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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유럽

2012 터키여행기(8) 파묵깔레(Pamukkale)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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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mukkale (파묵칼레)

 

온천수의 산화칼슘이 공기 중에 노출되면서 하얀 석회석으로 변한다고 한다. 수천 년의 세월 동안

온천수가 바위 위를 서서히 흘러내리며 작은 못도 만들고 물결무늬도 만들면서 주변이 하얗게 변했다.

마치 멀리서 본 목화밭의 하얀솜이 성처럼 층층 쌓여 있는 것처럼 보여서 사람들이 Pammuk(목화)

Kale(성)이라 부르게 되었다.

 

Pamukkale는 고대 그리스,로마시대의 온천 휴양지였다. 예로부터 온천수는 35도 정도의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피부병, 류머티즘,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병, 소화기장애 등에 효과가 있다고

소문이 나서 멀리서 와서 이물을 퍼가기도 했다.

사람들의 무분별한 출입에 몸살이 나서 색이 변하고 훼손이 심해져 가다가 1988년 유네스코 복합문화재로

지정되고 나서부터사람들의 출입이 통제되고 지금은 맨발로 일부만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이곳은 Hierapolis라는 고대도시가 있던 곳이다. 고대 BC 2 세기경 페르가몬 왕국의 텔레포스 왕이

부인 Hiera의 건강을 위해 온천도시를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다. 얼마나 부인을 사랑했으면 이리 거대한

도시를 지어주었을까?

하지만 처음부터 이렇게 큰 대규모의 도시는 아니었고 점차 규모가 커진 것이라 한다.

 

이 도시에는 원형극장, 신전, 묘지,온천욕장 등이 있었다. 사도 바울이 제3차 전도 여행을 할 때 이 도시를

거쳐지나갔다고도 한다.

 

 

Pamukkale에 다 왔는지 버스 창문으로 흰 암석지대가 보인다. 기대되고 흥분이 된다.

 

 

▲버스창밖으로 보이는 하얀 석회암지대

 

 

 

▲안탈리아-파묵칼레 루트 ( 253Km, 6시간 20분 소요)

 

 

 

▲안내지도판

 

 

 

▲입구

 

 

 

지금 원형극장은 한창 복원공사 중이고 온천욕장은 지진 당시 기둥들이 무너진 상태로 온천물이 채워져

수영을 즐기고 있다.

 

 

 

▲기둥

 

 

 

▲복원중인 원형극장

 

13,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한다.

 

드디어 파묵칼레 석회암 도착.

유네스코 문호유산으로 지정된 후 자연보호를 위해 맨발로 들어가야 된다고 한다.

 

 

▲하얀 석회암층

 

 

 

 

▲인공호수

 

 

 

 

▲온천물에 족욕을 하고 있는 사람들

 

 

 

 

▲물결무늬층

 

 

 

▲석회수 못

 

 

 

▲클레오파트라 온천

 

 

 

1354년 지진으로 무너진 기둥들이 그대로 보인다.

 

 

 

▲석회수 못

 

 

 

▲희미한 저녁노을빛

 

그런데 구름이 끼어서 날이 흐리니 하얀색과 비취색 물빛의 색감이 죽어버렸다. 이런 곳은 며칠 씩

머무르며 새벽 해뜰 무렵 그리고 해 질 무렵의 아름다운 빛을 담아야 되는데... 아쉽다. 사람의 욕심이란

끝이 없나 보다.

보기만 해도 행복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보고 나니 더 좋은 그림을 못 보는 걸 아쉬워하고 있으니...

 

 

 

▲입구의 기념품 가게

 

 

 

 

▲Pamukkale 돌아보기

 

 

 

호텔에 들어가기 전에 가이드가 호텔 앞 마을의 식당에서 양고기 바비큐를 먹어보라고 강력 추천한다.

의기 투합해서 젊은 언니 넷과 우리 부부가 호텔 식당에서 밥 안 먹고 바비큐 식당에 같이 가기로 

 

방에 짐을 갖다 놓고 바로 나오니 그새 비가 내리고 있다. 우산을 받쳐 들고 마을까지 잠깐 걸어간다.

가이드가 추천한 집에 들어가 양고기 구이를 시키니 자꾸 1인당 한 접시에 구워 나오는 걸 주문하란다.

그래서 구워서 먹는 거를 설명하는데 모두 다 콩글리쉬라 말이 안 통한다. 그래서 가이드에게 전화를 바꿔

주었다. 금세 가이드가 밥 먹다 말고 왔는지 쫓아 나왔다. 바비큐라 하면 된단다.

 

이런... 그리 간단한 걸.... 주문도 못하다니.

 

바비큐는 숯불로 구워야 되므로 밖의 야외 의자에 앉아서 먹어야 된다고 해서 밖으로 나왔다.

다행히 비는 그쳤다. 약간 쌀쌀하기는 하지만 그런대로 견딜만하다. 맥주 한잔과 함께 즐거운 시간...

 

 

▲양고기

 

 

 

 

 

▲양고기 숯불구이

 

 

 

식당의 음악 담당 DJ가 한국노래 반주와 함께 조금 어설픈 한국가요 트롯트를 부른다.

 

 

 

▲식당 DJ

 

 

 

그러더니 싸이의 "오빤 강남스타일"이 들려 나오고 고기 굽던 아저씨, 언니들, 아내가 말춤을 추며 즐긴다.

 

 

 

▲터키의 식당에서 흘러나오는 트로트

 

 

잠시 후 식당 안에서 꼬마숙녀 둘과 식구들이 "무조건 무조건이야"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약 200US$가 넘는 청구서에 나와 아내의 몫으로 100US$를 냈다.

 

 

 

▲식당간판

 

 

 

나올 때 보니 한글로 숯불구이라고 적어 놓았다. 모처럼 만에 맛있는 식사를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호텔로 돌아와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수건을 걸치고 온천탕에 들어갔다.

그런데 온천탕 안이 진흙이 그대로 깔려있고 물색도 누렇다. 원수 그대로 그냥 데워서 탕 안에 넣는 모양이다. 

한국처럼 깨끗한 탕인 줄 알았는데 다르다. 조금 찜찜하다.

 

잠시 터키탕에 들어가 더운 돌 위에 누웠다가 방으로 돌아와서 샤워 후 잠자리에 들었다. 그런데 어찌 된 게

아직 모기가 있다. 밤새 모기에 물려서 엎치락뒤치락하다 보니 깊이 잠을 못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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