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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아프리카

2018년 아프리카 여행기 69, 남아공 케이프 타운(Cape Town) 브랜디 공장 (Brandy Cell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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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9일 금 (Day 33)


어젯밤에 늦게 호텔에 도착, 도심지에 위치해 있는 외관상으로 조금 흐름해보이는 호텔이라는 생각이 들긴했었다.

새벽에 호텔 창밖에서 무슨 공사를 하는 것 같은 소리가 들려 잠을 설쳤더니 사고의 충격 후유증이 채 가시지도 않아 왠지 더 피곤한 것 같기도 한 아침이다. 하필이면 공사하는 현장옆에 있는 호텔을 잡았나 했다. 룸은 뭐 그런대로 몇일만 지낼거니 그냥 지낼만 하다고 생각했는데 새벽부터 왠 소음인지? 


▲호텔 룸


▲호텔 룸


▲호텔 룸


▲호텔 화장실


식사하러 1층에 내려가는데 엘리베이터는 오래되었고 문도 슬라이딩 도어 식이라 적응이 잘 안된다.


▲엘리베이터 Door


▲엘리베이터


식당에 자리잡으니 이 무슨 황당한 일이...접시 1개와 컵 나이프, 포크, 스푼이 전부 1회용이다. 그리고 뭐 먹을만한게 차려지 있지 않다. 누군가가 남아공에 비가 몇년동안 안와서 지금 엄청 물 기근 상태로 비상 급수 제한을 하고 있다 한다. 아니 비행기 기내식보다 못한 음식에 1회용 접시와 컵이라니...어제의 사고와 아침의 식사때문에 사람들의 신경이 날카로와졌다.


▲일회용 접시와 스푼, 나이프



음식은 무얼 먹었는지 사진을 남겨 놓지 않았더니 아침 식사로 무얼 먹었는지 기억도 없다. 건성 건성 아침 식사를 하고 호텔을 나서 주위를 한바퀴 돌아보았다. 바로 옆에 벼룩시장이 서는 공터가 있었는데 여기서 장사하는 사람들이 장사할 물건들을 담은 박스를 나르느라 아침부터 공사하는 듯 시끄러웠던 것이다. 짐을 싣고 가는 수레가 바닥이 돌을 하나씩 박은 도로를 지나갈때마다 엄청난 소리가 나는 거다.

호텔을 주변을 한바퀴 둘러보고 호텔로 돌아왔다. 호텔이름이 튜더(Tudor) 라는 호텔이다.


▲벼룩시장


▲벼룩시장 주변


▲교회


아침 식사 후 투어를 떠나기전 시간을 정해서 다들 모여 이번 사고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논의를 잠간 했다. 한국에서 떠나기전에 남아공의 버스비를 별도로 적지 않은 돈을 따로 지불했기에 사람들은 더 민감해졌다. 


그러나 별 뾰족한 방안이 없다. 그나마 다행인게 물질적, 육체적 손실을 안받았기에 정신적 충격과 시간을 허비한데 대한 보상을 요구해야 하는 상황이라 쉽지 않다. 일행중 누군가가 오늘의 숙소가 너무 지저 분하다며 이번 여행 숙소중 최악이라고 불만을 토로하고 별 결론 없이 회의를 끝냈다.


호텔을 나서니 대형 버스가 대기하고 있었다. 크고 넓직해서 아무데나 눈치보지 않고 앉을 수 있었다. 작은 버스를 탈 때면 어디에 앉을 까 서로 눈치를 보며 자리 잡았었는데...


케이프 타운 도착할때 보았던 현지 여행사 사장은 어제 사고에 대해서 일언 반구도 없고 사과의 말 한마디 하지 않는다. 무슨 이런 경우가 있는지...


Cape Town에 온 첫날 포도농원에서 에어컨이 시원치 않다고 불만을 얘기했는데 아침에 체크해보고 괜찮다고 한 친구였는데 아무말도 못한다. 그날 차를 바꾸지 않은게 우리의 생사를 가를 정도의 대형 사고로 크질줄 누가 예측할 수 있었을까...


오늘은 테이블 마운틴에 구름이 잔뜩 끼어 있어서 스틸렌 보쉬쪽에 있는 브랜디 공장에 견학가서 구경하고 브랜디를 시음할 거라 한다. 브랜디 공장 견학은 희망하는 사람만 가기로 했다.


▲Cape Town 시내


▲Cape Town 시내


▲구름에 덮힌 테이블 마운틴


▲Cape Town 도로 주변


▲Cape Town 도로 주변



▲Cape Town → 브랜디공장 이동 경로 (45 Km, 45분 소요)


45분을 달려서 반린스 증류공장 과 브랜디 셀라(Van Ryn's Distillery and Brandy Cellar) 라는 이름도 긴 브랜디 공장에 도착했다.


▲Van Ryn's Distillery and Brandy Cellar 정원


▲Van Ryn's Distillery and Brandy Cellar 정원


▲Van Ryn's Distillery and Brandy Cellar 정원


▲Van Ryn's Distillery and Brandy Cellar 방문자 센터


브랜디 시음은 몇 종류가 있었는데 나는 R75 (약 6,700원)짜리를 주문했다. 그리고 바로 브랜디 공장 견학이 시작되는데 가이드가 공장 내부에 들어가서 공장 내부를 설명해주었다. 하지만 내용은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Van Ryn's Distillery and Brandy Cellar 내부


▲Van Ryn's Distillery and Brandy Cellar 내부


▲Van Ryn's Distillery and Brandy Cellar 내부


공장을 나와서 브랜디를 저장하는 저장고를 보여준 후 브랜디를 담는 오크통을 만드는 작업장에가서 작업 과정을 보여준다. 오크통을 만드는 장인이 직접 오크통을 조립하면서 설명을 해주는데 마지막에 오크통 뚜껑을 닫고 망치로 통주위를 두들기면서 장단을 맞추며 보여주는 시범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한국의 각설이 타령 장단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전시된 오크통


▲오크통 주위를 돌면서 장단 맞추어 두들기는 장인


▲브랜디 술


▲시음 직전


▲브랜디시음장 조명


▲브랜디시음장


▲시음용 브랜디


시음용 브랜디가 3잔 나왔는데 시음 요령을 알려준다. 컵의 손잡이 부분을 잡은 후 술잔을 돌리면서 냄새를 맡은 후 한모금씩 입에 머금었다가 넘기면 된다고하는데 각 잔에 다른 브랜디가 있어서 낮은 도수에서 조금 높은 도수의 브랜디를 마시라 한다. 


▲시음용 브랜디


▲시음장 내부


▲시음장 내부


첫잔만 요령대로 마신 후 나머지 잔은 양이 너무 적어서 원샷으로 마셔버렸다. 


일행중 누군가가 가이드에게 1잔씩 더 줄 수 없냐?고 요청하자 흔쾌히 한잔씩 더 주어서 대낮부터 알딸딸한 기분으로 시음장을 나왔다.


▲Van Ryn's Distillery and Brandy Cellar 정원




▲학생들


▲학생들


브랜디 공장앞으로 학교를 마친 학생들이 지나가자 여사들이 같이 사진찍고 난리났다.

이제 점심식사하러 다시 버스에 올라 Cape Town으로 다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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