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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아시아

2014 타이랜드 여행기 6, 타이랜드 방콕에서 인천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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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26일 수 (21일차)

 

아침 6시에 죽을 먹기로 했기에 내려왔더니 삼척댁이 기다린다. 밤새 시끄러워 한숨도 못잤다고 한다. 길잡이가 나와서 길을 둘러보고 오더니 큰길가 편의점앞의 죽파는 노점이 문을 열었다 한다. 아무것도 넣지말고 죽을 달라해서 길가의 테이블에 앉아 죽을 먹는다. 뜨겁기도하고 양도 많아서 조금 남기고 자리를 일어섰다. 편의점에서 커피 한잔씩 챙겨서 먹으며 숙소에 돌아와 배낭을 챙겨 내려와 숙소 바로앞에 까지 온 미니버스를 탔다. 길잡이와는 여기서 헤어진다.

 

잠시 후 손님 한명을 더 태우는데 발을 다쳤는지 발에 기브스를 하고 목발을 짚으며 한 서양여인이 탔다. 시내도로를 빠져나가 고속도로를 타고 처음에 50밧을 내더니 한번 더 톨게이트를 통과하면서 20밧을 내고 엄청 속도를 내서 달려 40여분만에 공항에 도착.

 

기브스한 여인의 배낭을 들어다가 카트에 얹어 주었더니 고맙단다. 짐을 부친 후 출국심사를 마치고 출국장 면세점 입구에 나오니 멋진 조형물이 눈에 들어온다.

 

▲방콕 공항

 

 

 

▲방콕 공항

 

 

 

▲방콕 공항

 

 

 

▲방콕 공항

 

 

타이항공 TG 628 10:30  발. 제 시간에 방콕을 이륙.

 

 

▲비행정보

 

 

 1시간 50분 정도 걸려 홍콩에 착륙. 짐을 들고 내려 홍콩 공항에서 1시간 정도 머물다가 다시 비행기에 탑승.

 

 

▲홍콩 공항

 

 

 

▲홍콩 공항

 

 

저녁  19:40 에 인천공항에 착륙했다. 짐을 찾으면서 가까이 있는 몇명의 일행들과 인사를 나누고 버스표를 사는데 20,000원을 낸것 같아 잔돈을 달라하니 까칠한 목소리로 11,000원을 냈단다. 내게 1,000원자리가 있었던가? 그새 한국돈을 잊어버렸나?

 

안산버스터미널에 도착해서 택시를 타고 집앞에 도착, 택시기사가 5,600원의 잔돈을 정확히 거슬러 주어 받으니 새삼  한국의 택시 씨스템이 잘 정착되어있다는 것을 느끼며 21일간의 여정을 마감한다.

 

 

 

여행 후일담 

 

군부 독재국가인 미얀마, 사회주의국가인 라오스를 여행하면서 며칠의 여행이지만 나의 선입관이 어느정도 무너져버렸다고나 할까... 막연하게 위험할거다 아주 폐쇄적일 거다라고 생각했었는데 과거에는 어땠을지 모르지만 서서히 개방의 물결이 두 나라에 밀려들고 있음을 실감했다. 대도시에서는 휴대폰 사용이 대중화 되어가고 있고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도 제법 눈에 띄었다. 관광인프라도 잘 되어있는 것 같다. 저렴한 숙소와 편안한 버스의 운행등...국토가 좁은 한국에서의 여행의 개념과는 다른 개념으로 잘 발전되고 있는 것을 느꼈다.

아직 인터넷 환경은 열악하고 막아놓은 사이트도 많다고 들었다. 하지만 수많은 서방의 관광객들이 드나들면서 그들도 차츰 눈과 귀가 열리게 될 것이다.

미얀마는 서양의 나이든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 같고 라오스는 젊은이들이 더 많이 찾는 것 같다. 즉 미얀마는 아직도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반면 라오스는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조금은 다른 분위기라고나 할까.

불교국가라고 들었지만 사원과 탑이 그렇게 많을 줄 상상도 못했다. 불교자체가 삶의 일부인 것이 느껴졌다. 수 많은 사원 , 수도원, 스님들, 공양등 무엇하나 불교와 관련되지 않은 것은 없는 것 같다. 불교라는 정신적인 지주하에 오랜 세월 그들의 삶에 녹아든 정서 즉 독특한 문화가 느껴졌다. 불교의 영향인지 몰라도 사람들의 얼굴이 선하고 행복해보이는 표정만큼만은 속일 수 없다.

 

미얀마와 라오스를 출입국하기 위해 잠시 거친 태국의 방콕과 치앙마이를 돌아보면서 왜 태국이 관광대국인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하지만 태국을 논하기에는 턱도 없으므로 그저 왜 태국에 사람들이 이리 찾아가는지 한번 더 가보아야만 알 수 있을 것 같다.

 

배낭여행이라면 사실 내가 숙소며 교통편을 알아서 예약하고 돌아다녀야 하지만 남미에서 혼자 배낭여행을 다녀보니 그일이 상당히 번거롭고 힘든 일이기에 이번 여행은 여행사에 그부분만 대행을 맡기고 돌아다닐 수 있어서 좋기는 한데 일정이 미리 짜여져 있다보니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미얀마나 라오스는 첫날의 숙소정도만 예약 후 현지에 가서 정보를 얻어 움직여도 별로 그리 힘들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동행들이 있으니까 안일하게 생각하고 여행지의 정보 수집을 너무 안해서 사실 제대로 못 본 부분도 많다. 다음 여행때는 정보수집을 좀 더 잘해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거나 역마살이 있어서 그런지 쳐박혀 있을때는 줄곧 쳐박혀있지만 떠나고 싶은 마음은 항상 가지고 있다. 그래서 매일 저녁 EBS의 '세계테마기행'을 보면서 아~ 언제 저런곳에 가볼 수 있을까?...하며 다음 여행지는 어디로 정할까? 생각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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