 보인다.비내리는 가운데 사진을 찍지만 별로다.

 

17:42 타공사(塔公寺) 도착.

타공사 뒤의 산에는 수많은 깃발 타르쵸...문맹자들이 많아 불경이 인쇄된

경번(經幡 : 찡판)을 사서 줄에 매달면 불경을 읽은 것과 같다해서 티벳인들이 수없이 달아매어 놓은 것이다.

비가와서 그런지 오체투지를 하는 사람들이 안보인다.


 

▲타공사

 

타공사(塔公寺)는 당태종의 딸 문성공주가 티벳왕 송첸감포에게 시집가며 불상을 두개

가져왔는데 그중 한개가 모셔져 있는 곳이다.  티벳에 불교문화가 뿌리를 내리게했다는 문성공주이다.

 

18:07 오늘밤 묵을 신도교(新都橋)로 출발. 비는 계속 내린다.

길은 시멘트로 새로 도로를 포장중이었다. 그런데 한쪽 차선을 공사하면 대체도로를 만들어서

차가 교행하도록 해야 하는데 대체도로가 없으니 중간 중간 앞에서 오는차가 막무가내로 밀고 오면

뒤로 후진해서 마주오는 차가 지나가도록 해주어야 한다.그런데 일이 벌어졌다.

앞을 보니 차가 꼼짝 못하고 서있다.가이드가 빗길을 걸어가서 상황을 알아보니 앞에 트럭 한대가 빠져서

헤어나지를 못해 양쪽차가 오도가도 못한다고...한참을 버스안에서 기다리니 우리가 지나온 길쪽에서

도로공사장의 페이로더 한대가 차들 사이를 비집고 가기 시작한다.차를 움직일 수 있도록 정리한단다.

 

뒤골이 뻐근해서 견딜 수가 없다. 이게 고산병 증세인데 그냥 머리가 아픈줄 알았었다.

이 사장이 약 한봉지를 준다.

계속 기다리기를 2-3시간여 차가 움직이기 시작.

그리 많은 차가 밀려 있지 않은 것 같은데...그 와중에 동네 아줌마들이 차를 가로막더니

기사에게 돈을 달라고 한다.

도로를 정비해서 차가 지나가도록 했으니 수고비로 돈을 좀 달란다. 돈을 주고 좀더 달리니

또 동네사람 한무리가 돈을 요구.....참으로 이해 못할 일이다.


 

그길을 벗어나니 금방 우리가 묵을 빙관에 도착했다.거의 12시가 다 되어간다.

아까 약을 먹어서 그런지 뒷골이 뻐근한 기운은 많이 갈아 앉았다. 

늦은 시간임에도 식당에서는 잔뜩 먹지도 않을 음식을 내온다.

    

방에는 난방이 안되고 전기장판이 있어서 춥지 않게 잘 수 는 있었다. 화장실은 뻥뚫린 변기에

가스인지, 전기온수기로 더운 물이 나오는데 샤워 꼭지를 그 위에 걸쳐 놓았다.

씻을 마음도 없어 그냥 잠자리에 들었다.

 

일정요약

 

2007/9/9  07:00 금산반점 출발. 케이블카로 공갈산(貢?山) (7556m) 전망대(3400m)에서 촬영.

                15:15 금산반점에서 점심 후 출발

                20:30 수력발전소 공사중인 터널 지나 단파(丹巴)에 도착

2007/9/10 07:50 빈관 출발.

                      강변의 티벳족 마을 촬영.

                      다시 빈관앞을 지나 언덕길 올라가다 3 번 멈추어 촬영.

                      청소하는 할머니 촬영.

                      장족(장체) 마을도착.촬영후 식사-마당에서

                12:14 식당 출발.

                15:30 팔미현( 8가지 아름다운 풍경) 혜원사 도착.

                        7대 달라이 라마 출생지.주로 고아들을 모아 스님으로 키우는 곳.

                15:50 혜원사 출발.

                        타공초원지역 통과

                17:42 타공사 도착

                18:07 신도교로 출발.도로공사중 트럭고장으로 길 막힘.

                23:15 신도교의 빙관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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