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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아시아

2014 미얀마 여행기, 쉐산도 파고다(Shwesandaw Pagoda)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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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11일 화 (6일차)

 

일출 찍기위해 삼각대를 챙겨 호텔 로비에 나가서 잠시 기다리니 어제 저녁에 자기 차를 이용하라고 흥정하던 친구가

약속대로 나타났다. 어제 빌렸던 차보다 좀 상태가 좋아서 선택했었다.

그런데 이 친구에게 호텔에서 가까운데 파고다 좀 높은곳 데려다 달라니 전혀 일출 포인트를 모른다.

어두컴컴한 어느 파고다앞에 차를 세워주어 프래쉬를 들고 이쪽 저쪽 올라갈 만한 파고다를 찾아보지만 아니다.

운전기사 때문에 새벽 운동을 한참 했다.

 

그래서 첫날 일몰 찍었던 쉐산도 파고다로 가자고 했다. 다행히 늦지를 않아서 꼭데기층에 올라가 동쪽방향에 가니

사람들이 많지는 않다. 건기라 비가오지 않아서 그런지 공기가 뿌옇다.

그런대로 숲에 약간의 안개도 끼어 분위기는 좋았다.

해가 떠오른다. 어느 파고다인지 모르는 파고다뒤에서 해가 살짝 얼굴을 내민다.

망원렌즈로 갈아끼우고 계속 눌러댔다.

 

사실 미얀마 여행을 온 가장 큰 목적중에 하나가 바간의 일출, 일몰 촬영이기도 했다. 2,000여개가 넘는 바간의 탑,

사원들이 숲속에서 빛을 받는 순간들을 촬영한 사진들을 인터넷에서 보았을 때 정말 보고  싶은 명장면이었다.

미얀마인들도 이런 불탑, 사원들이 이렇게 세계인들의 관심을 받아서 사람들이 몰려올지 미쳐 몰랐겠지.

당대엔 이런 불탑, 사원들을 짓기 위해서 하층민들이 받았을 고통은 엄청났으리라...

세금으로 또는 육체적 노동으로 그들은 왕족이나 귀족들의 착취에 허덕였겠지. 조상덕에 후세대들이 덕을 본다 하지만

역시나 하층민들은 그저 일상이 조금 나아질뿐이지 선조들의 피와 땀으로 이룩해 놓은 문화유산 덕을 왕창 수혜 받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 씁쓸하다.

신흥 자본가들, 외국 자본가들이 발빠르게 좋은 위치에 멋진 호텔을 짓고 리조트들을 지어서 마치 강력한

진공 청소기처럼 많은 부를 빨아드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쉐지곤 파고다의 조명이 보인다

 

 

 

 

▲열기구도 보이기 시작한다

 

 

 

 

▲탑뒤로 붉은기가 보이기 시작

 

 

 

▲탑뒤에서 노란해가 고개를 내민다

 

 

 

 

▲바간의 숲에 햇살이 들어서기 시작한다

 

 

 

▲살포시 낀 안개가 운치를 더한다

 

 

 

▲일몰감상을 마치고 돌아가는 마차도 보인다

 

 

 

다시 호텔로 돌아와 아침식사 후에 8:30 에 뽀빠산으로 출발 하기로 했다. 운전기사도 식사후 다시 오기로... 

 

8:40 뽀빠(Mt. Popa)산으로 출발. 가는 길에 길가의 농가에서 야자수에서 팜유를 증제한 술 한병을 샀다.

저녁 숙소에서 먹기로 하고...술병을 담은 바구니가 예쁘다. 뽀빠산 가는 길 주변은 야트막한 평지에 숲들이

적당히 우거진 아름다운 경치를 보여준다.

 

 

 

▲가는길에 주유소에 들린다 - 경유 978짯/리터

 

 

 

▲소가 방아를 돌리며 기름을 짠다

 

 

 

 

▲야자속을 넣고 돌리며 압착을 한다

 

 

 

▲야자수 열매팜유

 

 

 

▲불에 끓여 정제를 하고있다

 

 

 

▲대나무껍질로 만든 술병바구니

 

 

저녁에 마시려고 술 한병을 샀다.

다시 차에 올라 타서 산길을 굽이굽이 오르더니 길가에 차를 세운다.

뽀빠산이 보이는 View Point인데 사진찍는 외국인은은 200짯을 내란다.

마을 사람들이 조금의 부수입이나마 올리려고 안내판을 설치해 놓았다.

래서 200짯 내고 뽀빠산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조금 앞으로 들어가 사진 몇컷 찍었다. 

 

 

 

▲뽀빠산 View Point - 입장료 200짯

 

 

 

 

▲우뚝 선 바위산위에 지어진 사원

 

 

 

뽀빠(Popa)는 산스크리트어로 '꽃'을 뜻한다고 한다.

해발 737 m. 뽀빠산은 토속 민간신앙인 낫을 모시는 사당이 있는 곳이다.

하지만 불교와 융합하여 절묘하게 둘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우뚝 솟은 바위산 절벽위에 사원이 아름답게 서 있다.

이곳도 아래서 부터 올라가는 계단 주위에 각종 기념품 가게들이 늘어서 있다. 입장료는 따로 없다.

신발을 벗고 올라가야하는데 신발 보관장을 구비해놓고 도네이션하라고 한다.

그래서 내미는 기부장부에 이름 한줄 적고 1,000짯을 내고 올라갔다.

 

 

 

▲차를 타고 한구비 돌자 보이는 뽀빠산과 마을

 

 

 

 

계단이 만만치 않다. 777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중간중간 원숭이들이 설친다. 

새총에 종이를 끼워 원숭이들이 사람들에게 접근하면  새총을 쏘아 원숭이들을 쫒는 사람이 있는데 관리인가 보다. 

청소하는 사람도 보이고...끝까지 오르니 제법 숨이 찬다. 내려다 보니 사방이 훤하게 내려다 보인다.

가슴속까지 시원하다. 

 

 

 

 

▲거의 정상부근 전망대

 

 

 

▲토속신앙인 낫을 모시는 곳이지만 부처를 가운데 모시고 있다

 

 

 

 

▲역시 부처님이 가운데 자리를 잡고 있다

 

 

 

▲불탑앞에서 사진을 찍는 스님

 

 

 

▲데이트하는 청춘남녀에게 뭔가 구걸하는 듯한 원숭이

 

 

 

▲산아래 내려다 보이는 주황색 지붕의 사원

 

 

한바퀴 돌고 내려와 중턱의 가게앞에 앉아 다른 일행들이 내려오기를 기다렸으나 내려 오지 않아

약속시간에 맞춰 차있는 곳에 내려가니 벌써 와 있다.

 

신발 벗고 올라가는 지점에서 오던길로 안내려 오고 다른길로 내려가서 돌아왔단다.

11:30 에 뽀빠산을 출발. 다시 바간으로 돌아와 어제 저녁 식사했던 식당에 들어갔다.

테이블에 앉다가 아침에 산 술병의 비닐봉지를 놓치는 바람에 술병이 깨졌다.

할머니가 잽싸게 컵을 하나 가지고 와서 비닐을 병에 담는다. 할머니의 센스는 대단하시다.

그래도 절반은 쏟아진 것 같다. 혼자 남은 술을 단숨에 다 마셔버렸다.

옆 테이블에 앉아있던 서양친구가 이런 내모습을 보더니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ㅎㅎ

 

 

 

▲대나무 바구니 안의 깨어진 술병

 

 

 

▲점심메뉴

 

 

 

▲다른일행이 주문한 메뉴

 

 

 

 

▲식당앞

 

 

 

잠시 눈을 붙인다는게 일어나보니 오후 투어 하기로한 15:30 이 지난 시간이다.

허겁지겁 나가보니 일이 벌어져 있었다. 아침부터 우리가 타고 다녔던 차가 아니라 다른 차를 보내왔는데

다른 차라는게 Pick Up 트럭이다. 그래서 오후 일정은 포기하기로...

그랬더니 이 친구가 전화받고 부리나케 달려왔다. 지금이라도 자기차로 투어하자고 한다.

한국사람한테 그게 통하는 이야기냐? 이놈아...아침 일출 찍을때 부터 헤메더니만...

오전 차량 빌린 요금 50,000짯만 주고 끝냈다.

 

호텔 로비에 앉아 있다가  M양이 LG 포켓포토앱을 다 다운받았다길래 호텔 종업원 아가씨들 사진 찍어주기로 했다.

사진 찍어준다니 그냥 사진만 찍어주는 줄 알고 단체 사진 찍더니 포켓프린터로 한장 출력해서 주자

개인사진 찍어 달라해서 개인 사진 한장씩 찍어주고 포토프린터로 출력해주었다.

수줍어서 좋은 표정도 크게 틔 안낸다. 

 

주인 아주머니인지는 사진을 뽑아주자 커피에 그사이에 야채튀김까지 한바구니 내오신다.

지배인 아저씨는 자기 어릴적에 형과같이 찍은 출가사진을 출력해달라고 핸드폰의 사진을 보여준다.

M양의 메일로 보냈지만 인터넷이 워낙 느려 사진 한장도 금방 오지 않는다.

한참을 기다리다가 결국은 컴퓨터에서 바로 스마트폰을 연결, 사진을 스마트폰에 옮겨 출력을 했다.

나도 한장 출력, 일행중 2사람이 더 출력 해달라해서 출력을 해 주었다. 

 

 

 

▲야채튀김

 

 

 

▲지배인이 어릴적 친형과 찍은 사진 - 가운데가 친형, 맨 오른쪽이 지배인

 

 

 

 

▲커피

 

 

 

▲출력해준 사진을 보고 엄청 좋아하는 지배인 - 사진을 이메일로 보냈지만 안간다

 

 

 

저녁엔 낮에 갔던 식당에 다시 가서 식사를 하고 식당을 나서는 길에 할머니,

주인 여사장과 일행 한명이 같이 사진도 찍었다. 이메일 주소를 알려달라해서 사진을 보내주기로 약속했다.

식당문을 나서니 전 종업원들이 다 나와서 손흔들어 준다. 왠지 기분이 좋다.

여행에서의 즐거운 추억은 결국 사람과 사람사이 소통의 추억이 제일 오랜동안 남는 것 같다. 

 

 

 

▲할머니 - 사진을 이메일로 보내주었다

 

 

 

 

▲저녁메뉴

 

 

 

오늘의 경비

 

술            3,000

입장료        200 (뽀빠산 View Point)

기부금    1,000 (신발보관)

점심식사 3,000

                 500 밥

차량대절 8,000 /인 (50,000/대)

저녁식사 2,000

                 500 (밥)

              1,700 (맥주)

 

      계    19,900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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