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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아시아

2014 라오스 여행기 1,양곤에서 방콕경유 농카이(Nong Khai)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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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16일 일 (11일차)

 

길잡이와 처자 한명은 무슨 일인지 에어 아시아로 방콕으로 가기때문에 1 시간 먼저 호텔을 나서 떠났다. 아마 늦게 예약하느라 항공편 좌석이 없었나 보다. 

 

07:00 아침도 못 먹고 짐꾸려 호텔을 나선다. 호텔 경비원 아저씨가 호텔앞에서 택시를 잡는 것을 도와준다. 요금 흥정까지 해서...그런데 택시기사가 100짯 짜리 몇장을 접어서 경비원에게 건네준다. 뭐냐?고 내가 물어보았더니 팁이란다. 이 조그만 호텔에 왠 경비가 있을까? 궁금했었다. 나름 제복 비슷한 옷도 입고 있고...아마 이런 걸로 생계를 이어가는 아르바이트 아닐까... 내 나름대로 생각해본다. 택시비 7,000짯을 3명이 나누어 냈다.

공항에 도착해 카트에 배낭을 싣고 들어가니 바로 수화물 검색대를 통과해야 한다. 카메라 가방과 배낭을 검색대에 넣고 통과해서 아직 오픈 안한 타이 항공 카운터앞에서 잠시 기다린다. 갑자기 어깨가 허전하다. 앗! 내 카메라 가방. 검색대 통과 후 그냥 배낭만 카트에 얹고 온 것. 배낭을 메었으면 반사적으로 카메라 가방을 둘러 메었을텐데...마침 검색대가 빤히 보이는 위치라 급하게 쫒아갔다. 내 카메라 가방은 검색대 위 눈에 잘 보이는 곳에 얌전히 모셔져 있다.

카메라 가방을 집어들고 어깨에 멘다. 휴~ 십년 감수했다. 왜 이렇게 정신줄을 놓고 있었지...

 

1,500짯 남은 돈으로 빵 1개와 물 한병 사 먹으니 미얀마 돈이 한푼도 안남는다. 미얀마 여행중 US$200를 썼다. 하루에 US$20 씩 사용한 셈이다.

타이항공 TG 304 09:50 양곤 출발이다.

시간이 여유있어 공항 구내를 돌아보지만 썰렁하기만 하다. 면세점은 없고 기념품 가게만 눈에 보인다. 비행기 타려는데 라이터는 기내 소지가 안된단다. 같은 항공사 비행기 타고 태국에서 올때는 괜찮았는데...미얀마에서는 안된다니 몇푼 안되는 거지만 되게 아쉽다.

 

 

▲양곤 공항

 

1시간 정도 걸려서 태국 공항에 도착했다. 에어 아시아를 타고 먼저 방콕에 온 길잡이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공항에서 카오산 로드의 한국식당 동대문까지 택시비는 여행사 부담이란다. 야간 기차를 타고 태국 북부 농카이로 가기 때문에 한국식당 동대문에서 한식으로 밥 한끼 먹어주고 배낭을 맡긴다. 간만에 비빔밥을  먹었다. 맛은 그저 그렇다. 물값은 따로 돈 받는다.

식당 주인장에게 외장하드 디스크 살만한 가게가 있냐니 시내 전자상가에 나가야 한단다. 그곳은 시위대가 진치고 있어 교통이 막혀 좀 힘들거란다.

 

식당에서 환전을 했다. US$ 1 = 32.22 밧트 , 일단 US$100 만 환전했다. 마지막날 다시 방콕으로 오지만 그 동안 쓸일은 없다. 

 

▲비빔밥

 

외장하드디스크를 사려고 길잡이가 안내해준 대형마트 가전제품 코너에 갔지만 안판다. 길잡이는 기차표와 여행 마지막날 숙소예약하러 간다며 나 혼자 근처를 둘러보라 한다. 몇군데 돌아 다녀보았지만 외장하드파는 가게는 없다. 

 

그래서 일단은 32G 메모리를 구입하기로 했다. 이름도 못들어보던 메이커의 32G SD카드가 1,400 밧트란다. 그래서 내가 3개 살테니 깍아달라하자 1개에 1,000 밧에 해주겠다고 한다. 즉 US$31, 한국 보다 비싼듯 한데 다른 대안이 없다. 양곤에서 90,000짯에 외장하드를 샀었어야 했나...잠깐 사이에 후회하는 마음이 든다. 아줌마는 자기가 네팔 사람이란다. 괜히 반갑다. 어딘가 전화해서 메모리 카드 2개를 가져오라고 하더니 나보고 기다리란다.

잠깐 사이에 환전한 돈 US$ 100를 거의 다 써 버렸다. 

 

 

▲SD Card

 

▲SD Card 가격표

 

시간이 많이 남길래 근처 식당의 노천 의자에 앉아 맥주 한잔 마시며 멍하니 앉아 지나가는 사람 구경한다. 마침 M양이 지나간다. 같이 카오산 로드 한바퀴 돌자해서 계산하려는데 돈이 모자란다. M양에게 100밧을 빌려서 맥주값을 치르고 한바퀴 돌며 말로만 듣던 카오산 로드를 한바퀴 돌아본다. 

TV에서 숱하게 보던 카오산 로드, 태국에 오는 배낭여행자들이 무조건 온다는 곳이다. 과연 외국인 천지, 방콕 중심가에서 시위가 한참이라는데 여기선 전혀 못 느낀다. 어느 식당에서 쥬스한잔 마신다. 40 밧. M양이 한잔 사준단다.

 

한국식당 동대문으로 돌아가면서 슈퍼에서 밤에 기차에서 먹을 샌드위치와 맥주 한캔씩 샀다. 다시 US$100를 환전했다. 한국식당 동대문에서 배낭을 찾아 택시타고 후알람퐁(Hua Lamphong)역으로 향했다. M양에게 샌드위치 + 캔맥주 =40밧, 택시비 100 밧을 갚았다. 

 

 

▲전통모자파는 행상

 

▲노점 식당

 

▲반가운 한글

 

▲노점 식당들

 

▲귀여운 꼬깔모자

 

▲마사지 숍

 

▲스타벅스(오른쪽)

 

▲여행가방 개집

 

짐을 찾아 방콕 후알람퐁(Hua Lamphong)역으로 이동했다. 역앞에서 이리저리 배회하다가 기차에 올랐다.

 

▲방콕 후알람퐁(Hua Lamphong)역 대합실

 

▲소녀시대 광고판

 

기차는 1등석과 2등석이 있는데 1등석은 룸형태의 침대칸 이다. 2등석의 침대칸은 평상시에는 의자로 되어있다가 밤에 잘때는 역무원이 다 셋팅해서 침대로 만들어주며 하얀 침대보와 이불, 배게도 준다. 식당칸도 있다는데 가보지 않았다.  

내일 아침을 미리 주문하라며 돌아다니는 친구가 있다. 샌드위치(커피 또는 차 포함)를 주문했다. 내일 아침에 갖다 준단다.

나는 아래층에 자리 잡았다. 커텐을 치니 아늑하다. 중간에 두번 정도 화장실에 갔다 왔는데 화장실 변기는 구멍이 뚫려있어서 바로 철로로 분산되는 구조이다. 태국이 이 정도인가? 

 

오늘의 경비

 

택시비  3,000 짯 (호텔- 양곤공항)

물             200 짯

빵           1,500 짯

점심식사  160 밧 (방콕 동대문 식당)

SD Card  3,000밧

맥주             90밧

택시비       100밧(카오산 - 방콕역)

간식             40밧(샌드위치 + 캔맥주)

 

 계         4,700 짯

              3,390 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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