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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아시아

2014 샹그리라를 찾아서 1, 인천에서 쿤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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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미얀마, 라오스 여행을 다녀온지 얼마되지도 않아서 조용히 지내고 있는데 친구가 여행가고 싶다고 나더러 아무곳이나 가자한다. 그래서 샹그리라(香格里拉)에 가자하니 좋다한다. 

 

내가 샹그리라(香格里拉)에 가고 싶어했던 때는 2005년도였으니 상당히 오래된다. 내 홈페이지의 제목으로 쓴 것도 그 무렵이다. 당시 직장인이었던 시절 여름휴가때 샹그리라(香格里拉)에 가고자 패키지 여행을 검색해보았지만 그 당시에는 상품이 없었다. 갈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배낭여행뿐이었다. 직장인이라 휴가기간도 짧아 배낭여행은 엄두도 못냈었다. 그래서 포기하고 아들과 둘이 패키지로 캄보디아 시엠립으로 앙코르 왓트를 다녀 왔었다.

 

항공권을 구해야 하기에 쿤밍(昆明)행 티켓을 여기저기 검색해보았지만 직항편은 티켓이 없다. 쿤밍행은 중국 항공편만 있는데 중국의 한도시를 경유하는 티켓이다. 그리고 연결편의 경우 2시간이상 아니면 티켓 예약이 안된다. 최종으로 결정한 것이 중국남방항공의 인천-광조우(廣州)-쿤밍(昆明)행 티켓을 10일간(5월27일-6월5일)의 일정으로 예약했다.

항공권 709,200원 x 2

 

중국비자는 노랑풍선여행사를 통해 단수 관광비자를 70,000원에 의뢰했다. 일정짜기가 어려워 인터넷을 검색하며 검토한 끝에 쿤밍(昆明) - 리지앙(丽江) - 샹그리라(香格里拉) - 더친(德钦) - 따리(大理) - 쿤밍(昆明)으로 결정. 첫날 도착해서 머무를 숙소를 검색, 쿤밍(昆明) 운남하늘여행 한인민박집을 예약하고 다음날 리징앙(丽江)가는 야간침대칸을 예약 의뢰했다. 그리고 리지앙(丽江)의 심우각(寻牛阁) 객잔(客栈)을 예약했다. 그 이후의 숙소는 가서 부딪히며 해결하기로...일정대로 잘 맞으면 잘 된거고 틀려도 틀린대로 자유여행이니 부담이 없다.

숙박예약 220위안

기차표 532 위안(452위안 + 80위안 수수료)

합 752위안 (운남하늘여행에 송금 752 X 176.5원/위안=132.730원)

 

2004년에 회사일로 중국어를 1년6개월 정도배웠었는데 그동안 사용할 일이 없어 다 잊어먹었기에 카세트 테이프를 MP3 화일로 변환하여 몇번 들어보이지만 쏙쏙 들어오지 않는다. 그래도 여행하며 짧은 여행회화는 할 수 있었다.

친구는 10여년 동안 해외 나간 본적이 없어 아무것도 없다하여 45리터 + 20리터 배낭도 주문해서 택배로 보내주고, 인터넷을 검색해서 여행지 정보를 JPG로 다운받아서 iPad에 저장, 준비를 마쳤다. 

 

香格里拉 [Shangrila]

 

1933년, 영국의 소설가 James Jilton(1900-1954)은 장편소설 [잃어버린 지평선 Lost Horizon]을 발표했다. 이야기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인도의 한 도시에 폭동이 일어나자 영국의 외교관과 일행 3명이 비행기를 타고 탈출하던 중, 연료가 떨어져서 티베트의 눈덮인 산악지역에 불시착 한다. 조종사는 샹그리라"香格里拉(Shangrila)"라는 한마디를 남기고 죽는다. 그들은 샹그리라"香格里拉(Shangrila)"에 살고있는 사람들에 의해 구조된다. 그런데  비행기 조종사는 샹그리라"香格里拉(Shangrila)" 사람들중 한명이며 임무를 띠고 그들을 그곳으로 데려왔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샹그리라에서는 100세의 나이가 된 사람들이 아주 젊은 얼굴로 살아가고 있었다. 5년의 수행생활만 하면 그들도 100세의 나이에 젊은 얼굴로 장수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4명중 세사람은 샹그리라"香格里拉(Shangrila)"에 머물기를 원하지만 결국은 샹그리라"香格里拉(Shangrila)" 를 떠나게 된다.

이 소설은 출판되자마자 폭발적인 반응을 얻게 되고, 1944년, '아름다운 Shangrila'라는 노래로 많은 사람들의 입에 회자된다.  1971년 화교 사업가인 郭鶴年씨가 싱가포르에서 "香格里拉"그룹을 창립하면서, "香格里拉"는 성공한 기업의 대명사로 불리워진다.

 

고증에 의하면 "香格里拉"는 영어로부터 유래한 것이지만, 원래는 장족언어의 한 갈래인 방언에서 온 것이라 한다. 그 가운데 "香"과 "格"는 중디엔(中甸)지역의 옛 장족의 발음이라 한다.  현지 장족의 마음 속에 "香格里拉"는 "마음속의 해와 달"이라는 의미로 자리잡고 있다. 이는 이상적인 생활을 가리키는 말이다.

중디엔(中甸)은 '지엔탕(建塘)'이라고도 하는데, '더할나위 없이 뛰어난 땅'이라는 뜻이다. 현지 민요에 이러한 내용이 있다.

 "아침 태양이 따뜻하게 내려쬐는 곳은 동방의 지엔탕(建塘)이요, 사람들이 참으로 뛰어난 곳은 강가의 香格里拉네."

 

중디엔(中甸)은 운남의 서북쪽의 고산지대에 있어서 많은 탐험가들과 학자들이 즐겨찾는 곳이다. 1920년대말, 30년대 초에 미국의 저명한 인류학자인 Joshph Rock은 몇차례에 걸쳐 이 지역을 답사, 연구하기도 했다. 그가 머물던 집이 샹그리라에 보존되어있다. 잃어버린 지평선(Lost Horizon)은 Joshph Rock을 모델로 한 소설이란 설도 있다. 

중국 정부는 중디엔(中甸)을 香格里拉라고 개명을 한 후 관광지로 개발에 착수하고 대대적인 선전을 통해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시작했다.

香格里拉는 중국인들에게도 꼭 가보고 싶은 문화탐방과 관광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2014년 5월 27일 화 첫째날 

 

인천공항에 9:30분경 도착하니 친구는 이미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우선 중국 남방항공에 가서 수화물을 부치고 보딩 티켓을 받았다. 그런데 수화물이 쿤밍(昆明)공항까지 바로 가지 않고 광조우(廣州)에서 중국 입국심사후 수화물을 찾아서 수화물을 트랜스퍼해주는 창구에 가서 부치란다. 그러면서 이를 설명했다는 문서에 서명을 해서 돌려받는다.

 

10일 일정동안 가는 날 오는 날 빼면 8일이라 하루 10만원씩 잡고 80만원 정도만 예산을 정한 후 환율이 180.95元/원이라 1인당 중국돈 4,000 元(위안)=723,800원만 환전했다.

지하 식당가에 내려가서 김치찌개와 순두부찌개 하나씩 먹은 후 여행자보험 들고 가자해서 몇군데 물어보았으나 10만원이 넘는다. 마지막으로 삼성화재보험에 가니 질병보장은 빼고 상해보험만들면 3-4만원 정도라해서 1인당 21,190원에 보험가입을 했다.

중국남방항공게이트는 지하트램을 타고 터미널에 가서도 맨끝에 있었다. 보험까지 들고 면세점에서 담배 2보루를 사면서 시간을 허비했더니 게이트에 도착하자마자 비행기에 타야했다.

 

중국남방항공 CZ340  11:15 인천 출

                                    14:15 廣州 착 예상비행시간 4시간.

                     CZ3489 18:35 廣州 출

                                    21:05 昆明 착 예상비행시간 2시간 30분

 

광조우(廣州)에서 약 4시간 20분 대기하다가 국내선으로 갈아타야 된다. 

 

▲기내식

 

 

 

기내식을 먹은 후 친구는 내 아이패드에 담아간 세계테마기행 샹그리라편을 보느라 정신없다. 나는 졸다가 말다가...

드디어 광조우(廣州) 공항에 14:30 도착. 비행기를 나서니 습기와 함께 더운기가 몸을 감싼다. 대기중인 버스를 타고 터미널에 내려서 중국입국심사를 마친 후 배낭을 찾아 짐을 트랜스퍼해주는 곳을 찾아갔다. 다행히 그리 멀지 않은 곳에 트랜스퍼 해주는 곳이 있어 짐을 내려놓고 다시 국내선 타는 곳으로...

X-Ray 짐 검사하는 곳에서 라이터는 압류. 짐검사하는 곳을 나와서 헤메자 전동 셔틀카에 타라해서 탔더니 국내선 타는 곳까지 태워준다. 

 

 

시간이 한참 남는지라 보딩 안내판에 편명이 나오지도 않아 아무데나 게이트앞 의자에 앉아 기다리는데 공항이 왜 이리 더운지...유리로 된 공항내부라 열기를 충분히 냉각시키지 못하는 것 같다. 식당에서 칭따오(靑島)맥주 한병씩 마시고 담배피러 갔더니 흡연구역이 문도 없고 열린 공간이다. 다들 라이터를 압류 당했으므로 어떻게 담배를 피우나 걱정했더니 담배불 붙이는 점화코일 장치가 있었다. 화장실 휴지 뽑는 기구(?)도 인천공항과는 다르다.

 

 

▲담배점화기

 

 

 

▲휴지뽑기

 

 

▲서점

 

 

▲청도맥주

 

 

 

▲대합실

 

 

 

▲게이트 안내 전광판

 

 

 

더워서 1층이 더 시원하지 않을까하고 1층으로 내려가니 조금 더 시원 한 것 같다. 그런데 조명이 무척 어둡다. 천정의 조명이 안켜져 있다. 절전을 하는 건지? 정전인지? 매점에서 음료수 한캔씩 사서 마신다. 공항이라 그런지 영어로 얼마라 얘기해준다.

한참을 기다려 다시 버스를 타고 비행기가 있는 곳으로 이동이다. 

 

 

 

▲쿤밍행 중국남방항공 비행기 탑승전

 

 

 

간단한 기내식이 제공된다. 승무원들이 서비스하는 모습을 지켜보니 중국 승무원들이 역시 거칠다. 특히 남자 승무원들은 더 거친 것 같다.

 

 

 

 

어느새 창밖은 어두워져 컴컴해질 무렵 쿤밍(昆明)공항에 도착했다. 짐을 찾아 공항을 나오니 바람이 불어서 그런지 그리 덥게 느껴지지 않는다. 비가 왔는지 도로가 젖어있다. 지난 3월 1일 쿤밍(昆明)역의 무차별 칼부림 테러때 29명이 죽고 130명이 부상당한 탓인지 군인, 경찰들의 경비 수준이 삼엄한 것 같은 느낌이다.

 

줄서서 택시를 기다리다가 택시에 올랐다. 택시 운전석은 철망으로 둘러쳐져 있다. 핸드폰에 담아 온 운남하늘여행 명함을 보여주니 잘 아는 듯...'지따오러마(知到了馬)?'라고 하니 알겠단다.

 

낯선 중국땅의 밤거리를 한참 달려 고층 아파트가 즐비하고  고가도로가 잘 구비된 시내에 들어와 캄캄한 어느 고층아파트앞에 차를 세워준다. 쿤밍(昆明)은 택시가 메터제로 운영되는 대도시라 바가지 쓸 염려는 없는 것 같다. 97위안(元)이 나와서 100위안(元)을 주었다. 아파트 동호수를 찾아가니 주인장이 마침 나와 있다. 주인장이 젊다. 아내는 중국인이다. 아파트는 복층 구조인데 2층의 방에 짐을 내려 놓고 중국 신라면과 빠이지우(白酒) 한잔 마시며 주인장과 이것 저것 물어보며 얘기나누다가 내일 일정을 상의, 석림(石林)은 가지 않기로 하고 구향(九鄕)동굴을 구경 후 시내로 다시 돌아와 용문석굴을 둘러보기로 했다. 빵차(幇車)를 하루 650元에 빌리기로 하고 샤워 후 중국의 첫날을 마감한다.

 

 

 

오늘 쓴돈

 

버스비  11,000원 안산-공항

아침식사 8,000원 순두부

보험    21,190원

담배    36,850원

맥주      72위안 (2병)

음료      24위안 (2캔) Red Bull

택시비  100위안 (쿤밍 공항-숙소)

 

   계  77,040원

        196위안

 

환전  723,800원 / 180.95위안/원 =4,000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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