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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아프리카

2018년 아프리카 여행기 27, 탄자니아(Tanzania) 잔지바르(Zanzibar) 향신료(Spice)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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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23일 화 (Day 16)

 

오늘은 다시 잔지바르 스톤타운으로 돌아가는 날. Nungwi 해변에서  해변의 정취를 그냥 짧게 맛만 보고 가는 거다.

 

아침 산책을 하러 바닷가로 나갔다. 지난 밤에 흥청거렸던 분위기는 언제 그랬느냐는 듯 조용한 아침 바다를 바라보니 마음이 산뜻해진다.

 

 

 

▲Nungwi 해변을 청소하는 아줌마

 

 

 

 

▲Nungwi 아침 해변

 

 

 

아침 식사를 간단하게 먹은 후 잔지바르로 가는 길에 향신료(Spice) 투어를 하기로 했다. 잔지바르는 각종 향신료 산지로 유명하다고 한다. 난 별로 향신료에 관심이 없지만 버스타고 내려가다가 딱히 할일도 없고 혼자 점심을 해결해야 해서 점심이 제공되는 투어에 참여하기로 했다. 

 

어제 배를 타고 선셋투어를 나갔던 여성 일행들이 거센 파도 때문에 물도 많이 먹고 고생했다며 무용담(?)을 늘어 놓는다. 스노클링을 하려는데 파도가 거세 바로 배로 올라 오려고 했는데 파도때문에 바로 올라오지 못하고 물도 많이 먹었는데 해변에서 배를 내릴때도 파도 때문에 쉽게 내리지 못하고 덮쳐오는 파도 때문에 물을 또 먹었단다. 현지 투어사들이 파도가 높아도 돈욕심에 무리하게 투어를 진행하는 것 같다.

 

 

버스에 타니 아랍모자를 쓴 가이드 아저씨가 다시 반겨준다.

 

 

▲현지 가이드

 

 

 

▲능위→스파이스 농장 ( 49.6 Km, 1시간 7분 소요)

 

 

 

1시간여 잔지바르(Zanzibar)를 향해 달리던 버스가 우측 마을쪽으로 들어가 제법 울창한 숲이 있는 주차장에 버스를 세운다.

 

 

▲잔지바르(Zanzibar) 향신료 농장 앞

 

 

영어를 기본으로 설명해주는데 중간중간 한국말을 꽤 잘하는 가이드가 우리 일행을 맞아준다. 뭐 다른 말은 어떨지 몰라도 향신료에 대해서는 제법 유창(?)하게 설명해준다.

한국 사람이 얼마나 많이 오길래 어떻게 독학으로 한국말을 배웠는지? 자칫 지루할뻔 한 투어가 이친구 때문에 아주 재미있었다.

중간 중간 설명하다가 뭐가 그리 웃기는지 혼자 우스워 죽겠다는 표정으로 웃는데 덩달아 같이 즐거워진다.

 

 

▲스파이스 투어가이드

 

 

여러가지 설명해주었지만 하나도 기억에 남는 게 없고 오직 가이드의 재미난 표정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중간에 향신료를 파는 가게도 있었는데 향신료를 사야할 사정이 딱히 없어 눈으로 구경만 했다. 요리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향신료(Spice)를 사오면 좋을 것 같다.

 

 

▲각종 Curry 향신료 

 

 

 

▲검은 바나나

 

 

 

▲난

 

 

 

▲씨앗

 

 

 

▲식물과 꽃으로 만든 넥타이

 

 

 

여자들에게는 꽃으로 만든 팔찌를 채워 주고 남자들에게는 식물과 꽃으로 만든 넥타이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걸어준다. 아마도 팁을 좀 달라는 얘기겠지...

 

 

 

▲스파이스 투어가이드

 

 

 

▲스파이스 투어가이드

 

 

 

▲스파이스 투어가이드

 

 

 

지루할 때 쯤 가이드 아저씨가 나타나 점심 먹을 곳에 돗자리를 펴고 점심 식사를 나누어 준다. 뭔지 모르지만 쌀이 길죽한 밥과 수프를 주었는데 맛이 그런대로 괜찮았다.

 

 

 

▲점심 식사 중

 

 

 

▲밥에 수프를 살짝 뿌려서 비벼 먹는다

 

 

 

▲쌀이 길죽한 밥

 

 

 

점심 식사 후 쉬는 시간에 일행이 알로에 선인장을 발견해 알로에를 잘라 내 등에 발라주니 시원하게 열이 내려가는 것 같았다.

 

 

 

▲빨갛게 타 버린 내 등

 

 

 

▲알로에 맛사지

 

 

 

마지막으로 한 청년이 야자 나무에 올라가서 야자를 따 던지는 시범을 보여주고 투어가 끝났다. 어찌나 나무를 잘 타는지 연신 아래에서 감탄만 하며 쳐다보았다.

 

 

 

▲야자 나무에 올라가서 야자를 따 던지는 시범

 

 

 

 

 

▲향신료 농장 → 잔지바르 (16.8 Km, 1 시간 소요)

 

 

 

향신료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나 요리하는 사람들에게는 유익한 투어 인것 같다. 이런 투어도 만들어낸 잔지바르 사람들의 아이디어 즉 문화를 상품화한 것이 돋보이는 투어라고 생각된다.

 

다시 버스에 올라 잔지바르에 돌아왔다. 짐을 맡겨둔 호텔에 왔지만 방이 없으니 새벽 2시에 떠나는 비행기를 탈때까지 시간을 보내야 한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호텔 옥상 식당에서 맥주 마시며 환담하며 시간 보내기. 저녁 6시까지인가? 해피아워에는 맥주값을 싸게 받아서 술값은 약간 부담을 덜었다. 옥상이라 바람이 불어 시원해서 맥주 마시기는 좋았다.그래도 시간이 지루하기는 마찬가지...

 

일식당 MASA에 가서 저녁 식사를 하기로 하고 각자 남은 돈을(나는 7,000실링기와 1 US$) 털어서  최소한 지불할 수 있는 음식만 시키기로 했는데 결국은 밥과 생선 한 접시 그리고 미소시루만 주문해서 고추장 비벼먹은 후 남은 돈으로 야시장에 가서 문어와 오징어구이 안주거리를 사서 다시 호텔 옥상에 올라가 맥주를 주문해서 술타령을 했다. 

 

 

 

 

▲문

 

 

 

일식당 MASA

 

 

 

 

▲일식당 MASA 메뉴

 

 

 

▲맨밥에 생선 몇조각 그리고 미소시루

 

 

이제까지 여행 중 가장 초라한 저녁을 먹은 후 야시장에 가서 안주 몇가지 사서 다시 호텔로 돌아갔다.

 

 
 
 

▲스톤타운 야시장

 

 

 

▲스톤타운 야시장의 요리사

 

 

 

▲각종 꼬치구이

 

 

Tausi Palace호텔 로비는 여기저기 우리 일행들이 누워서 취침모드를 취하고 있었다. 남자들 몇명은 호텔 옥상 식당에서 맥주를 마시면서 시간 때우기에 들어갔다. 호텔 지배인이 밤이 늦어지자 우리 일행이 불쌍해보였던지 샤워를 하라며 빈방을 하나 내주어 일행들은 샤워를 하는데 나는 그냥 지내기로 했다. 그래도 인심 좋은 Tausi Palace호텔 지배인이다. 그럭저럭 지루한 시간을 보내고 공항으로 떠날 시간. 

 

지난 과테말라 여행시 도로 상태가 안좋은 곳을 끌고 가다가 가방 지퍼 끝부분이 약간 파손되었는데 결국 지퍼가 고장나서 일행에게 밴드를 하나 기증받아 십자로 밴드를 채우고 밖에 가방 커버를 씌워 임시로 사용하기로 했다. 이게 안되면 가방을 새로 하나 사야야 될 형편이다.

 

케냐 나이로비를 거쳐 리빙스톤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러 11:30 에 공항으로 출발했다. 새벽 3시 20분에 떠나는 비행기인데 길잡이가 아루샤를 경유해서 나이로비로 간다고 한다.

 

 

 

 

▲잔지바르 공항

 

 

 

▲케냐항공 모니터

 

 

 

지루한 기다림 끝에 케냐항공 KQ492 나이로비행 비행기에 올라 바로 취침 모드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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