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31일 수 (Day 24)
도시에서 하루를 보내고 다시 사막으로 떠나는 날이다.
Windhoek Gardens Guest House에 미니버스 2대가 기다리고 있었다. 마운에서 빈트훅으로 올 때 다른 차에 탔던 일행들이 에어컨이 시원하지 않았다고 컴플레인 했었다 하는데 한대는 차량이 바뀌었다. 내가 탔던 차는 괜찮았는데 그런 일이 있었구나...여행중 차량, 방 배정이 상당히 큰 몫을 차지 한다.
Windhoek Gardens Guest House 내부를 돌며 사진 몇장 찍었다.
▲Windhoek Gardens Guest House 내부
▲Windhoek Gardens Guest House 내부
▲Windhoek Gardens Guest House
텐트에서 자야하므로 침낭과 세면도구만 꺼내서 따로 챙기고 큰 가방은 버스뒤에 메달린 카고에 실으라며 길잡이가 검은 대형비닐 봉투를 한장씩 나누어 준다. 비포장길을 달리면 카고에 실은 가방이 흙먼지 투성이가 된다며 가방을 비닐 봉투로 뒤집어 씌워야 한단다.
▲Windhoek Gardens Guest House
▲Windhoek Gardens Guest House 내부
아침 8시25분쯤 Windhoek Gardens Guest House를 출발해서 먼저 주유소에 들린다. 나미비아의 기름값은 1 ℓ 에 얼마일까?
▲빈트훅 주유소
나미비아의 기름값은 1 ℓ 에 12.02 N$ 이므로 US 1$ 이다. 한국보다 약간 싼듯...
▲팔려가는 닭들
▲주유소 주변
나미비아 택시는 지붕에 택시표시가 없고 옆에 큰 숫자가 적혀있으면 택시다.
▲나미비아 택시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
얼마쯤 달리자 검문소에 도달했다. 기사가 각종 서류를 제출하자 서류를 검토하는 경찰. 아무일 없는 듯 했다. 그런데 출발을 안하고 계속 서 있다. 기사가 내려 검문소에 가본다. 뒷차가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우리는 영문도 모르고 계속 앉아 있는데 기사가 돌아오더니 화가난듯 씩씩거린다. 알고보니 뒷차에 카고 운행허가증이 없어서 경찰이 운전면허증을 돌려주지 않고 계속 기다리게 하고 있는 거다. 허참 난감한 일이 벌어졌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는게 안타갑다.
한참을 이야기 하더니 일단 나중에 벌금을 내기로하고 출발을 할 수 있게끔 이야기가 되었다 하는데 계속 출발을 안한다. 참말로 후진국이다. 벌금 스티커를 발부하면 차를 운행할 수 있도록 해줘야 되는데 완전 후진국 공무원의 권력남용 행태다.
▲검문소에 정차 중
▲검문소에 정차 중
뒤에 매다린 카고 운행증이 없다는 이유로 붙잡혔다.
▲검문소
▲카고
▲앞차의 운행허가 스티커 3개
▲뒤차의 운행 스티커 2개
앞창에 스티커 1개가 없어서 출발을 못하고 계속 기다려야만 해서 답답해 하던 차 일행중 미국 시민권을 가진 사람이 유창한 영어로 경찰에게 하소연을 했다 논리 정연하게 "벌금을 내기로 하였으면 차량을 움직이게 해줘야 되는 거 아니냐?"며 따지자 또 핑계를 대는 것이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검문소장이 이리로 오던 중 다른 교통사고를 처리하느라 못와서 올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말도 안되는 핑계를 댄다.
여사님을 포함 몇 사람이 검문소에 가서 현장을 배회하며 무언의 시위(?)로 압박을 하자 그제서야 출발해도 좋다는 허락을 해준다.
▲검문소 주변 도로
이렇게 1시간여 검문소에서 지체한 후 다시 출발했다. 운전기사는 화가 잔뜩 나서 투덜 거리더니 뒤 창문을 포장박스 골판지를 테이프로 가린다. 햇볕이 드니 차 내부가 더워지는걸 방지하려나 보다.
얼마나 달렸을까? 비포장도로에 들어선다. 주변 산들의 나무들도 녹색끼가 하나도 없이 검기만 하다. 다른 차량이 지나가면 날리는 흙먼지에 차량 바닥에 작은 자갈들이 튀어서 부딪히는 소리...완전 소음이다.
아까 뒤 창문을 골판지로 왜 가리나?했더니 이제야 이유를 알 것 같다. 뒤에 카고를 메달고 달리니 여기 부딪힌 작은 자갈들이 뒤 창문으로 튀어 유치창이 깨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붙인거다.
▲메마른 땅
▲길 건너는 소떼들
한참을 달려 나무아래 그늘에 차를 세우고 점심을 차린다. 중간 중간 큰 나무들이 있는 곳은 우기때 빗물이 고이는 곳인가 보다.
▲나무 그늘
▲큰 나무
▲점심
점심은 빵, 소세지, 사과로 차려진 단출한 메뉴.
일행중에 닭고기와 감자튀김, 양주를 준비해 와서 사막에서 양주 한잔씩 마시며 여행분위기를 띄워준다.
▲사막에서 마시는 양주
▲치킨튀김과 감자튀김
▲양주
▲기사 그레고리
▲요리사
▲기사
기사들과 요리사의 사진을 찍어서 나중에 포토 프린터로 출력을 해주었더니 좋아한다.
▲회오리 바람
우리차 기사는 비포장길을 엄청 밟는다.
▲갈림길에 도착
오른쪽이 쏠리테어(Solitaire), 왼쪽이 쎄스림 (Sesriem), 소수스블레이 (Sossusvlei) 임을 알리는 도로 표지판이 나오는 삼거리에 도착했다. 뒷차가 못 따라오자 잠시 차를 세우고 기다리는 중에 내려서 사진 한컷 찍고 차에 올랐다.
▲끝없이 이어지는 비포장 도로
위의 사진에서 직진하면 스와콥문트로 가는 길이다. 오른쪽 길에서 죄회전 해서 차를 머추고 뒷차를 기다리는 중이다.
▲이정표- Sesriem 까지 73 Km
▲뒷차를 기다리는 중
▲사막의 나무
▲빈트훅 → 쎄스림 캠프장 이동 경로 ( 354 Km, 7시간 소요)
오후 3시 40분경 오늘 우리가 머물 쎄스림 캠프장(Sesriem Camp Site) 에 도착 했다.
'꽃보다 청춘'의 주인공들이 나미비아 사막 여행시 이곳에서 텐트를 치고 캠핑을 했던 곳이다.
▲매점과 바(bar)가 있는 관리소
새들이 나뭇가지를 모아서 만든 둥지가 어마어마하다. 여러개의 둥지 입구가 아래에 있어서 다른 동물들이 쉽게 침입을 못하게 지어 놓았다.
▲새둥지
텐트를 치고 준비하는 동안 우리는 Bar에서 쉬었다. 바(Bar)에는 맥주와 간단한 식사류를 판매하고 있었는데 서양 관광객들로 가득찼다
▲관리소 내부
▲Sesriem Capmsite -NWR 구글 지도
이곳은 NWR(Namibia Wildlife Resort)라는 회사에서 운영하는 캠프사이트인데 캠핑장, 롯지, 화장실, 샤워장이 구비되어 있다. 우리는 오늘밤 캠핑장의 텐트에서 취침이다.
글에 남긴 여러분의 의견은 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