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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아시아

2008 중국 운남 홍토지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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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남 여행 루트

 

2008.2.16 토 1일 차 (인천 -> 쿤밍) 

 

네이버의 하늘로닿는길 카페 주인장 까만돌님과 연결되어 떠나는 출사 여행이다.

이번 운남여행일정은 우여곡절 끝에 떠난다. 원래는 2월 28일에 출발하기로 했으나

중국 운남 현지에서 폭설및 이상기온으로 유채꽃이 보름 정도 앞당겨 만개할

거라는 소식에 일정을 앞당긴 것이다.

그러다 보니 쿤밍행 직항편도 만석이라 베이징으로 가서 쿤밍으로 가기로 변경되고

올 때도 베이징으로 와서 인천공항으로 오는 코스로 변경되었다.

인천공항에서 다들 처음 만난사람들이다.

여자 4 포함 모두 10명이 출발하게 되었다.

 

동방항공편으로 인천공항 출발. 베이징에 도착. 공항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동방항공편으로 바로 쿤밍행.

3시간여 비행했을까 이름도 잘 모르는 공항에 중간기착. 안내방송을 못 알아들으니

짐을 두고 내리라는 건지

들고 내리라는 건지... 우왕좌왕하다 짐을 들고 조그만 대합실에서 기다리기 30여분.

대합실은 시골버스터미널 같은 느낌. 이 동네가 우량 위에(오량액) 원산지인가 보다.

술병들을 진열해놓고 팔고 있는데 이런 850,000 위안하는 우량위에를 진열해놓았다.

도대체 한화로 얼마인지... 금방 계산이 안된다.

 

우량위에 술병

 

다시 비행기에 올라 40여분 비행하니 드디어 쿤밍이다.
비행장 밖을 나오니 어두 어둑... 네이버의 하늘로 닿는 길 카페 주인장 까만돌님이

마중 나왔다. 중국 여행길에 중국 쿤밍이
좋아 쿤밍에 눌러앉은 지 2년 반 정도 되었다고 한다.

공항을 나와 대기하고 있는 버스로 갔다.
그런데 버스가 너무 작다. 17인승이라 하는데 짐칸이 없고 자리도 좁고...

이런 걸 타고 7시간 8시간 이동하는 건 무리인데...

쿤밍 금룡반점에 도착. 저녁은 현지식으로.... 반찬이 나오긴 했지만 별로

먹을만한 것이 없다.

 

반찬들

 

식사 후 발마사지 하러 가자해서 호텔 앞의 발마사지장에 들어갔으나 자리도

없고 1시간여 기다려야 된다 해서 여성팀만 남겨두고 다른 곳으로...

호텔 앞을 지나 골목길을 한참 가서 발마사지하는 곳을 찾아서 한참 발마사지하는데

여성팀들도 이곳으로 왔다.


그쪽에서는 너무 시간을 기다리라 해서 호텔로 갔다가 까만돌님을 만나

이곳으로 왔다고....90분에 48위안.

 

2008.2.17. 일 2일 차 (쿤밍 -> 홍토지)

 

오늘은 홍토지로 가는 날. 약 4시간 걸린다고 한다. 시내를 벗어나자

고속도로로 안 가고 구 길로 들어간다.

구길이 구경할게 더 많다고... 한참을 달려 시골 장터 가는 서는 동네에

잠깐 차를 세우고 기사는 식사를 하고 우리는 사진 찍기에 들어갔다.

우리네 70년대 시골장터와 똑같다. 다른 것은 CD나 DVD를 파는

좌판도 있다는 것이다. Video Tape 시대를 건너뛰고 바로 CD DVD 세대로 넘은 것.

전화도 마찬가지... 땅덩어리가 워낙 넓으니 전화보급률이 낮았는데 이동통신

세대로 바로 넘어온 중국이다.

 

흥정하고 구경하고... 우리네 시장 모습과 똑같다.

추억의 이발소도 있다., 그리고 특이한 건 거리 치과이다. 각종 치과기구를

전시해놓고 있다. 아저씨 사진 한 장 찍으니 옆의 아저씨 찍으라고 손짓한다.

 

이 동네는 특이하게 우마차를 모두 서서 타고 다닌다.

가다가 주유소에 들린다. 조금이라도 싼 곳에서 기름을 채우느라 이 주유소에는

차들이 순서를 제법 기다린다.

그 와중에 동네 스케치. 언덕길에 차를 세우고 한컷 담는다.

날씨가 흐릿하니 별로다. 

 

 

▲촬영 창작기지

 

홍토지에서 가장 크다는 사진작가들의 숙소. 이름이 멋지다 - 촬영 창작기지.

숙소 식당 벽에는 CBL 렌즈를 제조 판매하는 한국의 사진가 그림이 크게 걸려있다.

 

점심을 먹고 본격적으로 사진 촬영하러 나선다.

우마차 한대를 빌려서 모델로 삼기로... 천년 노룡 수라는 큰 나무 아래에서

우마차가 서있는 풍경을 담는다.

 

 

천년 노룡수

 

그런데 갑자기 비가 뿌린다. 급히 비닐 우의를 꺼내 입고 렌즈에는 헝겊을

덮고 몇 컷 담는다. 빛이 좋을 리 없다.

잠시 날이 개어서 해가 나자 땅에서는 안개가 모락모락 피어난다.

참 보기 드문 자연현상이다.

장소를 옮겨 길이 보이는 언덕에서 몇 컷 담는다.

 

흙색이 정말 빨갛다. 우리말로는 황토.

차를 타고 한참 가다 보니 어제 우리가 왔던 길의 삼거리 동네이다.

마을을 배경으로 몇 컷 담는다. 파란 하늘도 보인다.

이 정도만 날씨가 좋기를 바라본다.

 

자리를 옮긴다. 이제는 조금 전 동네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 위...

정말 모든 대지가 빨갛게 보인다. 길 아래쪽엔 무수한 필름포장박스의 잔해들...

사진가들이 많이 찾기는 찾나 보다. 일하는 농부들의 모습이 군데군데 보인다.

망원으로 담아도 조그맣게 보이기만....

갑자기 빛이 나더니 붉은 대지에 햇빛 드는 곳과 안 드는 곳의 명암차로 멋진

그림이 연출된다. 몇 컷 담으니 바로 구름이 잔뜩...해가 지기시작해서 일몰이

보일만한 곳으로 이동하나 안개가 자욱하여 길을 돌려 아침에 쿤밍에서 오던

길로 조금 내려가니 일몰의 해가 나타난다. 차를 세우고 몇컷 담지만 태양빛이

강하지 않아 좋은 빛은 안 보인다.

그런대로 만족해야만 할 것 같다.

 

숙소로 돌아와 저녁식사.. 닭 두 마리를 잡았다는데 우리식으로 잡지 않고

토막토막 내서 닭을 끓여내니 별로 먹을 것이 없다. 닭살은 거의 보이지도 않는다.

 

침실은 추워서 몸이 떨릴 정도이다. 전기장판이 있어서 그런대로 이불 안은

따뜻하여 잠을 잘만했다. 화장실은 수세식이나 더운물이 안 나와 추워서

씻는 것은 포기하고 잠자리에 눕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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