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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아시아

2014 샹그리라를 찾아서 7, 푸다처국가공원(普達措國家公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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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31일 토 다섯째 날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하늘의 구름색이 아주 멋지다. 오래간만에 붉은 아침노을에 물든 구름을 본다. 공기가 깨끗하긴 깨끗한 모양이다. 

 

 

▲아침하늘

 

 

 

 

▲호텔내부

 

 

세수하고 짐을 챙긴 후 5층에 있다는 식당에 올라가니 뷔페식인데 아직 조금 준비가 덜 된 낌새다.

몇 가지 집어서 아침을 먹는다. 나름 먹을 것 이 좀 있는 아침 찬들을 준비한 것 같다. 계란 프라이를 만들기에 하나 달라했더니 반응이 없다.

테이블에 앉아 먹고 있으니 여종업원이 계란 후라이를 갖다 줘서 하나 더 하고 손가락으로 몸짓을 했더니 알아들었는지 못 알아들었는지... 결국은 안 갖다 준다.

 

 

 

▲호텔 식당

 

 

 

▲호텔 식당

 

 

짐을 챙겨 내려가니 제시간에 내려온 건 우리 둘뿐이다. 중국사람들 시간 안 지킨다.

 

 

 

▲봉산림카대주점(鳳山林佧大酒店) 호텔정문

 

 

 

8:40쯤 버스를 타고 달리기 시작한다. 샹그리라(香格里拉) 여유공기중심(旅遊供氣中心)이라는 곳에 들러더니 산소통을 사라 한다.

모든 관광버스가 의무적으로 이곳에 들러 산소통을 사야 되는 모양이다. 게다가 방금 산 산소통을 저울로 무게를 재고 있다.

그러더니 상표인지를 뜯더니 쵸코렛 1개와 교환해 준다. 난 어제 올 때 산소통을 뜯지도 않아서 그걸로 무게를 쟀다.

친구만 산소통 하나 더 샀는데 내가 사진 한 장을 찍을 땐 아무 소리 안 하더니 친구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으니 찍지 말라고 소리치고 난리다.

아니 무슨 국가기밀이라도 되나... 이해할 수 없다. 하여간 상술이 너무 기막힌 상술이다. 

 

 

 

▲여행객 산소공급센터(旅遊供氣中心) - 친구가 사진 찍자 못 찍게 한 장면

 

 

한참을 시골길을 달려서 푸다처(普達措) 국가공원 앞 주차장에 도착했다. 벌써 엄청난 광광객들의 차가 주차되어있다. 

조금 서늘한 감은 느끼지만 그리 춥지는 않다. 그런데 어제 싣고 온 침낭 같은 것을 꺼내더니 원하는 사람에게 나눠준다.

보니 방한 외투이다. 침낭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다. 아마 이것도 돈 받고 빌려주는 것 같다.

 

국립공원 안에서도 옵션이 있는데 호수에서 배를 타는 옵션이다. 배를 안 타면 걸어가야 한단다.

그래서 배도 한번 타기로 하고 50元/인을 지불했다. 가이드가 매표소에서 표를 사서 줄 서서 셔틀버스 타는 곳으로 나가 셔틀버스를 탔다.

국립공원의 풍경은 초원이 넓게 펼쳐져 있고 분위기는 좋다. 아마 사진이나 영상으로 담아서 보면 정말 한 폭의 그림이 될 것 같다. 

 

입구에서 일행들의 단체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한 장 찍었다. 나중에 LG 포켓포토로 뽑아주려고....

 

 

 

 

▲아침 안개가 깔린 마을

 

 

 

 

▲호텔 - 푸다처(普達措) 국가공원 주차장(30Km, 51분 소요)

 

 

 

▲단체사진

 

 

첫 번째 버스정류장에 도착. 옆에 수두호(屬都湖)라는 호수가 보인다. 우리 가이드가 내리지 말라하는 것 같다.

다음버스 정류장에 내리라 해서 다들 내려 호숫가로 가 사진 한 장씩 찍고 버스 정류장에 모였다.

흡연실도 따로 있고 잘 가꾸어 놓았다.

땅덩어리가 크니 주차장을 크게 만들어 놓고 셔틀버스로만 이동하도록 해놓은 것은 잘하는 씨쓰템 같은데 한국에서는 불가능할 것 같다.

 

 

▲푸다처(普達措) 국가공원 안내지도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내린 곳은 목초지가 펼쳐진 곳 미리탕(彌里唐)이다. 미리탕은 '가늘고 기다란 눈 형태의 목초지'라는 뜻이란다. 즉 부처의 눈처럼 생겼다는 뜻.

 

 

▲푸다처(普達措) 국가공원 미리탕(彌里塘) 안내판

 

 

 

셔틀버스를 다시 올라 산길을 굽이굽이 돌더니 이번에는 비타하이(碧塔海)에서 배를 타는 곳에 내리란다.

내려서 나무데크로 만들어진 길주변의 붉은색 꽃들을 감상하며 사진 찍으며 걷다 보니 보트 타는 곳이다.

 

 

▲푸다처(普達措) 국가공원 비타하이(碧塔海)

 

 

 

약 10여분 배를 타고 가는 동안에 주위를 둘러보아도 감탄할 만한 풍경은 스쳐 지나가지 않는다. 가을 단풍 들 때 오면 단풍색이 예쁠 것 같다.

호수 주변으로 걷는 사람도 많은데 걸으면 약 30-40분 정도 걸릴 것 같아 좀 힘들 것 같다. 더군다나 산소도 부족해서 더 힘들 것 같다.

배애서 내려 걷다 보니 오히려 주변 풍경이 멋진 것 같다.

비타하이(碧塔海)의 팔보(八寶)라는 묘련(妙蓮) 안내간판이 서 있는데 연꽃을 말하는가 보다. 그런데 지금은 연꽃이 안 보인다.

 

▲유람선

 

 

 

▲푸다처(普達措) 국가공원 묘련(妙蓮) 안내판

 

 

 

 

 

▲푸다처(普達措) 국가공원 - 길상결(吉祥結) 을 감상하는 사람들

 

 

 

▲푸다처(普達措)국가공원 - 길상결(吉祥結) 안내판

 

 

 

이곳이 길상결(吉祥結)이란 곳인가 보다. 길상결(吉祥結) 안내판의 내용을 옮겨본다.

  

길상결(吉祥結)

길상결(吉祥結)이란 장족말로 '빠위'라하는데 장족사람들이 허리에 차는 장식품을 말한다. 후에 의복, 법기 및 건물등에 장식하는 물건이 되었다.

회환관철(回還寬徹), 일체통명(一切通明)이라 이름하여 길상(吉祥)이라 했는데 단결과 화목이란 뜻이 있다. 불교에서는 부처의 지혜가 원만하다는 것을 상징한다.

비타하이(碧塔海)의 '길상결(吉祥結)이란 바로 호수 주변을 둘러싼 각 계곡들을 말하며 비타하이(碧塔海)의 산수가 길상팔보(吉祥八寶)중의 하나이다. 

 

 

보트를 내려 한참 걸으니 셔틀버스가 기다린다. 셔틀버스를 타고 출발했던 곳으로 되돌아 나왔다.

내린 사람들은 아무 데나 나갈 수 없다. 기념품점들이 즐비한 가게들 사이로 나가게끔 동선을 만들어 놓아서 꼭 지나치게끔 해 놓았다.

그런데 규모가 너무 커서 빈 가게가 많았다.

 

 

 

 

▲푸다처(普達措) 국가공원 일주(48 Km, 3시간 22분 소요)

 

 

 

 

▲화장실 버스

 

 

 

▲떡메치는 여인들 - 먹어보니 떡이 아니고 과자이다

 

 

 

출구의 가게에서 꼬치 한 개씩 사 먹는다. 돼지를 방목해서 키우는지 돼지들이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모습이 낯설다. 

 

 

▲꼬치구이 가게

 

 

 

▲돼지들

 

 

 

차에 올라 샹그리라 시내 쪽으로 달리다가 어느 식당 앞에 차를 세운다.

입구에 들어서니 중국영화에서 보았던  2층 건물의 가운데 개방된 홀이 있고 사방으로 테이블이 있는 전형적인 주점모습이다.

어제저녁을 먹었던 식당에 비하면 아주 훌륭하다. 손님도 많고 음식맛도 그런대로 괜찮다. 

 

 

 

▲푸다처 주차장 - 식당입구(22.7Km, 25분 소요)

 

 

 

▲식당입구

 

 

 

▲식당내부

 

 

 

▲식당내부

 

 

 

▲반찬들

 

 

 

식당을 나와 들린 곳은 나파하이(納帕海) 풍경구안에 있는 승마목장이다.

옵션인데 코스에 따라 요금이 틀리다. 땡볕에 말 타는 것도 그렇고 해서 우리 둘은 말을 안 타기로 했다.

우리 팀 중국인들은 아주 기다렸다는 듯 다들 말을 타고 떠난다. 난 그동안 망원렌즈로 갈아 끼고 사진 찍기 놀이에 들어갔다.

친구는 그늘진 곳에 쭈그리고 앉아 졸기 시작한다.

 

 

 

▲식당 - 승마목장 이동(8.5Km, 28분 소요)

 

 

 

▲승마목장

 

 

 

 

▲승마코스와 요금표 - 제일 싼 코스가 180元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인데 우기에는 물이 고여 호수로 변한다고 한다.

주변동네 주민들이 남녀노소 다들 나와서 관광객들을 말에 태우고 말을 몰며 걸어서 코스를 한 바퀴 도는 것이다.

이제 유목민들도 관광객들을 상대로 돈을 벌고 있으니 생활이 좀 나아졌을까? 쓸데없는 걱정을 한다.

 

 

 

▲일행의 젊은 츠자

 

 

 

▲목동

 

 

 

 

▲말타기

 

 

 

 

▲말을 끌고 오는 소녀

 

 

 

 

▲말타기

 

 

 

 

▲초원

 

 

 

 

▲초원

 

 

 

 

▲말 타는 요금 받는 츠자

 

 

 

 

▲돈 계산하는 아낙

 

 

 

▲승마장 입구

 

 

 

 

▲가게

 

 

 

한참을 기다려도 사람들이 돌아오지 않아 지겨울 때쯤 사람들이 돌아왔다. 코스가 제법 긴 모양이다. 

 

승마목장을 떠나 도착한 곳은 샹그리라(香格里拉) 대불사(大佛寺) 앞 샹그리라(香格里拉) 고성광장 앞.

 

중국 일행들은 가이드를 따라 쇼핑하러 가고 우리는 2014년 1월에 화재가 나서 90% 이상이 손실되었다는 샹그리라(香格里拉) 고성을 둘러보러 나섰다. 

 

곳곳에 화재의 흔적이 역력했다. 이미 철거된 집들이 많고 대불사(大佛寺) 입구의 거대한 황금 마니차도 보수 중이다.

고성 가운데는 새로 상수도관인지 소방수용관인지 묻는 공사를 하고 있다.

 

당시 사람들의 심정이 남대문이 불탈 때 그것을 지켜보던 우리의 심정이었을 것 같다.

 

 

 

 

▲승마공원- 샹그릴라 고성 앞(11.4Km, 31분 소요)

 

 

 

 

 

▲샹그리라 고성광장

 

 

 

 

▲불에 타다 남은 나무

 

 

 

▲페허가 된 집터

 

 

 

 

▲겨우 화를 면한듯한 백탑

 

 

 

▲배관공사 중

 

 

 

▲뮤직비디오 촬영 중

 

 

 

▲꼬치구이 가게

 

 

 

 

▲쇼핑 중인 일행

 

 

중국 사람들 쇼핑도 엄청 많이 한다. 예전의 중국이 아니다.

 

 

 

▲회춘초

 

 

 

▲칼

 

 

 

 

▲요구르트

 

 

 

이제 리지앙(麗江)으로 출발이다. 오는 차 안에서  젊은 커플이 내일 옥룡설산에 간다기에 내 산소통을 주었다.

그리고 LG 포켓 포토프린터로 아침에 찍은 단체 사진을 즉석 사진으로 뽑아 주었더니 다들 좋아한다.

 

차는 계속 내리막길을 내려간다. 우리가 올 때 길로 가는 게 아니고 다른 길로 가는 줄 알았더니 같은 길이다.

호도협이 있는 마을 부근을 지나자 고속도로가 시작된다. 고속도로 도로상태를 보니 개통된 지 얼마 안 된 것 같다. 출발했던 지점에 우리는 내리고 다들 인사 나누며 헤어졌다.

 

1박 2일에 960元이면 그리 비싼 게 아닌 것 같다.

한 군데 옵션으로 승마목장을 다녀오고 쇼핑을 몇 군데 했지만 우리끼리 다니면 못 가보는데도 가볼 수 있고 현진인들과 어우릴 수 있어서 그런대로 괜찮았던 투어였다.

 

 

 

▲샹그리라(香格里拉) - 리지앙(麗江) 이동(178 Km, 3시간 5분 소요)

 

 

친구 녀석이 숙소에 돌아오자 말자 (16:15경 도착) 맥주타령을 하는 통에 나시족 아줌마 그리고 언니와 함께 맥주 3병을 마셨다.

날이 저물어 저녁 식사하러 나가서  걷다 보니 길 양쪽으로 훠궈(火鍋) 식당들이 늘어선 거리가 나와서 한 바퀴 구경하며 돌다가 훠궈(火鍋)를 시키면 둘이 먹기 벅찰 것 같아 꼬치구이를 먹기로 했다.

 

 

 

▲훠궈(火鍋) 거리

 

 

 

각종 꼬치를 접시에 담으면 구워주는 길가 포장식당에 들어가 꼬치 8개를 선택하고 2개는 오징어로 골랐다.

이 내륙지방에서 오징어를 보다니... 그래서인지 오징어는 조금  비싸다. 술은 빠이주(白酒)를 가게에서 사 와서 마실 수 있어서 사와서 마셨다. 

 

▲꼬치구이

 

 

 

▲빠이주와 꼬치구이

 

 

이 얘기, 저 얘기하다가 빠이주(白酒) 한병 더 사와서 마시는데 옆에 사람이 볶음밥을 주문해서 먹길래 볶음밥도 하나 시켜 저녁을 먹은 후 숙소로 돌아왔다.

 

 

▲춤추며 놀기

 

 

 

숙소 심우각에 돌아와 일하는 아줌마와 맥주 한잔 더 마시며 즐겁게 놀다가 결국 맥주 3병을 더 마신 후 잠자리에 들었다. 

 

오늘 쓴돈

 

산소통     68元

보트비   100元

양꼬치     5元

요구르트  20元

맥주        46元

꼬치구이  15元

술          46元 150ml

술          18元 100ml

맥주        20元 심우각

숙박비    200元 심우각

 

   계       497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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