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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아시아

2014 미얀마여행기, 양곤 순환열차 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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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15일 토 (10일차)

 

10일만에 다시 양곤으로 돌아왔다. 택시에 나누어 타고 첫날 와서 머물렀던 Sun Flower Hotel로 향했다.

40여분 걸려서 호텔에 왔지만 아침 일찍 도착한 관계로 빈방이 안 나와 방이 나올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내일 아침은 일찍 호텔을 나서기에 아침을 못 먹으므로 오늘 아침으로 대신하기로 하고 아침을 먹는다. 

 

쉬는 동안 미얀마 돈을 꺼내어 사진을 찍어 둔다. 5,000짯이 제일 큰 돈이고 100짯이하는 없다.

동전도 없다. 일설에 의하면 동전 만드는 비용이 많이 들어 동전을 안 만든다고 한다.

 

 

▲미얀마 화폐 (전면)

 

 

 

▲미얀마 화폐 (후면)

 

 

▲아침메뉴- 국수를 주문했더니 한국라면과 비슷하다

 

 

 

▲튀김 좌판 

 

 

 

 

▲사탕수수 쥬스 즙짜기

 

 

한잔 마시고 싶지만 컵을 씻는 물이 거의 구정물 수준이라 그만 두었다.

 

 

▲노점 식당

 

 

10시 다되어서야 2번째로 빈방이 나와 들어가서 샤워하고 양곤에서 마지막 하루를 보내기 위해 내려왔다.

일행 두명과 함께 어느 식당으로 가서 점심을 먹는다.

깨끗하고 에어컨도 있고 WiFi되어서 그런지 다른집보다 비싸다.

사진 보고 Grilled Beef를 주문했는데 고기는 아주 아주 조금이다.

  

 

 

▲점심 메뉴

 

 

저녁 18:00 에 호텔에서 만나 차이나 거리의 꼬치집에서 맥주한잔 하기로 했다. 

일행과 헤어져 중앙역으로 가서 순환열차를 타기로 하고 슬슬 걸었다.

제일 번화한 거리를 지나며 전자제품 파는 가게가 있길래 들어가서 외장하드 파는지 물어보았더니 있단다.

도시바 제품인데 가격은 90,000짯. 디스카운트해 달라니 일언지하에 거절한다. 

그래 방콕에서 살거야... 하면서 가게를 나왔다.

 

 

 

 

 

▲육교위에서 본 술래 파고다

 

 

 

▲Traders 호텔(왼쪽)

 

 

도로의 오른쪽으로 계속 걸어가다가 육교에서 철로가 보이는 우측으로 가면 중앙역이다.

 

 

▲극장

 

 

중앙역으로 걸어가며 지나가는 사람에게 역이 어디냐? 라며 영어로 물었더니 다행히 알아듣고 길을 알려준다.

 

 

▲홈 플러스 - 우측으로 계속 걸으면 역이 나온다

 

 

 

표를 어디서 파는지 몰라 역에 들어가 역무원인듯한 사람에게 순환열차를 타는 곳을 물어보니 끝쪽에

육교를 건너 7번 플랫폼에 가면 기차표 파는데가 있단다.

철로를 건너는 육교의 맨 마지막에 7번이라는 번호가 보인다.

다행히 아라비아 숫자로 써있다. 

 

 

 

▲역 내부 - 계속 앞으로 걸어가면 육교가 나온다

 

 

 

▲매표소

 

 

기차표를 역 대합실에서 안팔고 플랫폼에 매표소가 있어서 헷갈린다.

철길 위 육교를 건너가 7번 플랫폼을 내려가 매표소에 가서 창구에서 사람을 부르니 안으로 들어오란다.

그런데 14:25 차가 바로 5분전에 출발했다며 다음 열차는 1 시간뒤인 15:30 에 출발이란다. 

잠깐 갈등했지만 딱히 갈데도 없어 역에서 사람 구경하며 기다려서 타기로 하고

US$ 1을 냈더니 장부에 이름과 국적을 적으란다.

차표한장 써준다. 그런데 왜 US$로만 받는지 이해가 안된다.

화장실에 갔더니 사용료 100짯. 현지인들은 운임이 300짯 정도하는데 차표검사에서

걸리면 몇배의 운임을 물어야 한단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며 찍는다. 역구내 철길은 사람들이 마구 건너다니고 완전 무질서.

머리에 무지큰 짐을 이고 아낙들이 지나간다. 잽싸게 사진 한장 찍었다.

 

 

 

▲막 도착한 기차에서 내리는 사람들

 

 

 

▲엄청 큰 짐을 이고가는 아낙

 

 

 

지루한 1시간이 지나고 기차가 왔다. 역무원이 이 기차를 타라고 알려준다.

서양 관광객 1쌍이 타고 젊은 일본 처자가 현지인과 같이 타는 것외엔 외국인이 안보인다.

이번 기차는 나름대로 신형차라고 한다. 

 

 

 

▲순환열차-시계방향으로 돈다

 

 

창문은 다 열려있고 사람타는 문은 그냥 열린채 운행을 한다. 아예 문이 없다.

한국의 지하철 처럼 옆으로 긴 의자가 놓여있다. 조금 있으니 차장인듯 3사람이 차표를 검사한다.

나는 그냥 지나친다. 다음 역에서 사람이 조금씩 타기 시작한다. 문에 매달려 가던 친구는 차표

검사를 하자 역에서 슬쩍 내렸다가 뒤로 다시 타는 것 같다.

시내를 통과할때 까지는 도시의 집들만 차창으로 지나가서 좀 지루했다.

 

 

 

 

▲신형열차 내부 

 

 

 

▲문에 매달려가는 청년

 

 

 

▲농촌집들이 보인다 - 쓰레기들이 널려있다

 

 

 

▲전혀 도움 안되는 노선도

 

 

 

한참을 지난 후 어느 역에서 정차 했는데 갑자기 밖이 소란해져 내다보니 역이 온통 장터다.

물건 파는 사람, 행상들, 아이들이 마구 섞여 활기가 넘치는 풍경이 펼쳐진다.

 

 

 

▲시장이 열린 역 구내

 

 

 

▲아이들

 

 

 

▲씹는 담배를 파는 행상

 

 

 

▲좌판

 

 

 

▲역 간판-단인공(Danyingon)

 

 

 

▲밭에 물주는 농부

 

 

 

▲족구(?)하는 사람들 - 양말이 특이하다

 

 

 

▲차창밖 구경에 여념이 없는 스님

 

 

 

▲열차의 맨 뒷칸에서 본 철로

 

 

 

다시 차표검사를 한다.

나보고도 차표 보여달라해서 차표를 보여주었다.

그런데 한 청년이 차표를 안사고 기차를 탔나보다 차장이 무언가 적는다.

청년의 얼굴이 어두워진다. 앞에 앉은 젊은 사람이 차비를 대신 내주는 모양이다.

300짯이 없어서 기차표를 못끊은 청년이 안스럽다. 대신 차비를 내준 젊은 친구의 따뜻한 마음,

미얀마인의 마음을 엿 보았다.

어느 역에 한참 정차해서 움직일 기미가 없어 차장에게 물어보니 다음역이 양곤역이란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기차를 타본 일행들의 이야기를 건성으로 들어서 1시간반 정도인줄 알았더니 3시간이 걸렸다. 

차창밖 구경하며 이것 저것 구경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타 볼만하지만 지루한 것도 사실이다.

시간이 남고 약간의 지루함을 참을 수 있는 사람은 타보라고 권한다.

부지런히 호텔에 돌아왔지만 19:00가 거의 다 되었다. 약속한 일행들은 안보인다.

모힝가나 먹어볼까 하고 점심때 알려준 집에 갔더니 문을 닫았다.

차이나 타운쪽으로 걸어보았지만 꼬치구이집이 어딘지 확실히 몰라 그냥 돌아와 방에 있는

커피포트로 물을 끓여 컵라면으로 저녁을 때운다. 

외장하드에 메모리의 사진을 옮겨 놓고 샤워 후, 미얀마의 마지막 밤을 마무리하고 취침...

 

 

오늘의 경비
 
택시비     1,800 (터미널 - 호텔)
점심식사 3,000
                 1,000 콜라
기차운임 US$ 1
화장실       100 
      계      5,900짯
                US$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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