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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아시아

2015 인도네시아 여행기 1, 인천에서 자카르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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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나를 유혹한 사진 1장 -인도네시아 Bromo화산 일출 사진. 사진을 찍는 나에겐 너무나 매력적인 장면이다. 결국 Bromo화산이 있는 인도네시아를 가려고 이리저리 검색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인도로 가는 길'에서 말레시아 쿠알라룸푸르로 들어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자바섬을 횡단해서 발리로 건너가 발리에서 끝나는

20일짜리 배낭여행이 있길래 예약금까지 다 지불했는데 모집인원이 미달이어서 취소되어 버렸다.

 

그래서 잊고 지내다가 다시 서핑하다보니 바로 자카르타로 들어가 발리에서 끝나는 8박 9일짜리 코스가 5월 8일 출발확정으로 떠 있다.

남은 기간은 약 2주일...전화를 했더니 예약 가능하단다. 그런데 발리를 출발하는 날에 비행기 좌석이 없어 일행과 떨어져 2일을 더 머물러야 한단다. 오히려 잘 됐다 싶어서 바로 예약을 했다.

남자 혼자 가는 사람은 나 밖에 없어 독실 차지 200,000원을 추가로 냈다. 일행은 모두 6명이란다.

 

이번여행을 위해서 사전에 특별히 준비한 것들

 

1. 삼각대

그동안 여행시 가지고 다녔던 SLIK Pro 340DX는 무게가 무겁고 부피가 커서 짐 꾸리는데 애로가 많아서 삼각대 무게만 1 kg 정도 되는

호루스벤누 CX-2531T 여행용 삼각대를 추가 구입했다. 받고 보니 높이가 생각보다 낮다. 그래도  부피가 작아서 짐 꾸리기는 한결 낫다.

몇 번 사용할지는 모르지만 챙겼다.

 

2. 외장하드

지난번 미얀마 라오스 여행 때 외장하드 용량부족으로 라오스에서 힘들게 외장하드를 구입, 길잡이의 노트북으로 사진을 이리저리 옮긴 경험을 되살려

기존 Nexto ND2325 (150 Gb) 외장하드는  포기하고 외장하드 Nexto ND290  1 Tb를 구입했다.

 

3. 기타

LG 포켓포토 프린트 용지 90매 

 

 

▲전체 이동 루트

 

 

2015년 5월 18일 금  1일 차

 

GA879 인천        10:35 출

            자카르타 15:40 착

 

비행스케줄은 그리 나쁘지 않다. 한국과는 2시간의 시차가 있는 인도네시아이다.

 

공항에서 여행사 직원과 만나 간단한 정보를 받고 일행들과 잠깐 인사를 나눈 후 짐을 부치며 가루다 인도네시아항공이 Skyteam이라 KAL 마일리지 적립이 되느냐? 물어보니 마일리지 적립불가란다.

프로모션으로 아주 싼 비행기표 인가보다.

가루다 인도네시아 항공은 처음 탑승해 본다.  푹 자려고 위스키 On the Rocks 한잔 마시고 자는 둥 마는 둥... 점심 한 끼 먹고 중간에 음료 한번 더 주고 마지막에 아이스크림도 준다.

그런대로 서비스가 괜찮은 편이다. 좌석이 많이 비어 있다. 이러니 싸게 항공권을 파는가 보다.

세관 신고서를 나눠주는데 인도네시어만 있다. 옆에 앉은 한국인이 승무원에게 영어로 된 신고서 달라하니 항공사 잡지의 뒤편에 영어 안내 페이지를 보여주며 그걸 보고 적으란다.

그래서 책자를 보니 깨알 같은 작은 글씨라 돋보기안경을 끼고 봐도 잘 안 보인다. 대충 감으로 몇 자 읽어서 세관 신고서를 작성했다.

 

약 7시간 정도 걸려서 자카르타에 도착. 비행기를 나서니 습기가 가득 찬 공기가 몸을 덮친다. 적도 부근의 무더운 나라에 온 것이 실감 난다.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알게 된 정보로 먼저 도착 비자 US35$를 내고 영수증을 받아 입국 심사대 줄에 서 있는데  앞의 한국 노인네 두 분이 돈만 들고 입국심사를 기다리고 있어서 가서 먼저 비자피를 내고 오라고 알려줬다.

아직 인도네시아와 비자면제협정을 맺지 않아서 상호주의 원칙에 의해 인도네시아 사람들도 한국에 들어올 때 비자를 받아야 한다.

한국에 들어올 때 비자피는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인도네시아로서는 비자피 1인당 US35$는 결코 적은 수입원이 아닐 거라 생각된다. 

 

2015.6.11부터 한국등 30개국에 비자면제 조치를 취해서 30일 동안 비자 없이 인도네시아 입국이 가능해졌다. 단 자카르타 수카르노 - 하타 공항, 발리 웅우라이 공항, 바탐 항구 등 9개 공항과 항구에서 비자피 면제.)​

 

 

▲입국 비자피(Visa Fee) 내는 곳

 

 

 

▲입국 비자피(Visa Fee) 영수증

 

 

 

▲입국심사대

 

 

몇 명 더 줄 서서 내 뒤에 서 있던 일행 중 1명이 나에게 다가와 '왜 혼자 다니느냐?'라고 하길래 '앞으로 일주일 동안 계속 지겹게 같이 다닐 테니 걱정 말라'라고 했다.

 

 

인도네시아는 얼마 전에 출입국카드를 폐지해서 세관신고서만 짐 찾아 나올 때 내면 된다.

짐을 찾아 세관 X-Ray 검사를 마치고 나오는데 출구가 두 군데이다. 그냥 오른쪽 출구로 나갔다. 엄청난 사람들이 밖에서 기다리지만 우리의 길잡이가 보이지 않는다.

어찌 된 건지... 혹시나 해서 반대편 출구로 가보아도 마찬가지. 인천공항에서 문자로 받은 길잡이의 전화로 전화를 걸어보아도 연결이 안 된다.

다시 반대편으로... 그래도 보이지 않는다. 계속 삐끼들이 택시 택시 하며 내 앞을 왔다 갔다 한다. 다시 반대편으로... 마찬가지 상황이다.

 

다시 반대편으로 와서 왔다 갔다 하는 사람들을 살피던중에 인도로가는길 여행스케줄 책자를 들고 왔다갔다하는 여인이 눈에 띄어 아는 체 했더니 맞다.

우리 팀의 길잡이다. 그나저나 우리 일행이 나타나질 않는다. 어찌 된 건지 분명 내 뒤 몇 명 안 되는 줄에 서 있었는데... 입구에 서 있는 경비원에게 '잠시 들어갔다 와도 되냐?'라고 물어보니 티켓을 보여 달란다.

티켓을 보여주고 입구 가까이 세관 검사대를 보니 그제야 세관 검색대 앞에 서있다.

 

길잡이가 공항 환전소도 환전율이 좋다며 환전을 US200$를 먼저 하라고 한다.

길잡이에게 반대편으로 나갈지 모르니 반대편에 가서 기다리라 했더니 5분간 기다린 후 안 나오면 다시 이리 오겠다며 땀 삐질 삐질 흘리며 뛰어간다.

환전을 하려는데 마침 일행들이 내가 있는 오른쪽 출구로 나왔다. 어찌 된 건지 물으니 입국비자피를 먼저 내지 않고 줄 서서 있다가 뒤늦게 입국비자피 내고 입국심사받느라 늦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인천공항에서 여행사직원이 그런 정보를 미리 안 전해 주았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아까 내 뒤에 서 있길래 비자피(Visa Fee)를 먼저 냈는 줄 알았더니 그냥 줄 서있었던 거였다.

환전율 12,550Rp/ US$에 US200$를 환전하니 2,510,00 Rp. 일행들은 옆에 조금 더 주는 곳에서 환전을 했다.

적은 돈을 환전하면 끝자리 수는 별로 큰돈이 안된다. 어쨌거나 1시간 이상 공항에서 지체.

길잡이와 함께 숙소까지 가는 차를 수배하러 나가니  큰 승합차로 가자면서 삐끼들이 달려드는데 길잡이가 너무 세게 부른다며

택시로 가는 게 낫겠다 해서 택시 2대에 나누어 탔다. 미터제로 운영되니 바가지 쓸 염려는 없다고 한다.

고속도로 통행료는 탑승객이 내야 한다.

그건 한국에서도 마찬가지...

 

▲트렁크에 짐을 싣기 좋도록 뒤로 차를 주차시키는 택시

 

 

 

공항 밖으로 나오니 엄청난 차량 행열. 게다가 오토바이들이 길옆에서 요란한 소리를 내며 달린다. 우리가 봤을 때는 완전 뒤죽박죽이다.

고속도로에 들어서니 오토바이는 없다. 날이 어두워져 간다. 얼마간 시원하게 달리더니 다시 정체가 심해진다. 고속도로 밖으로 빠져나가는데 한참이나 걸린다.

병목구간인데 너도나도 차머리를 들이대니 더 막힌다. 병목구간을 벗어나니 차가 별로 없다.

어두 컴컴한 골목길의 호텔 (fave Hotel) 앞에 차를 세운다. 택시비를 내렸는데 밑에 숫자도 같이 포함해서 내라는 것 같다.

아마 길이 막히면 요금이 올라가는 시간 병산제인 것 같다. 158,400 Rp인데 잔돈은 거슬러줄 생각을 안 한다.

나중에 돌아디 나다 보니 거의 잔돈은 거슬러주지 않는다.

인도네시아에서 택시 탈 때는 잔돈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택시미터기

 

 

 

 

▲공항 - 호텔 이동

 

 

호텔에 들어서니 로비가 좁다. 의자 2개 달랑 놓여있고 바로 옆은 Tomodachi(일본어로 친구)라는 식당이다. 

짐만 내려놓고 바로 식사하러 나섰다. 신호등은 있는데 인도가 제대로 안되어 있다.

노점상들이 잔뜩 늘어선 거리에서 한참을 둘러보지만 차마 선뜻 들어가서 먹고 싶은 생각이 안 난다.

 

첫째는 무얼 먹어야 할지 모르겠고 둘째는 너무 비위생적이었다. 그래서 초입에 본 그럴싸하게 보이는 식당으로 들어갔다. 

뷔페식인데 1인당 120,000 Rp 란다. 그래서 여기서 먹기로 했다. 고기, 해산물, 야채 등도 있는 불고기뷔페식당이다.

김치도 있다. 주인이 일본 사람인가 보다. 종업원 중에 일본 약식 기모노 같은 옷을 입고 서빙하는 여인도 있다. 매니저인지 나이 먹은 아줌마가 우리 테이블에서 서빙해 주는데 친절했다.

 

Bin Tang 맥주를 큰 거 2병 주문했더니 1병만 가져온다. 우선 마시고 나서 더 가져다 줄줄 알았더니 안 갖다 주어서 재차 요구했더니 큰 병은 없고 작은 병만 있다 해서 그거라도 달라했다.

그러고 보니 주변에 맥주 마시는 사람이 없다. 인구의 90% 이상이 무슬림이라 술 먹는 사람이 별로 안 보인다 했더니 식당에도 술을 많이 구비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불판이 타서 교체를 해달라 했더니 약간 당황한 기색이더니 그래도 바꿔준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불판교체를 안 하고 그냥 계속 구워 먹는 것 같다.

 

 

 

 

▲불고기판

 

 

 

▲빈땅(Bintang) 맥주

 

 

▲Fave 호텔 내부

 

 

 

 

▲Wifi 가능 - 인도네시아 여행 중 가장 Wifi가 빨랐다

 

 

 

 

▲리셉터클 - 방에 2종류의 리셉터클이 있었다 (사진의 2개는 같은 형태)

 

 

 

 

▲책상 앞의 리셉터클은 한국의 플러그가 제대로 삽입이 안되어 멀티 플러그를 사용했다

 

 

 

오늘 사용한 돈

 

버스비   11,000원

환전     790,650원 ( 1129.50원/ US$) = US$700

담배      19,450원

약         15,000원    

비자     US$35

환전     2,510,000 Rp (12,550 Rp/US$ x US$200)

택시          60,000 Rp 1/3

 

저녁식사 220,000 Rp (120,000 Rp/인 + 맥주 L 1, S 2 / 2인, Tax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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