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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아시아

2014 샹그리라를 찾아서 13, 쿤밍(昆明) -광조우(廣州) - 인천(仁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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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5일 목 열흘째날 

 

새벽에 일어나 짐을 마지막으로 정리한다. 6시에 아파트 안으로 빵차(幇車)가 들어와서 차에 올랐다. 운전기사는 쿤밍(昆明) 둘째날 구향동굴에 갈때 그 운전사였다. 반갑게 인사를 하고 보니 앞에 부인인듯한 여인이 타고 있다. 아마 공항에서 올때 빈차로 오니 사람을 모아서 오려고 하는 것 아닐까? 그냥 나름대로 생각해본다.

쿤밍(昆明)역앞의 고가도로를 올라 한참이나 빙글 돌더니 고가도로의 차선 반대방향에 진입해서 차가 달린다. 중간에 고가도로 반대편으로 올라서는 길이 없으니 엄청나게 돌아서 반대방향 차선으로 올라가는 것 같다. 쿤밍 장수(長水)국제공항은 상당히 높은 지대에 있는지 계속 위로 올라가는 것같다. 새벽 시간이라 차가 막히지 않아서 40여분만에 공항에 도착 했다. 

 

▲쿤밍숙소 - 장수국제공항(33Km, 39분 소요)

 

수화물을 부치니 다행히 광조우(廣州) 공항에서 바로 인천공항까지 알아서 트랜스퍼 해준다고 한다. 

 

쿤밍 장수국제공항

 

 

 

▲쿤밍(昆明) 공항 국내선

 

 

수화물을 부치니 다행히 광조우(廣州) 공항에서 바로 인천공항까지 알아서 트랜스퍼 해준다고 한다. 2층 식당에 올라가 느긋하게 죽과 만두로 아침을 먹다가 보딩티켓을 보니 7:30에 탑승시작이라 쓰여 있다. 여태 08:20 출발인줄 알고 느긋했는데 08:00 출발이다. 급하게 보안 검사를 마치고 게이트에 가니 사람이 없다. 비행기에 타고보니 거의 제일 늦게 탑승했다.

 

 

▲아침식사

 

 

이륙 잠시 후 햄버거 한개와 땅콩을 나누어 주고 음료수 한잔 준다. 햄버거는 안먹고 도로 반납...

 

 

▲쿤밍(昆明) 공항 - 광조우(廣州) 비행기 이동 (1,140Km, 2시간 8분 소요)

 

 

 

비행기안에서 iPhone의 GPS를 작동시켰더니 기록이 되었다. 아마 고도가 낮아서 그러것 같다.

광조우(廣州) 공항에 도착해서 국제선 타는 곳으로 가는데 한참을 걸어간 후 다시 전동차를 타고 국제선 청사에 도착했다. 광조우(廣州)에서 16:20에 출발하는 인천행 비행기를 타려면 거의 6시간을 공항에서 대기해야 한다. 뭘 하며 지내야 할지...

 

한참을 의자에 앉아서 무료 WiFi가 되는 것 같아 접속해보지만 접속이 안된다.  가만보니 앞쪽에 Metro라고 써있다. 광조우(廣州) 지하철이 공항까지 운행되고 있었다. 저거 타고 시내에 한번 나갔다 올까? 생각하고 있는데 친구도 그걸 본 듯 시내에 갔다오자 해서 지하찰 타러 내려 갔다. 그래서 어디까지 갔다오나 검토하다가 환승을 안하고 좀 번화할듯 싶은 환승역을 찍어서 갔다오기로 하고 자동판매기에 지폐를 넣고 7元 2매를 눌렀다. 녹색 코인이 2개 나온다.

 

광조우(廣州) 3호선 지하철은 나름 깨끗했다. 정거장과 정거장 사이의 거리가 상당히 먼 것 같다. 자리에 앉아 있는데 광조우(廣州)부근의 투어 안내 종이를 수없이 나눠준다. 보니 홍콩(香港)도 다녀올 수 있고 부근 명승지 투어 프로그램이 많다. 우리가 찍은 목적지 광조우(廣州) 지하철 얀탕역(燕塘站)에 도착. 

 

 

▲광조우(廣州) 지하철 노선도

 

 

밖으로 나오니 후덥지근하다. 나오고 보니 길 건너편에 식당이 보이는데 우리가 생각했던 만큼 번화가는 아니다. 육교가 보이길래 육교로 건너가자 했더니 친구녀석이 내려가서 지하도를 건너가면 반대편이 나온다고 우겨서 다시 내려가 올라갔더니 옆출구로 다시 나온다. 

 

 

 

▲얀탕짠(燕塘站)

 

 

 

▲도로

 

 

 

▲육교

 

 

 

육교를 건너 육교와 건물로 바로 연결된 통로로 들어가니 식당이다. 뭘 시켜야 될지 몰라 식당을 두리번 거리다가 조개탕 비슷한 것을 먹는 것을 보고 저걸 달라했다. 그리고 미판(米飯)을 시키고 맥주 한병을 시켰다.

휴지가 얌전히 하나 올라와 있어서 휴지는 필요없다(不要) 했다. 다른 반찬은 시키지 않고 조개 삶은 것만으로 식사를 했다.

 

 

 

▲조개요리

 

 

 

 

▲칭따오(靑島)  맥주

 

 

 

▲생선

 

 

 

 

▲식당

 

 

 

▲길건너에서 본 식당

 

 

거리를 봐도 구경할만한 상가도 없는 듯해서 다시 지하찰을 타고 공항으로...시내에 나가서 점심먹고 공항에 다시 온 셈이다.

 

 

 

▲한국드라마 방영중인 TV

 

 

 

▲게이트 안내 모니터

 

 

 

휴대품 보안검사를 하는데 내 카메라와 렌즈, 아이패드를 전부 꺼내어 바구니에 담으란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출국심사를 마치고 게이트를 확인 후 게이트앞 의자에 앉아 무료한 시간을 보낸다. TV에서는 한국드라마를 더빙해서 보여준다. 언제 한국에서 방영한 드라마인지 평소 드라마를 안보니 잘 모르겠다.

 

비행기를 탑승했으나 출발하지 않고 계속 대기중이다.

광조우(廣州) - 인천 구간은 대항항공과 공동운항 구간이라 한국 승무원도 서비스 한다. 샹하이(上海) 부근에 먹구름이 끼어있어서 출발이 늦어진단다.

 

거의 17:00 다 되어 출발했다. 친구는 아이패드로 세계테마기행을 복습해서 보느라 정신없다. 나는 음악을 듣다가 말다가...

밥을 주는데 김치도 나왔다. 간만에 김치를 모두 넣고 비빔밥으로 만들어서 먹었다.  21시 조금 넘어 인천에 도착. 지하트램을 타고 출국 심사를 마치고 짐을 찾아 나오니  20:00 시가 조금 넘어 20시출발하는 버스를 놓쳐 버려 20:30 막차를 타고 안산에 도착. 10일간의 일정을 마친다. 

 

오늘 쓴돈

 

아침식사 64元   쿤밍공항 

지하철    28元  왕복

점심식사 64元   맥주 포함

    계    56元

 

여행 후기

출장 그리고 패키지 여행으로 중국을 제법 많이 다녀왔지만 배낭여행으로 중국에 다녀온 건 처음이고 더군다나 친구와는 처음으로 중국여행을 다녀왔다. 친구와 둘이 다니니 편한점도 있고 불편한 점도 있었다. 그래도 혼자 다니던 버릇이 있어서 그런지 자유로운 혼자의 여행이 좋은 것 같다.

그토록 가보고 싶었던 샹그리라(香格里拉)를 다녀왔지만 내가 마음속에 품고 기대했던 샹그리라(香格里拉)는 못보고 왔다. 세상사람이 늘 말하듯  샹그리라(香格里拉)는 눈으로 보이지 않는 내 마음속에만 존재하는 이상향인가 보다.

더친(德欽)까지 가서 매리설산(梅里雪山)을 보고 오려 했는데 현지투어에 참여하는 바람에 일정이 어긋나고 말았지만 그런대로 무난하게 일정을 보내고 왔다. 어차피 여행가서 이곳 저곳 상세하게 다 못보고 오기는 마찬가지. 이번에는 한국인들 사이에 필수코스인 호도협 트레킹이 있지만 처음 여행을 가는 친구와 함께 고산트레킹은 무리일 것 같아 트레킹을 하지않기로 마음먹고 갔었다. 가장 큰 이유는 평소에  체력을 단련했어야 하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못했다. 2년전 네팔 히말라야 ABC 트레킹을 위해서는 1주일에 한번씩 수암산을 다녀오며 다리를 단련 시켰었다.

중국의 유명한 관광지는 어딜가나 턱없이 비싼 입장료에도 불구하고 중국 관광객들로 사람이 넘쳐나고 있었다. 중국의 현지 관광투어에 참여해보니 중국의 보통사람들과 같이 어울릴 수도 있었고 혼자 다니면 가볼수 없는 곳도 갈 기회가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쇼핑도 몇군데 들리기도 했지만 한국에서 패키지로 가도 쇼핑은 한두군데쯤 들리니 나쁘다고만 할 수 없는 것 같다.

약간 높은 산은 어디나 케이블카나 리프트가 설치되어 운행되고 있었다. 한국에서는 케이블카를 설치하려면 환경론자들의 반대에 부딪혀 케이블카 설치가 쉽지 않다. 그러나 스위스등에도 케이블카, 등산열차등을 아주 오랜 옛날부터 운행해온 것을 보면 케이블카 설치는 환경파괴라는 이분법의 논리는 설득력이 부족하다. 오히려 등산길을 오르내리며 사람들이 훼손하는 자연의 파괴가 점점 더 심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길에서 만난 중국사람들은 따리(大理)에서 버스 노선을 물어본 젊은 친구 한명만  제외하곤 대부분 친절했다. 중국사람의 특성이 남의 일에 참견을 잘해서 그런지 모르는 사람과도 스스럼없이 대화를 잘 하는 것이 느껴졌다.

중국을 여행시에는 간단한 중국어와 필담으로 의사소통하려면 한자사전이 필수. 다음에 여행할 기회가 온다면 스마트폰에 중국어 한자사전앱을 하나 사서 설치후 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간자체를 쓰기 때문에 못 알아보는 한자도 많았다. 그 다음은 발음시 성조가 문제 인것 같다. 조금만 성조가 틀려도 못 알아듣는다. 제일 문제는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할때 인데 요리 이름에 요리하는 방법, 재료가 한자로 표기되어 있으므로 이를 어느정도 숙지해야 될 것 같고 요리재료나 요리사진들을 사진으로 찍어서 가지고 다니면 유용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여행을 다닐 때는 언제나 긍정적인 생각으로 현지인들과 부딪히다 보면 도움을 받을 수 있고 가깝게 지낼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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