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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유럽

2016 스페인 여행기 06, 마드리드 프라도(Prado) 미술관, 한식당 아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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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월 9일 목

시차 적응이 안되어서 아침 일찍 눈이 떠진다. Holiday Inn Express Madrid Rivas 호텔 밖을 보니 아직 캄캄한데 동녘하늘이 붉게 물들고 있어서 창문을 열고 사진 한장 찍었다. 공기가 차갑고 깨끗한가 보다. 공기가 깨끗하지 않으면 아침 저녁 붉은 노을빛이 돌지 않는다. 한국에서는 요즘 붉은 노을 보기가 힘든데 그만큼 공기가 깨끗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비가 온 다음이나 바람이 세게불고 난 후에야 붉은 노을을 볼 수 있다.

 

 

▲아침노을

 

 

▲Holiday Inn Express Madrid Rivas 호텔 내부

 

 

 

▲Holiday Inn Express Madrid Rivas 호텔 내부

 

 

 

▲커피포트 - 여행중 유일하게 커피포트가 있던 룸

 

오늘은 프라도 미술관(Museo Prado)으로 세계적인 명화를 감상하러 간다. 한국에서도 미술관에 가지 않는데 스페인에서 미술관에 가다니...

 

미술관앞에 내리니 고야(Goya)의 동상이 우리를 맞아준다. 가이드도 바뀌어 젊은 가이드인데 목소리가 좋다. 어디 DJ 출신인가?

 

 

▲고야의 동상

 

 

 

▲프라도 미술관 단체방문객 입구

 

 

 

▲고야의 동상

 

 

 

수신기를 나누어 받고 가이드의 뒤를 따라 주요한 작품 몇점을 감상했다. 

프라도 미술관은 사진 촬영을 철저하게 금지하고 있어 찍어온 사진은 없지만 프라도 미술관 홈페이지에서 다시 감상할 수 있었다.

 

고야(Goya)는 궁정화가로 수많은 작품을 남겼는데 특히 '카를로스 4세 가족'이란 작품은 왕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왕비인 마리아 루이사의 얼굴을 못나게 그린 작품으로 유명하다.

 

 

 

▲카를로스 4세 가족 - 고야 작

 

 

 

▲카를로스4세 - 고야 작

 

 

 

고야(Goya)가 누구던가? 우리나라 성냥갑에 인쇄되어 조금 나이든 사람들은 다 기억하는 고야의 '마하부인의 누드'를 그린 장본인이다. 그 당시에야 저작권이 뭔지도 모르고 누구작품인지도 모르던 시절이어서 성냥갑에 인쇄된 그저 야한 그림에 불과했던 그림을 원본으로 감상하는 좋은 기회였다.

 

 

▲ '마하의 누드'와 '옷입은 마하' - 고야 작

 

 

 

가이드가 가장 강조한 작품이  디에고 벨라스케스(Diego Velázquez 1599-1660)의 '시녀들' 이란 작품이다. 펠리페 4세  (Pelipe IV) 왕의 시선으로 본 4살난 딸 마가리타 공주를 주인공으로 공주의 친구들과 시녀들의 모습을 원근법으로 입체적인 느낌이 나도록 그렸다는 것이  그 당시로는 상당히 새로운 회화기법이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후대에 '인상주의' 화법에 영향을 주었다. 그 당시에는 그림에 서명을 하지 않았는데 벨라스케스는 서명대신 자신의 모습을 화면 왼쪽의 십자가 무늬 옷을 입은 이젤앞의 사람으로 그려 넣었다. 그리고 거울에 비친 두사람은 국왕부부이다.

 

 

 

▲시녀들(Las Meninas) - 벨라스케스 작

 

 

 

▲세 여신(Las tres Gracias) - 루벤스(Rubens) 작

 

 

 

▲가슴에 손을얹은 남자(El caballero de la mano en el pecho) - El Greco 작

 

 

무리요(Murillo 1617-1682)라는 화가는 벨라스케스와 같이 바로크화풍의 그림을 많이 그렸는데 '성 베르나도에게 발현한 성모마리아'가 그의 대표작이다.

 

 

▲성 베르나르도에게 발현한 동정녀 마리아(Aparación de la Virgen a San Bernardo) - 무리요(Murillo) 작

 

 

프랑스 나폴레옹 군대가 마드리드를 점령하려고 하자  마드리드에서 민중봉기가 일어난 날 인 1808년 5월2일을 주제로 그린 작품과 그 다음 날인 5월3일 주제로 한 작품이 있는데 두손을 들고 서 있는 사람이 고야(Goya) 자신을 표현한 것이라 한다. 민중봉기는 수 많은 사상자를 내고 하룻만에 끝나버렸고 프랑스 군대와 싸우려는 소규모 전투부대가 생겨났는데 이를들어 '게릴라부대'라는 말이 처음으로 사용되게 되었다.

 

 

▲1808년 5월 2일 - 고야 작

 

 

 

▲1808년 5월 3일 - 고야 작

 

 

 

▲프라도 미술관 로비 - 기념품 판매소가 있다

 

 

▲산 헤로니모 (San Jeronimo) 성당

 

 

 

프라도 미술관을 나와 스페인 왕궁으로 향한다. 지하주차장에서 버스를 내려 밖으로 나오니 1장면으로 다 담을 수 없을 만큼 거대한 흰색의 왕궁이 눈앞에 펼쳐진다. 옛날 유럽의 왕권이 얼마나 막대했는지 그에 비해 세금바치고 노역을 하며 지낸 일반 백성의 힘들고 고달픈 삶이 느껴진다. 하지만 일반 백성들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진 많은 성당과 왕궁들이 오늘날 후손들이 먹고사는 관광자원이 된것을 보면 역사는 당대에 평가 할 것이 못된다.

 

 

▲스페인 왕궁(Palacio Real de Madrid)

 

 

 

▲스페인 왕궁(Palacio Real de Madrid)앞 공원광장

 

 

 

▲왕궁앞 공원

 

 

 

▲빵 가게

 

 

부근의 기념품 가게로 쇼핑을 하러 간다. 나는 가게앞 노천카페에 앉아 맥주 한잔 마시며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하며 시간을보냈다.  이른 점심 먹으러 '아리수'라는 한국식당에 갔다. 앞으로의 여정에는 한국식당이 없어 한국 음식을 먹고 싶어도  먹을 수 가 없다고 한다. 

 

지하에 있는 식당 아리수에는 한식 먹으러 오는 스페인 사람들도 보였다. 따로 2유로 내고 맥주 한잔 시켜서 마셨다. 꽃할배들이 3일동안 이 식당에서 식사했다고 하던데...맞나?

 

 

▲호텔 - 미술관- 마드리드 왕궁 - 아리수 식당

 

 

 

▲한식당 아리수 

 

 

 

 

▲한식당 아리수 

 

 

 

다시 버스에 올라 마요르 광장 부근에 내려 마요르 광장을 거쳐 푸에르타 델 솔 광장 (Plaza de Puerta del Sol) 까지 걸으며 관광.

마요르 광장 (Plaza  Mayor)은 중세기에는 시장이었으나 펠리페 3세때인 1619년 행사가 열리는 광장으로 건설 후 왕의 취임식, 종교의식, 투우 경기, 교수형등 여러 용도로 이용하였다.  3번의 홰재로 원형은 남아 있지 않고 19세기에 현재의 모습으로 재건 되었다. 광장 가운데 펠리페 3세의 기마상이 있다.

 

 

▲마요르 광장 (Plaza  Mayor)

 

 

 

▲마요르광장 주변 거리

 

 

 

솔(Sol; 태양)광장은 스페인 국도의 시작점으로 10개의 도로가 이곳에서 부터 시작된다. 태양의 문(Puerta del Sol)이라는 이름은 16세기까지 태양이 그려진 성문이 있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마드리드의 상징인 곰(El Oso 과 산매자나무(El Madroño)의 동상이 있다.

 

 

▲푸에르타 델 솔 광장(Plaza Puerta del Sol)

 

 

 

▲곰과 산매자 나무( El Oso y El Madroño)

 

 

 

마요르 광장과 솔광장을 스치듯 지나가며 구경한 후 버스가 오기로 한 장소에서 기다리지만 버스가 오지 않는다. 기사와 통화한 가이드의 말로는  버스 기사가 경찰의 검문에 걸려서 못 온다고 한다. 한참을 기다려도 버스는 올 생각을 안하고... 날씨는 덥고... 장소를 이동했다. 

 

조그만 공원이 있는 곳에서 그늘에 앉아 기다리기로 한다. 공원에는 돈키호테의 저자 세르반테스 동상이 서 있었다. 길거너편에 마침 음악에 맟춰 인형이 춤추는 시계가 있어 잠시 멀리서 구경.

 

한시간이 넘어도 버스는 오지 않고 인솔자와 가이드는 속이 타들어가고... 1시간여 기다린 끝에 드디어 버스가 나타나 탑승했다.

 

 

▲세르반테스 동상

 

 

 

▲음악이 나오는 시계 (건물 2층)

 

 

버스는 경찰의 불시 검문에 걸려 타코메타에 기록된 운행정보를 경찰이 다 검토할때 까지 마냥 기다렸다가 아무런 위법행위가 발견되지 않은 것을 확인 후 보내주었다고 한다. 운행중인 관광버스를 불시검문해서 관광객을 1시간 넘게 불편하게 했으면 한국에서 뉴스거리감이 될텐데... 

 

장거리 운행차량 인 버스, 트럭등은 2시간 운행후 20분 휴식, 4시간 운행 후에는 30분 휴식등 철저히 운전기사에게 휴식을 보장하게 되었고 타코메터에 기록되도록 의무화 되었다고 한다.

 

 

▲한식당 아리수 - 솔광장 

 

 

우리를 태운 버스는 1987년에 도시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똘레도(Toledo)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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