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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유럽

2012 터키여행기(10) 트로이(Troy) 목마에 들어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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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26일 금 ( 7 일차  : Ayvalik --> Troia --> Istanbul)

 

아침 식사 후 해변가에 나가 사진 몇 장을 찍는다. 철 지난 해변은 썰렁하기만 하다.

 

 

해변의 일출

 

오늘은 제일 여유있게 8시 조금 넘어 출발이다. 버스를 달려 일리아드와 오디세이에 나오는

트로이목마로 유명한 Troia로 향한다.

가이드는 버스를 출발하자마자 호메로스(Homeros)의 대서사시 일리아드와 오디세이의 그리스. 로마신화를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쉬지도 않고 1시간 10 여분을 신화에 나오는 그 이름들, 연대를 들어가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다들 안듣고 자는 줄 알았는데 이야기를 그치자 다들 박수를 친다.

나도 박수를 한번 쳐줘야 되겠다 생각했는데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나 보다.

 

 

매표소

 

가이드가 말하길 세계 3대 썰렁 관광 캐릭터 중의 하나가 '트로이 목마'  란다. 나머지는 '인어공주 동상' ,

벨기에의 브뤼셀의 '오줌 누는 소년' 이란다. 현재 세워져 있는 트로이목마는  터키학생들을 상대로

그림 그리기 대회에서 1등 한 학생의 그림을 본떠 만든 것이라고 한다.

 

트로이아(Troia)의 발견

 

Homeros는 그리스 최고의 서사시인으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일리아드'는 트로이전쟁 영웅들의

활약상을 그린 서사시이고

'오디세이'는 트로이전쟁 후 영웅 오디세이의 귀국모험담을 그린 서사시이다.

Homeros는 트로이전쟁이 끝난 지 350년이나 지난 후대에 트로이를 여행했으며 그 당시에도 폐허가

다 된 상태의 트로이에서 시를 쓴 것이라 한다.

 

그래서 후대의 사람들은 단지 서사시의 이야기정도로 생각하고 트로이는 가상의 장소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독일의 슐리만(1822 ~1890) 이 1873년에 발견했다.

그는 정식으로 고고학을 배운 학자는 아니지만 어릴 적 읽은 호메로스의 '일리아드'의 트로이가 실제로

존재했다고 믿었으며 무역상을 하면서 돈을 엄청나게 벌게 되자 트로이의 유적지를 찾아서 발굴하기로 마음

먹는다. 그는 부인과 이혼을 하고 발굴에 관심이 많은 여성과 공개 면접을 한 후 그녀와 결혼,

발굴에 착수하게 되었다.

그 당시의 과학기술 수준이 낮아서 발굴은 무지하게 이루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무조건 땅을 깊게

마구 파헤치는 원시적인 발굴로 년대별 유적지를 제대로 발굴하지 못해서 더욱더 폐허가 된 트로이를

발굴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발굴을 하던 중 유적의 흔적이 나오자 그는 발굴을 멈추고 인부를 다

돌려보내고 아내와 단둘이 발굴을 시작했다. 그곳에서 엄청난 유적을 발견했다. 보석으로 만들어진

여인의 장식품이었다. 그런데 이 유물은 지금 터키에 없고 독일의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한다.

 

그가 몰래 밀반출을 하였던 것이다.
그는 트로이뿐만 아니라 미케네, 선사시대 투르크지역의 청동기 문명도 발견하여 고고학의 새 지평을

열었던 인물이다. 9개국어로대화가 가능하였으며 고고학책들을 발간하여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또한 발굴할 때마다 영국의 The Times, Daily Telegaph 등 유력지에 글을 기고해서 자신의 발굴 성과를

세계에 알렸다.
돈을 버는 데만 재주가 뛰어난 것이 아니라 미디어를 잘 활용한 인물이기도 했다.
트로이는 9개의 지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트로이 전쟁 시의 지층은 5번째 지층이다. 지진등 지형이

폐허가 되고 나면 그 위에 다시 새로운 지층이 형성되고 새로 사람들이 살다가 또 사라지면 다시 새로운

삶이 반복되기를 9번이나 했던 지형이다.
오늘날과 같은 과학기술에 의한 측량술이나 인공위성사진이 있었다면 유적을 체계적으로 발굴하여

좀 더 온전한 유적지를 발굴할 수 도 있었을 것이다.

 

 

슐리만

 

그가 발굴한 보물을 걸친 여인

 

모델은 그의 부인이다.

 

 

다르다넬스(Dardanelles) 해협의 치열한 역사

 

 

역사적으로 다르다넬스(Dardanelles) 해협은 그리스, 로마 시대 때부터 치열한 전투가 가장 많았던 곳이다. 

또한 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과 연합했던 터키를 함락시키기 위해 연합군이 이 해협을 장악하고자

공격한 최대의 격전지였던 곳이다.

 
박물관을 나와 주변을 둘러본다.
 

 

연대를 표시하는 숫자

 

고양이가 역사의 현장을 지키고 있다.

 

 

 

우물터

 

트로이의 목마에 들어가 본다.

 

옛날과 같지는 않겠지만 그 당시 기발한 생각을 했던 사람들의 지혜를 엿본다.

아킬레스 장군은 이 전투에서 발 뒤꿈치에 화살을 맞았는데 이때부터 발 뒷굼치 부분을 아킬레스라 한다.

 

 

트로이의 목마

 

 

 

트로이의 목마

 

 

 

 

사진 모델

 

트로이를 떠나 이스탄불(Istanbul)을 향해 출발한다.

어느덧 해변을 끼고 달리더니 에게해의 끝부분 다르다넬스(Dardanelles) 해협의 랍세키(Lapseki) 항에 도착. 

버스에 탄 채 카페리에 오른다. 버스에서 내려 배의 선실에 올라 바닷바람을 맞으며 해협을 건넌다. 

 

 

배에 오르는 자동차

 

 

선장

 

 

 

터키 갈매기들도 사람들이 던져주는 과자의 유혹에 배를 따라온다.

 

 

 

어느덧 건너편 항에 다 왔다.

 

 

 

내릴 채비를 하는 차들

 

 

건너편의 겔리보루 항에 도착하자마자 항구옆 식당에서 바로  점심식사. 고등어 튀김이다. 오래간만에 생선 요리를 먹는다. 

잠시 부둣가를 구경하면서 가게에서 저녁에 먹을 맥주 2캔을 샀다.

 

 

콩수프

 

 

고등어 케밥

 

 

터키에서 처음으로 생선을 먹어본다.

 

 

비눗방울 놀이하는 아이

 

 

 

다시 길을 나선다. 어느 휴게소에 들러 잠시 휴식을 취한다. 넓은 국토를 가진 터키가 부럽다.

 

 

휴게소

 

 

익살스러운 모습의 주방장 인형

 

 

 

이제 호텔까지 가는 일정만 남았다. 그런데 한참 신나게 달리던 버스가 급정거를 한다. 아내가 의자에

비스듬히 앉아있다가 버스 바닥 아래로 미끄러져 떨어지며 비명을 지른다.

무릎 부근이 의자밑의 날카로운 부분에 의해 찢어졌다, 피가 제법 흐른다. 

사람들이 건네주는 연고와 일회용 반창고를 붙이고 근처의 가까운 병원으로... 병원에서 1 바늘

꿰매고 X-ray 찍고 병원 앞 약국에서 약을 산 후 출발. 병원비는 터키 현지 가이드가 먼저 냈단다.

진료영수증을 보니 150 리라(약 90,000원 정도). 한국에 가서 해외여행보험으로 처리하라고 한다.

운전기사가 와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한다. 교차로의 신호가 바뀌는 순간 기다리던 차가 튀어나오는 바람에

피하면서 급브레이크를 밟은 것이었다. 터키는 안전벨트 착용이 의무화되지 않아 버스에 안전벨트도 없다.

 

내일 이스탄불 시내를 제법 걸어서 관광해야 되는데 걱정이다.

 

호텔 부근에 가까이 갈 무렵 해가 서쪽 지평선으로 지는데 색이 예쁘다. 첫날 묶었던 허허벌판의

Silverside 호텔에 도착. 짐을 챙기지도 않고 호텔 담벼락 쪽으로 달려가 일몰 사진을 담는다.

 

 

지평선위의 일몰

 

 

호텔 로비에서 사람들이 걱정스러운 듯 위로의 말을 건넨다.

 

첫날보다 큰방이 배정되었다. 널찍해서 좋은데 TV는 마찬가지로 조그마한 브라운관 TV가 놓여있다.

저녁 후 로비옆의 당구장에서 일행과 당구를 좀 쳤다. 집사람도 옆에서 다른 일행과 탁구를 치는 걸 보니

그리 크게 아프지는 않은 모양이다. 그나마 다행이다.

나 혼자 맥주 두 캔을 마시고 잠을 청한다.

 

iPhone 4 MotionX GPS 어플 + 구글어스로 본 오늘의 여정(아이발릭-이스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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