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기/아프리카

2016 모로코여행기 1, 탕헤르(Tangjer)

반응형

 

배에 올라 우선 배안에 설치된 모로코 입국 심사대에서 입국심사를 받았다. 우리 일행과 몇몇 사람들만 입국 심사를 받는다.

파도가 잔잔한 날씨인데도 배위를 걸으면 술취한 사람처럼 걸음이 갈지자로 걸어진다. 맥주 한캔 사서 창가에 앉아 대서양을 내다보며 입가심을 한다. 한 1시간여 지브로올터 해협을 운항해서 모로코(Morocco)의 탕헤르항(Tangjer)에 도착했다.

 

▲모로코 탕헤르(tangjer)항 - 멀리보이는 육교를 올라가야 한다

 

 

 

▲배의 앞문이 열리는 중

 

 

 

▲스페인 타리파항→모로코 탕헤르항 선박 이동 경로(35.3 Km, 1시간 7분 소요)

 

 

짐을 끌고 배에서 내려 2층의 입국심사장으로 데 올라가는 계단이 심상치 않다. 높기도 높거니와 계단옆의 경사로에 바퀴달린 짐을 끌고 올라가는 것이 만만치 않다. 바퀴가 없는 가방을 들고 간다면 정말 고역일 것 같다. 이때 나타나는 포터들...서로 관광객의 짐을 맡겠다고 싸울 태세이다. 아직은 포터에게 짐을 맡길 정도는 아니므로 힘겹게 짐을 끌고 2층 입국장에 들어갔다. 그런데 이번에는 콘베어 벨트에 짐을 올려서 X Ray 검색대를 통과시켜야 하는데 콘베어벨트 높이가 상당히 높다. 그나마 좀 경사지게 하던지 높이를 낮추면 좋을텐데...이것이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겠지?

 

 

▲모로코 입국장

 

 

 

짐을 끌고 입국장을 나오니 버스와 함께 기다리는 모로코 한국 가이드는 젊은 언니. 아마 여행을 좋아해서 떠돌다 모로코까지 왔겠지... 모로코 현지가이드로 건장한 남자가 두명이나 같이 탄다. 날씨는 더울줄 알았는데 구름이 약간 낀 선선한 날씨라 쾌적하다.

 

탕헤르(Tangjer)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영화 맷 데이먼 주연의 '본 얼티메이텀'의 영화 촬영지이다. 탕헤르 메디나(구 도심)의 지붕을 뛰어다니고 골목길에서 추격 당하는 장면은 탕헤르의 골목길을 잘 보여주는 영화의 한 장면이다. 그리고 007 스펙터의 촬영지이다.

 

모로코는 이슬람 국가라 지금은 6월3일부터 시작되는 라마단 기간이라 한다. 라마단 기간동안은 낮에는 음식을 먹지 않고 지내다가 저녁 예배후에 음식을 먹는다고 한다. 굶주림의 고통을 겪어보고 가난한 자들에게 음식을 베풀라는 이슬람 율법을 행하는 기간이다. 종교적 신념으로 물 한모금 마시지 않고 저녁까지 버티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어린아이들과 노약자는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모로코에서는 화장실등에서 가난한 사람들이 청소를 하고 돈을 받는다고 하는데 모로코 돈이 없으므로 호텔의 포터 수고비와 화장실 사용료등을 내기 위해 1인당 5유로의 경비를 걷는다.

 

탕헤르를 벗어나 1시간여를 달려 버스가 도착한 곳은 아실라라는 동네의 길옆에 대서양 바다가 보이는  리조트형 호텔이다. 탕헤르에서도 시내 호텔이 아닌 곳의 호텔에 짐을 풀어야 하는구나. 

 

 

 

▲탕헤르항구→호텔 이동 경로(48.4 Km 1시간 6분 소요)

 

 

버스에서 내리니 마침 사내아이가 낙타를 몰고 지나간다. 아프리카땅에 온게 조금은 실감이 나는것 같다.

 

짐을 놓아두면 방까지 짐을 옮겨준다고 해서 그냥 호텔안으로 들어가니 가운데 수영장이 있는, 겉으로 보기에는 근사해보이는 리조트형 호텔이다. 문을 열고 방에 들어가니 이 무슨 냄새? 곰팡이 냄새도 아니고 약간 마굿간 냄새가 난다. 그래도 에어컨이 있어 에어컨을 켜니 조금은 나아지는 듯...바닷가인데 침구를 제대로 말리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포터는 나이 제법 들어보이는 노인인데 호텔 입구에서 멀리 떨어진 2층 방까지 혼자 34명의 짐을 나르는데 라마단 기간이라 못먹어서 그런지 더 힘들어 보인다.

 
 
 

▲낙타를 타고 지나가는 아이 -호텔앞 길

 

 

 

▲호텔 수영장

 

 

 

▲호텔 내부

 

 

 

 

▲호텔앞에 내다보이는 대서양

 

 

호텔 식당에서 민트차 한잔 과 모로코 음식 타진으로 저녁을 먹고나니 그제야 날이 어두워진다. 

 

 

 

▲모로코 음식 - 타진

 

 

부근에 아무것도 없는 지역이라 나갈데도 없고 해변가에 나가자니 위험할 것 같아 그냥 방에서 지낸다. Wifi가 가능하다는데 접속해보아도 안된다. 일찌감치 잠을 청한다. 
 
 
 
 

 

반응형
Recent Posts
Popular Posts
Calendar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04-26 1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